첫 조장 기념 조장 후기!!!!!
전에 실전반하고나서 복기글 남겨보라는 튜터님의 제안에
정말 솔직하게 후기글 썼다가 부끄러워서 삭제했던 기억이 있어서
후기글은 다신 쓰지 않겠노라 다짐했었는데...!
그래도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쓰고 있는 지금도 좀 부끄럽기는 함.)
난 조장감이 아니야...
조장을 왜 하지 않았냐고 한다면
이 두 가지 생각이 저를 가로막았던 것 같아요.
임보 하나 쓰는 것도 버겁고
전임 한 번 거는 것도 어려운 내가
조장은 무슨...
무슨 도움이나 되겠나 싶었어요.
조장은 조장감이 따로 있는 것 같았어요.
조장들은 어떻게 조원들 한 분 한 분 다 잘 챙기고
기억도 잘하는걸까?
부럽기도 하고 신기했습니다.
나는 나 하나 챙기는 것도 벅차고
실력도 별로고
기억력도 별로고
말도 잘 못해서
조장감은 진짜로 아니야...
그래서 조장 지원은 늘 미뤘습니다!
나도 기버가 될 수 있나?
조장에 전혀 흥미를 못 느끼던 제가 조장에 대해 생각해본 것은
2번째 실전반을 들을 때였어요.
함께 하던 동료가 흐트러져가는 마음을 다 잡고 싶다면서 조장 신청을 했는데
너무나 멋지게 잘 해내고 되게 즐거워보였어요!
혹시 조장이란 게 즐거운 걸지도 몰라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 실전반 튜터님이 젊은우리 튜터님이셨는데
진짜 기버 그자체이신 분이셨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은 튜터님께 많이 감사했고
나도 튜터님처럼 기버가 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대화에서 튜터님께서 조장 지원도 해보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조장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타고난 테이커인 나도
조장이 되면(위치가 달라지면) 나눌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한 번 해보면 뭔가를 배울 수 있을지 몰라!!" 하는 생각으로 바로 조장 지원했습니다!!!
노란 톡방이요?
첫 조장 OT에서 노란톡방에 대해 듣게 되었어요.
나만 떠들어서 노란 톡방이래요!
전 굉장히 화기애해하고 즐거운 조장활동을 상상했거든요!
노란 톡방 이야기를 듣고
기대되서 떨리던 마음이
두려움에 떨리기 시작했습니다아...
나 혼자 말하고
아무도 반응 안해주면 어쩌지?ㅠㅠ
하는 두려움이 아주 약간 생겼던 것 같아요!
그리고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한 1주차 조모임!!
근데 생각보다 넘 괜찮았어요!
다들 수줍어 보이긴 하셨지만
제 말에 계속 웃음으로 화답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제가 채팅말고 직접 말로 듣고 싶다고 말해주세요!!!!! 라고 하면
다들 머뭇하다가 마이크 켜서 말씀해주시고!ㅎㅎ
사실 말해달라고 하는데 아무도 안 말하면
정말 민망해지는 건데 다들 반응을 해주시더라구요!!
첫 OT 넘 성공적이었습니다!!! 왠지 기대되는 한달!!!
그 이후 첫 만남에서도
다들 넘 따뜻하고 순둥하시고 반응 잘해주셔서
갔다오자마자
우리 조원 만족도 200000000000%라고 했었어요!
(조원분들 보고 계시나여~?? 끝까지 어필하기)
조원일 때보다 조장일 때 조에 더 애정이 샘솟더라구요???
조장의 짝사랑과 끊임없는 애정 갈구
조장의 자리가 짝사랑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왜인지 나만 너무 애정있는 것 같아...
그동안 만난 조장님들의 노력이 스쳐지나가기도 했구요...
더 반응 잘해드릴걸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조원의 관심이 받고 싶어서 저는 조원분들께 끊임없이 애정을 갈구하고 강요했어요...!
이렇게요!
아마 조원분들 지긋지긋하셨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ㅎㅎㅎ
하지만 조원분들의 관심과 호응이 필요한 걸...!!!
그런데요!
어느 날 어떤 조원분이 반응을 잘해주셔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 조원 분이 조장분들의 노력을 잘 안다면서
반응 안해주면 얼마나 힘이 안나겠나싶어서 반응을 열심히 해준다고 하셨어요.
그 이후에도
생각해보면
제가 계속 애정을 갈구할 수 있는 이유,
제가 저렇게 할 수 있는 이유가
다 조원분들이 받아줘서더라구요!
짝사랑같지만
조원분들이 받아줘야 가능했던 사랑이었다...!
조란 제가 혼자 이끌어 가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조장이 되어서야 배웁니다.
실력도 없는 내가 나눌 수 있는 것
조장을 처음 시작하면서 내가 뭘 배울 수 있을지
무슨 경험을 하게 될지
참 많은 기대가 되었어요!
그리고 실력없는 내가 조장으로 나눌 수 있는 게 있기나한걸까 하는 아주 작은 의구심도 함께...
그런데 조원분들께
첫 조장 같지 않다! 조장감이다! 조장 너무 잘한다!
이런 말들을 들었답니다!!!!!!!!
첫 조장 성공적이야!!!(뿌듯)
그런데 실력 없는 내가 나눌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실력이 없어도 능력이 없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있죠!
격려하고 응원하기!!!!!!!
아주 살짝의 관심과 에너지만 있으면 응원하기 가능~~~
텐션 높여서 말하는 건 자신 있었기 때문에!!!!!!!!!
저의 장점을 살려 열쒸미 응원과 격려 드려봅니당!!!!!!
그리고 조원분들이 임장을 갔다오시면 전화를 드리거나 톡을 드렸어요.
내가 조장이니까!! 응원해드려야지!!!
좀 귀찮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다들 좋아할거란 말에 한 번 해보았습니당...
그런데 막상 해보니 진짜 다들 좋아하셨어요!!!
쑥스럽구만요...조장님이 열심히해주셔서 도와서 다같이 잘하면 좋겠어요^^ 푹 쉬세용~
조장님 올 고생많으셨어요
힘들긴해도 다들 뿌듯할 것 같아요. 조원들 챙긴다고 고생많으세요... 제가 같이 챙길 일 있음 얘기주세요 언제든지!
조장님 전화까지 주시고 감동이네요 감사합니다♡ 몸 잘챙기셔요! 그리고 수액한방 맞으시면 회복하시는데 도움될거에요~~
등등 이렇게 답들이 왔어요.
그럴 때마다 왠지 뿌듯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게 따뜻한 말의 힘?!!
2.자료 나누기
분임 가기 전에 인구 구성 비율을 보고 가면 좋다는 강의 내용 듣고
만들었던 인구 작성 부분 나눠드리고
가끔 읽다가 좋은 칼럼 보이면 나눠드리고
서원구 시세지도 나눠드리고
대단한 자료들은 아니지만
제가 나눌 수 있는 것들은
제 능력 안에서 나눠드렸어요.
그러면 다들 공유해줘서 고맙다고 답이 오시더라구요!!
아쉬운 점
1.몰입하는 만큼 나눌 수 있다!
무언가를 나누려면 제가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한데
몰입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더라구요.
몰입하고 있어야 보고 있는 게 많아서
나눌 수 있는 것도 많아져요.
내가 몰입하고 있는 것도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 사소한 자료도 도움이 될지도?
어느 정도 되면 각자 임보 쓰는 스타일이 정해져서
제가 보는 자료들은 별로 필요없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언제부턴가 딱히 임보 쓰면서 봤던 자료들을 공유하지 않았는데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소한 것이라도 한 번 나눠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좀 더 따뜻하게 말해볼걸.
가끔 이 때 더 따뜻하게 말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근데 따뜻하게 말하는 건 평소에 계속 연습하고 노력해야
필요한 때에 따뜻하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정도 노력이다!!!
더 따뜻한 사람이 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4.컨디션 조절...
이번 한 달간 독한 감기에 걸려서
날이 갈수록 지쳤던 게 좀 아쉬워요.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본래 텐션만큼 올리기가 힘들었어요...
컨디션도 조절해야 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다음엔 건강하게 이끌어 보길 바래봅니다.
첫 조장인데 나름 재밌게 했어요!!!
다음에 또 조장해보고 싶어요.
그 때는 애정을 덜 갈구하려구요...ㅎㅎ..
두 번째에는 좀 더 다듬어진 조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장 해볼 만한 경험인 것 같아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11월 함께 으쌰으쌰한 21조 조원분들도 감사합니다!
댓글
산다조장님 후기잘봤습니다 ㅎㅎ조장방에서 걱정하셨던 첫날이 기억나네요! 너무멋지게 잘해내신것 같아 흐뭇해집니다 ^^ 앞으로도 쭉 기버의 길로 함께가봅시다 ㅋ파이팅!
정말 첫 조장이 아닌듯한 이끄심 최고!! 조장님의 I가 아닌듯한 친화력과 이겨내야지...! 이 한마디 음성지원이 되는 카톡에 정말 힘이 되었어요~ 한달동안 정말 고생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다 ❤️
산다조장님 이렇게 멋진 후기까지 작성하셨군요 !!! 처음부터 너무나 좋은 조장님이었고 앞으로도 영원한 조장감 산다소니아 조장님:D ㅎㅎ 너무 즐거웠고 많이 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