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에서 전세를 살면서 이제 집을 살까?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무런 지식도 근거도 없이, 정책 운영자의 공약에 대한 믿음 만으로, 이번에 한 번만 더 전세를 연장하자고 결심했던 그때의 그 선택이 뼈아픈 실수였습니다.

 

이제는 내리겠지, 이제는 정상화되겠지 했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그렇게 시간만 보내다 보니 4인가족 청약 만점의 시간까지 흘렀습니다.

그렇게 되니 더 혼란스러웠어요. 청약을 포기하고 집을 살 것인가, 청약을 어떻게든 사용해 볼 것인가.

그런데 가고싶은 곳은 분양가도 엄청나고, 전매제한과 의무거주 제도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4인가족 청약 만점이 되는 시간까지 아이들은 무럭무럭커서 사춘기가 언제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가 되었고, 학군지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전학은 아니다 라는 가족 안의 합의가 있었거든요.

 

아직 이 선택의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일단 뭐라도 알아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내마기를 등록했습니다.

 

1강을 완강한 지금, 답을 찾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단 1주만에 정말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제가 공부해서 남편에게 전달하여 남편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기에는 시간적으로나 여러가지 면에서 한계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남편과 같이 시간을 맞추어 강의를 들었던 덕에

1강의 마지막 강의를 들은 후 너나위님의 엑셀을 함께 채워보면서 결혼 후 처음으로 제대로 구체적으로 가정 경제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부동산을 펼쳐놓고 조건을 맞출 때마다 자꾸 줄어드는 보라색 박스를 보면서 제대로 현타도 맞고 대화도 많이 나누게 되었습니다.

 

임장을 가게 되면 어떤 다른 것이 보이게 될 지,

2강과 3강을 완강하게 되면 어떤 발전된 대화 주제가 생길 지,

청약에 더해서 고입의 변수까지 생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목표를 정할 지….

이제는 시간이 흐르는 것이 무섭지 않고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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