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 순간 진심을 담고 싶은
진심을담아서입니다.
날씨가 슬슬 풀려서
임장하기 좋은 시즌입니다.
찰나에 피고지는 벚꽃이라도 보시며
봄 날씨를 만끽하시면 좋겠습니다 :)
오늘은 최근 투자 경험을 공유드리며
투자할 때 1등 뽑는 것보다
더 중요한 한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투자를 염두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 글이 결과를 만드시는 데에
꼭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제가 월부와서 첫 투자를 하던 시기
아래와 같이 후보를 두고 검토했습니다.
중소도시 A
2008년식 34평
매매/전세 (2.8억 / 2.4억)
광역시 B
2006년식 34평
매매/전세 (3.2억 / 2.8억)
수도권 C
1994년식 19평
매매/전세 (2.7억 / 2.3억)
이 3가지 물건에 대해서
어떤 투자를 하면 좋을지
밤새 고민하고 머리를 뜯었습니다…
중소도시 물건은
생활권과 연식은 조금 아쉽더라도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단지이며,
공급도 없는 지역이라 리스크가 없었고
광역시 물건은
연식은 아쉽지만
좋아하는 생활권에서
좋아하는 단지였습니다.
그리고
시세 대비 3천만원은
싸게 나온 단지였습니다.
반면 수도권 물건은
위치도, 생활권도, 연식도
심지어 평형도 좋은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광역시 물건을
너무 하고 싶었는데
당시 실거주 수요자가 매수하면서
물건을 놓쳤습니다.
계속 질척이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중소도시에서 봐둔 물건을 두들겼고,
그 마저도 가격이 올라가게 되면서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수도권 외곽 물건을 매수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중소도시 A
2008년식 34평
매매/전세 (2.8억 / 2.4억)
↓
매매 +3천만원
전세 + 3천만원
광역시 B
2006년식 34평
매매/전세 (3.2억 / 2.8억)
↓
매매 +6천만원
전세 + 2천만원
수도권 C
1994년식 19평
매매/전세 (2.7억 / 2.3억)
↓
매매 +8천만원
전세 + 4천만원
매수 한 뒤 당시
단지도 좋고 급매였기에
확실한 1등이라고 생각했던
광역시 B단지가 초반에는
압도적인 시세차익을 보여주다
가격이 많이 내려왔습니다.
그러다 결국
‘마지못해서’ 매수한
수도권 못난이 C단지가
현재 해당 지역이
보합하거나 하락하는 흐름임에도
제게 큰 효자노릇을 하는
자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생활권에 중간 단지’
‘중간 생활권에 좋은 단지’
‘애매 선호도이지만 가치는 있는 단지’
등 당시 제가 투자를 결정하며 썼던
모호하고 두루뭉술한 표현들이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싸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매수 자체가 훨씬 중요했던 것입니다.
당시 아무 매수도 하지 않았다면
저는 5천 버냐 1억 버냐 문제가 아니라
0원을 벌고 끝났을 겁니다.
5천 버는 게 최악이 아니라
0원 버는 게 최악의 결과였기에
저는 당시에 결정을 내리는 것 자체가
훨씬 중요할 때가 많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과거 경험을 통해서
저렴한 구간이라고 판단되었다면
매수할 수 있을 때 매수하는 게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 하나를 뽑는 것보다는
가치와 가격을 생각하면서
‘이 정도면 다른 단지가 낫지’
‘이 정도면 비싼 편이네’
등의 거르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6개월에 한번씩
매월 모의투자한 물건을 복기하며
임장보고서를 업데이트하고 있는데요.
https://cafe.naver.com/wecando7/11363774?tc=shared_link
돌아보니 위험했던
모의투자도 있었지만,
그 위험했던 투자들조차도
당시 제가 갖고 있던 앞마당을 고려하면
최고의 선택은 아닐지라도
최선 중 하나였고
결과적으로 좋았던 모의 투자는
월부 방식의 강의와 임장, 그리고
투자 결론을 내리는 방법을 적용했다면
크게 틀린 방법도 없었습니다.
그냥 쉽게 정리하자면
1등을 뽑아봤지만,
3등이 좋기도 했고
5등이 좋기도 했고
우연히 1등이 좋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투자에서는 투자 후보를
3~5개를 펼쳐두고 임장을 다녔습니다.
물론 3~5개 사이에서도
우선순위는 있었습니다.
우선순위로 접촉하되, 1번 물건이 아니면
주저하지 않고 5번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투자후보를 넓혀두고
조건과 가격을 가장 잘 맞게 해주는 물건을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미친듯이 싸게 내놓은 급매도 아니었고,
저에게 다시 없을 최고의 조건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① 제가 고른 물건보다
별로인 물건을 훨씬 많이 알고 있었고,
② 이 투자는 ‘잃지 않는 투자’라는 확신
이 2가지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투자를 진행한 뒤 6개월 정도 지났지만,
여전히 제가 아는 투자처 중에는
꽤 나쁘지 않은 투자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x억으로 투자할 수 있는 물건이
1번부터 10번까지가 있구나”
“9, 10번까지는
상대적으로 별로인 것 같다.
지금은 하지말자”
“6~8번은 좀 애매하네?
1~5번은 이 안에서 더 좋은 것 같아”
“이 후보들은 일단 임장을 다녀보자.”
“더 버는 건 모르겠지만,
확실히 잃지는 않겠다.’
최근 투자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1등을 뽑는 것보다
이 정도면 투자해도 좋겠다라는
범위 안에서 다시 한번 매물을 보며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갖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었습니다.
혹시 뽑기를 하시다가
결정을 지연시키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이제는 뽑기가 아니라
후순위를 거르신 뒤에
꽤 괜찮다고 생각하는 후보 안에서
물건을 많이 보시고 결정을
내려보려고 노력해보세요.
혹은 그것도 두렵다면
과거의 투자검토 물건을
다 펼쳐놓고 복기를 해보세요.
생각보다
아주 큰 차이가 있는
의사결정은 없으실
확률이 높습니다.
—
혹시 아직까지 투자를 위해서
‘단 하나의 최고 물건’을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계신가요?
이런 노력들이 의미없는 건 결코 아니지만,
우리의 의사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면
‘투자를 위한 것인지’
‘투자를 이유로 미룰 이유를 찾는 것인지’
를 구분해보세요.
이미 들인 노력들이 충분하다면
용기내서 결정하시는 데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1등뽑기 하다가 투자를 못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겠습니다! 싼구간이라면 자산을 매수하는 선택이 더 중요하다!! 반장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우왕 너무 유익한글 감사합니다. 1등에 목매지않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