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50대다.
하지만 내가 20대 30대에 꿈꾸던 50대는 아니다... 솔직히 망했다 ㅠ
나는 아이들에게 너희는 흙수저니까.
너네 살 길은 너네가 찾으라 얘기한다.
내가 "너네는 뭐다?"
애들은 복창한다."우린 흙수저!" - 삼남매중에 막내가 21살이다.
내가 나쁜 아빠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돈이 많이 부족한 아빠다.
내가 그동안 대충 살았나? 그건 아닌 거 같다.
열심히, 정말 열심히 내 일을 했다.
나름 전문직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업종이 하향세로 추락하고
막을 수 없는 나이...마저...어르신 클래스...
(예전 가입했던 신사** 스마트스토어 단톡방에선
50대 이후를 어르신 방으로 몰았었다. 톡을 못따라온다고...)
뭐 그렇다.
백신 접종 때도 우선권을 받은 법적 노령자 범위에 들어갔다
월부 회원들은 대부분 50대를 은퇴 시점으로 잡는데
이제 바닥부터 시작하려니 막막하기만 하다.
대리운전도 해보고 월 500만원 번다는 생수 배달도 고민했다.
그런데 그렇게 살면 내 인생과 몸이 더 망가질 거 같았다.
그러다가 최근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작은 유산을 남겨주셨다.
이 작은 유산이, 정말 슬픈 유산이지만,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해본다.
원래 꿈은 50대에는 예쁜 전원주택 지어서 어머니를 모시려 했다.
거의 20년 전에 집 지을 땅도 사놨었다.
(이 땅은 아직 20년 전 가격 그대로ㅠ 내놨는데 안팔림)
변변치 못한 아들 때문에
항상 걱정만 하시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죄송스럽다는 말조차 할 수 없다.
이번이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부끄럽지 않게 산다”
이 말은 정확히 33년 전 혈서를 쓰며 다짐했던 말이다.
사실 지나간 인생도 그리 부끄럽지는 않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어머니에게,
가족에게,
나에게, 정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 첫걸음을 월부 비전보드를 만들며 시작해본다.
비전보드_수정본_도찐개찐.pdf
댓글
찐님 목표가 엄청 뚜렷하시네요👍👍 특히 마지막에 손자들과 우주여행이라니😯😯 찐님이 원하시는 시기에, 원하시는 모든것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말씀하신것 처럼 누군가에게는 은퇴(?)의 나이대이지만, 오히려 새롭게 도전하신다는 그 열정과 목표 .. 깊이 존경스럽습니다. 다시 찬란하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