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70기 3조 루시25]

  • 23.12.12

남편과 노후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많이 다름을 느꼈습니다.

남편은 정년 퇴직을 하면 시골로 내려가길 원했고

저는 오랫동안 살아 친근한 서울로 가길 원했습니다.

남편이 반대하는 이유는 서울로 이사 가기엔 우리 노후 자금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왜 남자들은 나이가 들면 시골을 좋아하는지도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유튜브로 잠깐 잠깐 너바나님 강의을 시청 했었는데 얼떨결에 오기로 수강신청을 하고 또 다시 갈등이 시작 되었습니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의지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시작하고 나서도 그냥 강의만 듣는 게 아니라 과제며 모임도 해야 한다는 걸 깨닫고 몇 시간 동안 고민 했었습니다.

나 편한 시간에 강의만 들을까? 라고 생각하다가 마음을 가다듬고 조 팀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따라 하겠다고 마음을 돌렸습니다. 강의를 듣다가 보니 어딘가 익숙한 데자뷔 느낌을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너바나님의 제본 책 나부맞을 읽으며 번뜩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육아로 일을 잠시 쉴 때 집 앞에 있던 도서관에서 빌려 와서 읽었던 책이었어요. 그때 참 충격 자체였는데 근로 소득이 없던 상태라 책장을 덮는 순간 잊고 살고 있었습니다.

다시 끈이 이어진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내가 30대 초반에 정신 차리고 들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과 함께 아직 은퇴 전이라 대행이다. 라는 위로 아닌 위로로 마음의 평상심을 유지하기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조모임에 나가 보니 다들 젊은 친구들이 많아서 더 놀랐습니다. 그 친구들을 보며 기특하기도 하고 참 야무지게 잘 자랐구나! 우리 아이도 저렇게 야무지게 키워야 할 텐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늦게 시작한 만큼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은퇴시기를 늘리는 방법 밖에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정년 후에도 계속 일을 해야 내가 원하는 삶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고 주변을 둘러보아도 소소한 일이더라도 자기 일이 있는 분들이 몸, 마음, 정신이 건강하고 젊게 사시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듣고 나의 문제점이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제일 큰 문제점은 근로주의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제 자신이었습니다.

졸업을 하니 IMF. 직장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몇 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직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2~30대를 밤낮없이 주말까지 회사에 충성했는데 육아로 15년 일한 회사를 그만 두고 나니 내 통장에 들어온 퇴직금과 돈 몇 푼이 다였습니다. 그리고 나이 들고 애 딸린 엄마는 경력과 상관없이 예전 같은 직장을 구하기 힘듦에 다시 좌절해야 했습니다.

내가 이 젊은 날 뭐 한 거지? 라는 후회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도 변함없는 제 모습입니다. 퇴근 시간이 50분이나 지났는데 마무리 한다며 일을 하던 제 모습입니다. 일 욕심을 버리고 내 실속부터 차려야지~ 난 아직 멀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루 빨리 근로주의에서 벗어나 자본주의를 느끼자 라고 다짐해 봅니다.

부자마인드를 몸과 마음에 물들이고 습관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책도 읽고 강의를 들으며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월부에서 하는 강의는 강의 자체도 좋지만 강제성이 있어서 더 좋습니다. 강제성이 있어서 포기 하지 않고 내 몸에 서서히 스며들어 하루의 습관으로 자리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하루하루 건승하는 날 되어 봐요.



댓글


훈티티
23. 12. 12. 22:24

근로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사고의 확장이 되어가는 루시님! 응원합니다~ 늦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