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낯선 사람들을 만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무작위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렇게 이상하게 만난 사람들과
밥도 같이 먹고 무려 4시간을 같이 보내다니.
첫인상? 한마디로 끈적했다고 해야 하나?
‘끈적’이란 말이 이상한가?
기본적으로 모두 겸손하고 경청하고 배려하면서
‘참 서로를 성실하게 대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근데 뭐 다단계 같은 데 가서 그런 성실함을 느끼면
아마도 약간은 공포를 느낄 거 같다.
하지만 이 사람들의 느낌이 좀 달랐다.
새로운 만남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낯설수록 다가서려는 끈적함?
그 끈적함의 이유를 내 입장에서 가만 생각해봤다.
이 사람들에게 끌리는 이유가 뭘까.
뭘 기대하기 때문일까.
한마디로 딱 짚어 얘기하긴 어렵지만
어쩌면 함께해야 가능한 뭔가를 깨달았던 거 같다.
여기 모인 이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나의 절박함과 낭패감, 내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인 거 같다.
짧지만 단 며칠 동안 조 이름을 같이 정하고
공통과제를 수행하고 단톡방에서 대화를 쌓아가며
이 모임의 목적과 희망을 이미 나눠서 일꺼다.
대부분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갑과 을로 나뉘거나 빼먹을 거 있는 사람들이지 않나?
그런데 여기서 만나는 사람들은
약간 다른 거 같다.
월부의 조모임이 그런 거 같다.
특히 미카 조장님의 열정이 우리를 그렇게 따뜻하게 감싸줬다.
그 열정이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우리 32조가 그 열정에 동참하고 같이 뜨거워질 거 같다.
열정을 공유하고 믿음을 공유하고 행동으로 동참하리라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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