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복기] 2025년 상반기 1호기 완료!

  • 25.06.11

작년 3월에 “너나위의 부동산으로 부자되는 공식”이란 강의로 월부에 발을 들여놓고

벌써 1년이 훌쩍 지나갔네요… 

남들보다 느리고 귀가 얇고, 의지가 약한, 임보를 못 쓰는 저 같은 사람도

월부환경에서는 배운대로 하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 잔금까지 완료 후 1호기 매수 기억력이 휘발되는 느낌이 들어 급하게 후기를 남깁니다.

 

 

월부에서 시간과 돈만 쓴다는 생각에 쌓여가는 불안감.

 

지금 돌이켜보니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작년 봄에 월부강의를 들으며, 서울의 가치있는 자산을 전세를 끼고 살 생각에 들뜨기 시작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정리하고 말이죠.(물론 가족들과는 협의가 안된 상황이었습니다. ㅎㅎ;;)

결국 월부 시작한지 6개월 정도 지나서 이 문제에 대해 와이프랑 진지하게 대화를 하게됩니다.

 

결론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거주를 하되, 가지고 있는 종잣돈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지방의 앞마당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하지만 하면 할 수록…

  • 매번 새로운 지역에 대한 임장과 임보의 반복.
  • 육아를 거의 와이프에게 맡기는데서 오는 미안함.
  • 내가 하는 행동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 부족.
  • 언제까지 앞마당만 늘리지? 결국 공부만 하다가 그만둘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등등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본전심리 때문인지 그동안 한게 아까워서 계속 했던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 속도대로 한걸음씩…

 

한두달 마다 앞마당을 하나씩 늘리면서 

2025년 1월에 지투실전반에 운좋게 추가로 합격하게 되어 

긍휼과열정 튜터님과 투자에 진심인 찐투자자 동료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 때 저의 바닥인 실력을 알게 되어 속상하고 부끄러웠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내 수준을 인정하고, 이렇게 해야 투자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부동산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 때부터 다른 분들의 뛰어난 임장/임보 실력도 BM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른 누군가의 속도가 아닌 저에게 맞 속도로, 하나씩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 것 같습니다.

 

 

매코 후 나의 최선의 1호기를 위해 계속 두드리기

 

이후로 올해 3월 열반기초반 오프라인수업에서 

직접 주우이멘토님을 뵙고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제 상황을 말씀드리며, 제 입장이면 멘토님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의견을 물어보고, 답을 구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시점부터 방향성을 못잡고 헤매던 저를 다잡고, 

4월, 5월을 지나고 6월이 되니 

다행스럽게 1호기 완료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1호기 매수계약에 앞서 매물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제주바다님과의 4월 매물코칭 이후 였습니다.

사실 매코 신청하면서 나름 괜찮은 녀석 후보 2개 단지를 보여주면서 이 정도면 둘 중 하나 사도 돼죠?

라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과는 다르게 더 괜찮은 녀석을 찾아보라고 하시며, 구체적인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매코내용을 요약하면, 

  • 매물후보에 대해 고점 대비 하락률에 대해서만 너무 고려를 하고 있다.

    → 선호도는 고려하지 않고 싼 것만 집중하고 있다.

  • 선호도 있는 아파트와 덜 선호하는 아파트에 대한 가격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다.

    → 결국은 단지 선호도.

  • 너무 안정적으로 투자를 하려고 한다. 전체리스트 중 매매가격 높은 순으로 다시 봐라.

    → 지금은 싼 것보다, 조금 올랐더라도 선호도가 있는 더 좋은 것을 고를 때.

  • 외곽의 신축도 함께, 20평대만 말고 30평대도 같은 투자금으로 접근 가능한 단지 확인해라.  

    → 입지 좋은 구축만이 정답이 아니다. 투자금 회수 측면에서 2등 입지의 준신축이 더 나을수도…

  • 조금 더 힘을 내서 앞마당에서 5월까지는 투자해라.

    → 약속한 건 아닌데, 5월에 계약 했으니 약속을 지켰네요^^;;(제주바다님의 응원과 믿음이 큰 힘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주바다님과의 매물코칭 후, 알려주신 솔루션에 따라…

앞마당에 대한 시세를 리스트업 후 종잣돈으로 접근 가능한 단지를 높은 가격 순으로 정렬하여

하나씩 매물을 보러 부동산 문을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제주바다님이 5월이라고 콕 짚어주셔서 5월 지나면 투자 못한다는 불안감이 스물스물……)

 

세입자가 있는 물건은 대부분 보기가 힘든 경우도 많았고, 시간이 맞지 않아 다른 날 약속을 잡기도 하고,

매임을 하다가 벌써 올라서 이미 늦은 것은 아닌지 앞에 보이는 부동산에 들어가서 무작정 상담도 하고, 

가능성이 있는 단지를 투자금이 부족한데 볼 수 있는 물건이 있는지 일단 전화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아무튼 뭔가에 홀린 듯 4~5월에 부동산 문을 계속 두드렸습니다.

 

 

1호기는 사고처럼 다가온다.

 

강의에서, 아니면 조모임때 인지는 몰라도 1호기는 어느 순간 훅~ 찾아온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매임 물건을 보고, 일정이 맞지 않는 단지는 미리 한 번 나와 있는 물건을 둘러보고, 

카페에서 더 볼 수 있는 물건이 없는지 정리하던 중…  

매임하고 싶어 무작정 전화를 돌렸던 부동산 한 곳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의 종잣돈으로 접근할 수 없는 단지였는데 혹시나 해서 볼 수 있는 집이 없는지 연락했던 부동산이었습니다. 부사님께서 매물 조건과 상태와 함께 제 예산에 맞게 투자 가능한 물건이 있다고 하시네요.

사실 제 예산을 말한 기억은 없는데, 암튼 그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연락 받았을 때는 감이 오질 않았지만 물건을 보고 나니 욕심이 났습니다. 

우선 투자금 내에 들어왔고, 내부 수리상태가 좋아 추가 수리가 필요없을 뿐더러 전세가 맞춰진 물건이라 거의 신경 쓸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후보1, 후보2보다 조건이 더 좋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마음에 두었던 후보 단지와 수익률보고서 양식에 맞게 가치와 가격비교, 투자결론에 이르기까지 비교해보았습니다. 

기존 1,2순위 후보단지보다 괜찮은 결과가 나왔고 

매코에서 제주바다님이 말씀하신 단지가, 

나의 1호기가 여기인가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지나 갔습니다.  

 

어느 새 뒤돌아보니, 계약 후 잔금까지 완료했네요. ㅎㅎ;;;

 

- 따뜻한 봄날, 단지임장 동료들을 기다리면서 계약서 한 컷

 

 

1호기 매수과정에서 잘한 점 / 부족한 점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1호기 매수과정에서 잘한 점/부족한 점을 정리해봅니다.

 

# 잘한 점

  • 투자 공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긴 점.
  • 내 종잣돈을 약간 벗어난 단지도 의욕적으로 부동산 문을 두드린 점.
  • 1차 네고에 이어서 매도자 입장에서 이득이 되는 포인트를 찾아내서 추가 네고한 점
  • 가치(교통,직장,학군,환경)와 가격, 투자결론(저환수원리)까지 다른 단지와 비교해보고 매수한 점.

 

# 부족한 점

  • 매매가가 오르는 상황, 집 보는 사람이 계속 있는 상황에서 더 큰 금액으로 네고 시도를 못한 점.
  • 너무 성급하게 매수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부사님의 전략인지는 잘 모르지만 매임예약이 계속 ㅠ)
  • 전세 낀, 내부 상태가 양호한 물건을 위주로 보고 너무 안정적인 투자만 하려고 한 것 아닌지…

 

 

마무리하며…

 

사실 월부에 들어오고 첫 투자라 긴장되었던 부분도 있지만, 

생각해보니 배운대로 하면 세상 평범한 저도 했듯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이 월부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제 능력에 맞게 투자한 1호기가 매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녀석을 잘 지켜나가는 것 또한 투자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동안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은데, 

월부안에서 항상 주위분들에게 도움만 받은 것 같아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자신의 인사이트와 지식을 넘어 조언까지 아낌없이 퍼주시는 멘토/튜터님들,

월부에서 각자의 목표를 향해 가면서, 매일 같이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려주신 동료분들,

찾을 방법을 몰라서 그렇지 제가 고민하고 궁금한 자료는 사실 모두 있는 까페, 커뮤니티 환경에서 

그 동안에 많은 분들이 애써 주신 덕분에 손쉽게 투자활동을 이어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월부환경이 아니라면, 

과연 여기까지 혼자서 올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절대불가’ 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든든한 힘이 되어주신 멘토/튜터님, 선배, 동료분들에게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열꾸user-level-chip
25. 06. 11. 15:20

부동님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이호기 때는 더 잘해보시죠 ㅎㅎ

백평이user-level-chip
25. 06. 11. 16:15

부동님 1호기라니~ 넘넘 축하드립니다😊👍

윌리링user-level-chip
25. 06. 11. 16:39

우와 ~~~~부동님 !!!!!축하드립니다 !!!씨앗을 심으셨군요!!!!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