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혜로운 투자자가 되고 싶은 지혜
지혜로운지혜입니다:)
어떤 글을 쓰면 많은 분께 도움이 될까 하다가
제가 종종 듣는 말 중 하나인
"지혜님, 그 집, 어떻게 봤어요?"
라는 질문이 생각나 글을 써봅니다.
부동산 시장은 늘 숫자와 시세로만 움직이는 것 같지만,
막상 현장에 나가보면 결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란 걸 느끼게 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부동산 사장님들과
식사도 함께하고,
아직 올라오지 않은 매물도 먼저 소개받고,
인사를 나눌 땐 따뜻한 포옹과 악수를 하고 나온적이 많은데요.
이 모든 건 운이 아니라,
사장님과 신뢰를 쌓기 위해 제가 먼저 다가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특히나 요즘 시장은 부동산 사장님이 키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요.
혹시나 제 글을 통해 지금 시장에서 좋은 매물을 만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게 있습니다.
우리에겐 매물임장을 위해 "집 한 번 보는 일"일지 몰라도,
그곳은 사장님의 생계이며, 일터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집을 보러 갈 때
단순히 ‘내가 고객’이라는 생각을 갖고 접근하곤 해요.
하지만 부동산은 단순한 매물의 창구가 아닌,
사장님 개인의 삶이 담긴 사업장이자, 생계를 이어가는 공간입니다.
가볍게 생각하면 그 생각이 행동과 태도로 반드시 이어집니다.
그런 마음과 태도는 사장님이 느낄 수 밖에 없어요
그렇기에 예의와 존중을 갖춘 태도가 정말 중요합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도 정중하게 인사하고,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명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말하는 분에게
더 성의 있게 응대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작은 태도가 신뢰를 만들고,
부동산에서 신뢰는 곧 좋은 매물을 먼저 볼 기회로 이어집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마주하시지만,
정말 집을 사려는 사람과
그냥 호기심에 들른 사람은 단번에 구분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기본적인 지역 시세, 단지 구조,
공급 계획 정도만 알고 가도 대화가 훨씬 풍성해집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맥도날드 사장님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들어온 손님이
“여기서 뭐가 잘 팔려요?”
“10대는 주로 뭘 시켜요?”
"콜라는 어디껄 시키시나요?"
라고 대뜸 물으면
이 사람이 햄버거를 먹으러 온 건지, 시장조사를 하러 온 건지
헷갈릴 수밖에 없죠.
부동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아무것도 모른 채 와서
"학교는 어디로가나요?"
"여기 지역 사람들은 어디로 출근해요?"
"저 단지보다 이 단지를 좋아하는 이유가 뭐에요?"
질문만 쏟아내면,
"이분 진짜 집 살 생각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최소한의 기본을 갖추고 간다면
예를 들어,
"사장님, 제가 보니까 이 단지 A 매물보다 저 단지 B매물 호가가 3천정도 비싸더라고요?
그동안 A가 좀 더 비싸지 않았나요?"
라고 디테일하게 물어본다면
사장님도
“이 분은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더 많은 걸 알려주시게 됩니다.
단, 그렇다고 사장님께 아는 체를 하거나 가르치는 태도로 논쟁을 하시면 안됩니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사장님을 존중하고 사장님의 의견을 듣는 자세가 필요해요.
저도 모든 사장님께서 저에게 우호적이었던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 투자하려고 하는데요~"
"뚝"
소개도 하기 전에
전화를 끊어버리신다던지
"어린것 같은데, 돈이 진짜 있긴해요?"
"임장크루 아니에요? 집만보고 안사서 미쳐버리겠어~"
라고 대뜸 물어보신다던지
당혹스럽고 난처한 질문과 태도로 응하신 적
저도 많습니다.ㅎㅎ
근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투자를 접어야 할까요?
아닙니다.
왜냐면 내 투자는 사장님의 단순한 의심, 언행보다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아무리 성심껏 임하고, 준비를 철저히 하더라도
사장님의 반응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생각해보면,
그분도 사람이기 때문에
개인의 성격, 그날의 컨디션, 혹은 개인적인 어려움 등으로
그날만 유독 그런 반응을 보일 수도 있고
또는
시장 분위기가
거래도 없고 투자자도 없어서, 사장님조차 열정이나 긴장감이 식은 상태일 수 있어요
그럴 땐 그냥 미련 없이 다른 부동산 가면 됩니다.
“여기 집은 여기서만 보여준다”고 하시지만,
다른 부동산에서 그 매물에 대한 정보는 들을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다음에 더 잘 맞는 사장님 만나면 되지~” 라는 마인드를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시간과 투자는 소중하니까요!
좋은 매물을 찾고,
좋은 기회를 잡는 데 있어서
'사람을 향한 태도'는 결코 작은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사장님을 만날 때
☑️ 정중한 태도
☑️ 충분한 준비
☑️ 유연한 마음
이 세 가지를 갖추신다면,
좋은 부동산 인연을 만들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사장님이 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기회'를 열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요즘처럼 어려운 시장 속에서
꼭 좋은 기회를 얻어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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