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빛경입니다
오늘은 제가 20대에 서울에 투자를 한 경험담을 나눠드리려 합니다
4월에 가계약을 하고 6월에 잔금을 한 따끈따끈한 투자경험담이니
좀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평소 돈 모으는 것에 관심도 많고 재미도 느껴
28살에 1억 모으기를 달성했습니다.
근데 1억을 모으고 보니, 다음 목표인 2억을 모으기에 또 10년이 걸리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더 빨리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고
그 시기에 만나게 된 책이 너나위님의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입니다.
책에서 나오는 뼈 떄리는 말들에 정신을 차렸고
아 이런 방법으로 나도 돈을 더 모을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내가 꿈꿔보지도 않았던 '부자'가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내가 부동산 강의에 한 달 40만원을 쓰는 게 맞을까.
너무 비싼 거 아닐까. 하면서 거의 1년 정도를 망설였고
2021년 6월에 카페에 가입했지만 첫 강의를 들은 건 22년 8월이었습니다.
2. 혼란의 시기
열반스쿨 기초반으로 시작해
실전준비반, 열반스쿨 중급반, 지방투자 기초반까지 들으니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투자자'로서의 행동들이 내가 원하던 길이 맞을까?
라는 의구심이 또 한 번 들었습니다.
본캐와 부캐의 혼란이 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한 번 6개월을 아무 공부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휴식 속에 느꼈던 건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업을 할 것도 아니고 직장에서 돈을 더 벌 수 있는 게 아니라면
'투자'가 유일하게 내가 나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4년은 1년동안 한달에 한 지역씩 아는 지역을 넓혀가며
본격적으로 부동산 공부를 했습니다.
24년 1월 수원시 영통구
24년 2월 전주시 덕진구
24년 3월 천안시 서북구
24년 4월 강남구 분임까지.
24년 5월 울산시 남구
24년 6월 광명시
24년 7월 청주시 상당구
24년 8월 서울시 동대문구
24년 9월 서울시 광진구
24년 10월 성남시 분당구
24년 11월 서울시 관악구
24년 12월 서울시 강서구
25년 1월 서울시 서대문구
25년 2월 서울시 영등포구
25년 3월 서울시 마포구
이렇게 1년 넘게 토,일요일 중 하루는 무조건 임장을 나가고
퇴근 후 최소 2시간은 부동산 공부에 집중하고
혼자 하기 힘들면 월부카페에 있는 동료들과 함께 나가면서 제 자신을 채찍질했습니다.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느낀 건
그냥 하면 된다라는 것이었고
그동안 했던 것들이 그래도 머릿속에 남고
지역이 점차 비교되어 보인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3. 1호기가 간절했던 그 시기
1년 넘게 공부를 하다보니
투자를 하는 주변 동료들도 많이 생겼고
나는 왜 투자를 못할까라는 조급함도 많이 들었습니다.
더해서, 올해 말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투자금도 더 많이 쓸 수 있어서
괜찮은 물건만 있으면 투자하고 싶다는 상태로 드릉드릉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1년동안 임장해왔던 지역의 시세를 계속 보고
제 투자금에 맞는 물건 Top10을 뽑았고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후보군은 3개 정도로 좁혀졌고
그 중 가장 아른거리는 A와 B를 비교해서 매물코칭을 받고
멘토님께 OK 싸인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B물건보다는 A물건을 좀 더 깎아보라는 코칭이 있어 바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4. 협상 치트키는 바로 ㅇㅇ?
매물을 봤던 A물건은 8.3억으로 나와있었습니다.
(가상 설정 가격입니다)
저희는 배운대로 일단 던져봤습니다
"사장님, 8억은 안될까요..?"
"8억까진 힘들 것 같은데.. 일단 말은 해볼게"
가격을 던져놓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자친구와 함께 등기부등본을 보러 부동산에 갔습니다.
이게 왠걸!!
등기부등본에 채권최고액이 매매가보다 높게 책정되어있었습니다.
집주인이 이 집을 담보로 빌린 금액이 매매가보다 높았던 겁니다.
부동산 사장님, 저, 제 남자친구 모두 당황했습니다.
일단 많은 위험을 떠안아야한다는 생각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집에 가던 중에
집주인이 주거하고 있는 상태에서 떠안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라고 하던 와중에
"이건 기회일 수도 있겠는데?"
라는 말에 머리가 번쩍 뜨였어요.
(기회를 알아채준 오빠 고마워 ❤️)
생각해보면 이렇게 많은 근저당이 잡혀있는 물건이라면
다른 투자자들도 발을 뺄 것이기 때문에
이걸 이용한다면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점할수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날, 사장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이거 채권최고액이 너무 많이 잡혀있어서
저희도 대출을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에 7.4억까지는 저희가 대출이 될 것 같아요. 여쭤봐주세요"
다른 사람들도 집을 워낙 많이 보고 갔기 때문에 집주인은 이미 지쳐있는 상태였고
근저당 가지고 가격 조정 한 번 들어가본다고 해주셨습니다.
One day later..
부동산 사장님은
"사모님이 남편분께 물어보셨는데 남편분이 화를 버럭 내셨대요. 7.9까지는 가능하다라고 하시는데요?"
여기에 저희는 더욱더 조여가는 방법을 썼습니다.
"제가 남편한테 얘기 한 번 해볼텐데, 저희도 대출이 7.5까지는 될 것 같긴해요. 얘기해보고 올게요"
그 후로 수없이 티키타카를 하면서
저희 목표 매수가인 7.7억까지 가격을 맞춰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힘들었던 건
내가 이렇게 협상을 하는동안 다른 사람이 더 비싼 가격에 가져가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 집은 근저당 때문에 아무나 사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 집이 아닌 다른 집도 같이 협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 집을 간절히 원하는 을이 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하면 가격이 내려올 것 같은데
그 과정속에서 힘이 들 때 동료분께 도움을 청했고
동료분은 저에게 협상 치트키 하나를 주셨습니다.
🌟협상 치트키🌟 (by. 조카인님)
그 당시 같이 협상하고 있던 다른 아파트의 이름, 동, 호수, 협상중인 가격을 얘기하면서
이번 주말까지 원하는 가격이 안되면 지금 협상하고 있는 아파트를 계약하겠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치트키를 쓰니
바로 원하는 가격이 만들어졌고
저는 가계약금을 쐈습니다 💕
처음 나와있던 가격 8.3억에서 7.7억으로 가격을 깎을 수 있었던 이유엔
물건의 상황을 기회로 보고 행동했던 데에 있었습니다.
5. 투자 이후 느낀 점
1) 위기는 곧 기회다.
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 때
그게 바로 기회였습니다.
어렵다고 생각했을 때
그게 바로 기회였습니다.
저건 저래서 안 돼. 이건 이래서 안돼.
이렇게 안되는 이유만 찾다보면 결국 아무것도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위기 속에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최대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배웠습니다.
2) 등기 칠 때까지 방심하지마라.
가계약금을 넣고
필요하다면 중도금, 잔금까지 아직 여정이 남아있는데요
저희는 주담대를 받아 잔금을 하고,
그 후 전세입자가 들어오면 대출을 바로 갚으려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중도상환수수료가 적은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6월 30일까지 대출하는 건에 한해서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행하는 과정에서의
많은 어려움도 있었는데요.
투자 과정에서의 이 두번째 고비는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ㅎㅎ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 투자를 하고 나서 저는 두번째 투자를 위해 계속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 많은 20대들도
내 집은 갖고 싶지만
내가 가진 돈으로 집을 어떻게 사
라는 생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3천만원만 있어도 투자로 집을 살 수 있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더 좋은 집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내집마련을 준비하거나
관심있으시던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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