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공부인증

[사투딘] 2025.06.24(화) 내집마련성공기 필사 EP09_계약서에 도장 찍고 네 달, 등기권리증 받고 두 달이 지나서야 쓰는 내집마련 성공기(자빈고리님)

  • 25.06.24



계약서에 도장 찍고 네 달, 등기권리증 받고 두 달이 지나서야 쓰는 내집마련 성공기_자빈고리님의 글을 필사했습니다.

https://weolbu.com/s/Eoldf7Bkgo

 


원문 필사

 

0호기 수리가 끝나고, 입주할 날까지 딱 한 달이 남았습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대출을 알아보며, 그 와중에 계속 떨어지는 주식 가격에 불안해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되돌이켜 보니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그나마 어떻게 잔금을 치르고, 인테리어 업체를 미리 알아보지 않아서 수리도 안 된 집에서 한 달을 임시로 살다 보니, 이제 막 집 수리를 시작한 상황입니다. 그 결과, 이제 막 계란 한 판의 나이를 채운, 우당탕탕 내 집 0호기 소유자가 되어 인사드립니다.

 

내집마련 기초반 강의는 1월에 듣고, 계약서는 2월 말에 작성했으니 사실 내집마련 성공기는 한참 전에 적었어야 했습니다. 조모임 신청은 하지도 않았고, 과제도 중도포기 했지만, 지금와서 보니 내집마련이 절대 후회하지 않는 선택임을 더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해서, 뒤늦게라도 제 성공기를 작성해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충분히 잘 분석했다면 실거주용 내집마련은 여러분 인생에서 절대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일단, 제가 그랬으니까요.

 

내집마련 기초반이 아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제가 들은 기수가 아마 43기쯤이었을 거예요. 정확한 기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강의를 듣지 않았다면 지금 제가 겪고 있는 이 꿈 같은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래서 이 0호기 마련 성공기를 쓰는 감회가 더욱 새롭습니다.

 

저도 대출이 두려운,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회사를 다닌 지 2년 3개월쯤 되었을 무렵, 무료 유튜브 라이브를 듣고 기가 막힌 타이밍에 내집마련 기초반을 들을 수 있었어요. 그게 아니었다면 저는 아마도 "괜히 대출을 아꼈다가, 더 좋은 집을 살 기회를 놓쳤다"며 후회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처음에는 2억 정도의 소규모 대출을 끼고, 산본신도시의 무난한 복도식 아파트를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할 생각이었어요. '전철역도 가깝고, 비바람도 피할 수 있고, 이 정도면 괜찮지. 내가 선택한 게 최선일 거야.' 그렇게 스스로를 설득하며, 속는 셈 치고 내집마련 기초반을 등록했습니다.

 

"DSR 40% 꽉 채우는 정도는 영끌이라고 보기 어렵다."

제가 더 좋은 위치의 집을 살 수 있었던 건, 강의에서 너나위님이 하신 이 한마디 덕분이었습니다. "DSR을 꽉 채운다고 해서 무조건 영끌이 되는 건 아니다." 그 말이 제게는 큰 전환점이었죠.

내집마련 기초반은, 내가 가진 종잣돈과 받을 수 있는 대출을 먼저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저는 종잣돈은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대출 가능 금액이나 원리금 상환액에 대한 감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냥 막연히, "2억 정도는 10년 열심히 일하면 갚을 수 있겠지"정도였죠.

그런 저에게 그 한마디는, 소위 말하는 '킥'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제가 찾아보는 집의 범위가 확 넓어졌고, 점점 더 "이 정도면 종잣돈 대비 정말 좋은 입지다" 싶은 집들이 리스트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단지별, 평형별로 하나하나 비교하고 정리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결국 엑셀을 열어 진짜 '숫자'만 놓고 집을 비교했습니다. 다시 꺼내보니까 나름대로 열심히 알아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서울 구로
  • 광명 철산/하안
  • 안양 비산(학의천 건너라고 불리는 동네)
  • 안양 호계(큰길 건너라고 불리는 동네)
  • 안양 석수
  • 안양 평촌
  • 군포 산본

가격만 맞으면 다 찾아봤고, 53개 단지에서 총 103개 평형을 비교했습니다. 실제로 출근 기준 60분 이내 지역이라면 한 두번씩은 다 분위기 임장 다녔던 것 같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생애최초 LTV 80% 특례를 받아서 출퇴근 할 수 있는 전철역과 가까운 평촌신도시의 한 구축 아파트에서 생애 첫 집 마련에 성공했습니다.

 

카페에서 라떼 한 잔 시켜 놓고, 얼음 녹은 물까지 쪽쪽 마시며 사이버 임장을 했고, 임장 가는 날엔 돈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패스트푸드점에서 쿠폰을 적용해 햄버거 단품과 핫초코를 시켜 추위와 고독을 함께 삼키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나름대로 참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던 순간들이었습니다.

 

진짜, 이런 집이 있습니다.

너나위님께서 강의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죠.

"세입자가 집을 지저분하게 썼지만, 기본 상태는 우수하고, 집주인은 여러 사정으로 팔고 싶어 한다. 그런데 실거주 의향자 입장에선 전월세 기간이 애매하게 남아 있어서 선뜻 계약하기 어려운 집."

"이런 집을 보면 쾌재를 부르며 표정 관리부터 하라."

그때는 '에이, 세상에 그런 집이 어디 있어?'싶었는데.. 진짜 있었습니다.

 

청소만 잘 하면 당장이라도 입주할 수 있을 만큼 기본 상태가 괜찮았고(저 나름 청소 잘합니다), 누수 흔적도 없고, 수도와 보일러 공사도 다 되어 있는 집이었습니다. 저는 월셋집 계약 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어서, 세입자가 서너 달쯤 이사 갈 집을 못 구해도 괜찮은 상황이었고요.

 

그렇게 그 집이 지금 제 집이 됐습니다.

솔직히 저도 인정합니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조합입니다.

 

원래대로라면 매물 임장을 더 다니는 게 정석이었겠죠. 하지만 같은 평형 대에서 고점 대비 가장 많이 가격이 조정된 곳이 이 단지였고, 다른 단지들은 '리모델링 이주'라는 리스크가 생각보다 가까이 다가와 있었기에 애초에 매수 후보군에 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굳이 더 많은 발품 팔 필요는 없겠다'는 판단이 섰고, 이렇게 말했죠.

"2천만 원 깎아주시면 지금 계약하고 가겠습니다."

 

실거래가를 잠시 깨트린 '나쁜 놈 삼형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5억이 조금 넘는 구축 아파트를 21년 전고점 대비 27%정도 내린 매물 가격에서 1500만원을 깎아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가끔 '조금만 더 깎아볼 걸 그랬나?'싶기도 하지만, 굳이 제법 깎인 가격에서 더 흥정하고 싶진 않았어요. 지금 봐도 충분히 괜찮은 조건이었다고 스스로 평가합니다. 물론, 다음 계약 때는 뭐라도 더 깎아보려고 할 것 같습니다.

 

계약하고 나서는 그저 이렇게 생각했어요.

"인플레이션 헷지도 했고, 햇살 잘 드는 제법 괜찮은 공간에서 내 한 몸 쉴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이 정도 가격이면 정말 잘 산 거지."

 

물론, 요즘 삶이 좀 힘들거나 처질 때면 호갱노노 앱을 켭니다.

그리고 저희 단지의 실거래가 추이 그래프를 보죠.

 

2년 전 가격으로 떨어졌던 그 그래프가, 단 두달 만에 다시 원래 자리로 되돌아간 걸 보면...

네, 대단히 자랑할 건 아니지만, 제가 바로 그 단지의 연초 실거래가를 무너뜨린 '나쁜 놈 삼형제'중 한 사람입니다.

물론 앞으로의 시장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매물 최저가 -1,500만원'해서 22년 말~23년 초 정도의 가격으로 샀으니 나름대로 잘 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도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꼭 내 집 마련에 성공하시면 좋겠습니다.

 

후회하냐고요? 절대 아니요.

성과금이 입금되지 않으면, 매달 실수령 310만원 중 169만원을 은행에 가져다 줘야 하기에 사치를 부릴 여유는 없습니다.(물론 다 감당 가능한 범위로 계산이 된 금액입니다)

살면서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본 적 없고, 20대의 청춘 같은 추억도 그리 많지 않지만

그래도 저는 하나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홀가분하고, 너무 기쁩니다.

너나위님 말씀처럼, "그건 조금 나이 들어서"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제가 지칠 때 마다 읽고 자극 받을 수 있는 수기를 작성해주신 모든 분들께, 좋은 강의를 만들어주신 월급쟁이 부자들 강사님들 멘토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갈아타기도, 1호기ㆍ2호기ㆍ3호기 마련해 나가는 것도 차근차근 잘 해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도, 꼭 내 집 마련에 성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깨달은 점

 

자빈고리님이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내실 수 있던 이유는 강의를 들었고, 감당 가능한 범위 내의 수많은 아파트들을 하나씩 비교해보고 분위기 임장을 가고 사이버 임장, 매물임장을 가면서 '실제로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매물임장을 다니시면서 강의에서 너나위님이 말씀해주셨던 말을 기억했다가 그런 조건의 집을 보고 '기회'라고 포착했고 그 기회를 스스로 잡았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많이 준비한만큼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고 더 명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이 글을 통해 깨달았다.

 

나 또한 내집마련강의를 수강하면서 멘토님들의 말씀들을 다 귀담아 기억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여 가치가 있고 충분히 싼 단지를 협상을 통해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화이팅하자!

 


적용할 점(BM) 및 목표

 

  1. 내일(25일) 오전 11시 '내집마련기초반' 강의+조모임 신청하기
  2. 강의에서 배운 내용 꼭 현장에 적용해보기



3초 가입하고, 평범한 월급쟁이들의 부자 습관 만들기를 이어보세요.

35만명이 월부에서 함께 읽고, 쓰고, 대화하며 부자 습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댓글


사투딘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