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래동 : 아파트단지가 몰려있는 쪽이 아닌 도림천 쪽 동네는 옛날 상가들이 많이 몰려있었다. 건물 높이가 낮고, 연령대 높은 분들이 오래 거주한 느낌이었다. 철물점, 공구 등 관련된 가게들이 모여 있었다. 힙한 상권이랑은 또 분리되어 있는 느낌. 토요일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매우 조용했다.
2) 문래~양평 사이 : 문래에서 양평역 쪽으로 가면 갈수록 높은 건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차량도 많고, 사람도 많아졌다. 아파트가 모여 있었고, 아파트 앞에는 산후조리원, 입시학원, 병원, 내과, 헬스장, 필라테스 등 좋은 상권이 한 건물 안에 넓게 포진되어 있었다. 문래역도 양평역도 가까운 중간지점이었고, 아파트들 사이에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가 도보로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 연달아 있었다.
3) 양평역 : 양평역 제일 가까운 부근에는 80년대 신동아아파트와 가장 역세권 신축 중흥S클래스가 있었고, 그 뒤에 바로 맞닿아서 25년 자이디그니티가 완공된다고 한다. 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지어지고 있어서 그런건지 아직은 상권같은 것들이 문래~양평 사이 아파트단지 몰려있는 곳보다는 좋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4) 양평~영등포구청역 : 영등포구청역까지는 안 가고 그 뒷길을 걸었다. 큰 대로변을 끼고 코스트코와 롯데마트, LG전자베스트샵 등이 있었다. 코스트코 있으면 좋은 건 줄 알았는데, 들어보니 주말에 코스트코 때문에 그 앞에 교통체증이 심하게 발생하고, 이 지점은 구조도 좋지 않아서 실제로는 많이 불편하다는 걸 알게 됐다. 초등학교도 있었는데, 이 또한 대로변을 끼고 있어서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위험하다 느껴질 것 같았다. 아까 아파트단지에 둘러싸인 곳이 더 좋게 느껴졌다.
5) 영등포구청~당산(선유도쪽 방면) : 대로변을 사이에 두고 아파트가 양쪽에 있었는데, 지도를 보니 선유도 쪽으로 보면 안쪽으로는 초-중-고&아파트 단지가 같이 있어서 좋아보였다. 거기까지 가보지는 못했는데, 10차선 이상 대로변 쪽에 붙은 동은 엄청 시끄럽고 위험하게 느껴질 것 같았다.
6) 선유도~당산역 가는 방향 : 적당히 식당가들이 늘어서 있고, 한 거리에만 도로 양옆으로 스타벅스가 연달아 있다. 올리브영, 다이소 등이 있고, 대신 마트나 아파트단지가 있지는 않다.
7) 당산역 : 대장아파트들 모여있는 아파트단지! 삼성래미안4차 이렇게 큰 줄 몰랐고, 단지 내부 처음으로 들어가봤다. 센트럴아이파크는... 언제 들어가봐도 좋다 ㅎ.ㅎ 삼환아파트가 서울시세를 대표하는 아파트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효성아파트도 연식대비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거라는 걸 강의를 통해 알게 되었다. 엄청 큰 아파트단지들이 모여있고, 길을 하나 건너야하긴 하지만 초등학교도 하나 있다. 아침마다 다닐 때 보면 차도가 넓은 편이 아니라서, 다른 데에 비해서는 크게 위험해보이지 않는다. 지금 이 동네에 있어서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곳에 처음 살아보는데 확실히 안정감이 있다. 당산에는 여의도 직장인 거주자도 많고(주로 오피스텔), 아파트단지에 가족단위도 많아서 연령대가 정말 다양하다. 전 연령을 아우르는 느낌이 들고 그렇다고 시끄럽지도 않아서 살기가 매우 좋다.
8) 영등포시장역 : 아크로타워, 포레나 등 신축 아파트가 조금 있기는 했지만, 주변 상가들은 낮고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보이고, 활기가 있지는 않다. 지도를 보니 왼쪽으로 시장이 크게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당산역 주변처럼 안정된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좀 더 정돈되지 않고 어수선한 분위기.
9) 영등포역(앞) : 백화점이 2개나 있지만, 백화점이 그렇게 있는 것치고는 바로 뒷골목에 유흥가들이 많아서 동네가 깨끗하지 않고 좋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백화점 1층 비교도 해보았는데, 신세계백화점이 롯데에 비해 훨씬 나았다. 롯데는 백화점 느낌이라기보다는 약간 영플라자(?)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백화점은 1층에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티파니, 까르띠에가 있으면 좋은 곳 > 그 다음이 구찌, 프라다 > 그 다음이 닥스 정도 순이라고 한다. 이것도 신기해 (!!)
10) 영등포역(뒤) : 아 근데 이제 영등포 뒷동네로 넘어가면서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영등포 푸르지오 2,462세대 엄청 큰 대단지를 만난 게 나한테는 신세계였다🫢 어린이집 7개가 단지 안에 있고, 마을버스도 단지 내부를 통과했다. 그냥 너무 다른 세상 같았다.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너ㅓㅓ무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1) 신길3동 : 영등포푸르지오 마을(?)을 지나가자마자 거기서부터 신길뉴타운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또 꽤 오래되어보이는 동네였다. 낮은 주택이나 오래된 상가들이 곳곳에 있었고, 높이가 높은 건물들은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이렇게 도로 하나를 두고 분위기가 다르지? 싶었다.
12) 신길뉴타운 : 여기도 나에겐 너무나 센세이션이었다. 듣기만 해보고 처음 가본 동네였는데, 삐까번쩍한 신축 아파트들로 만들어진 또 하나의 마을이었다(!!) 초-중-고를 한번에 다 끼고 있었고(이 학교들은 원래부터 있었던 학교 같았다) 다산신도시에 1년반쯤 살았었는데, 이쪽만 보면 딱 신도시 느낌이 났다. 다만 언덕이 좀 많았고, 주변이 너무 깨끗하게 상가 같은 게 하나도 없어서 차 없이는 생활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원가, 상가 이런 게 당장 주변에는 없었고 꽤 멀었다. 좀 더 안정화 되면 더 들어서려나? 차 없으면 진짜 고립되는 느낌이 들 것 같다. 깨끗하고 좋은데 뭔가 세트장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지하철역이랑도 멀었는데, 지하철 가까이라고 해도 확실히 앞서 봤던 2,5호선에 비하면 교통이 상당히 불편하다 생각했다.
미니 임장이어서 그런가, 걸음걸음마다 신기하고 느낀 게 다 달라서 너무 구역을 세세하게 잡은 것 같긴 한데😂 다음에는 구역 정하는 것도.. 배우겠지..?
1-3순위 정도 정해보자면,
이 정도로 생각이 들었다. ㅎㅎ
당산역은 나에게 부동의 1위고, 문래~양평 사이는 처음 가 본 동네였는데, 살기 좋은 조건이 많아서 좋게 느껴졌다. 영등포역은 사실 앞쪽만 가봤어서 선입견이 강하게 있었는데, 뒷쪽은 꽤나 좋은 입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길뉴타운은 앞으로 어떻게 더 좋아질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덩그러니 있는 뉴타운만 보고서는 딱히 이점을 못 느끼겠다.
찍어뒀던 지도랑 사진 보면서 복기하니까 다시 임장하는 것 같고, 확실히 기억이 잘 나서 너무 좋다 ㅎㅎ 실준반에서 보고서 쓰는 방법을 확실히 배우고 나면 더 정리를 잘할 수 있겠지!?! 😜
댓글
와,,, 대성하실 체리코카님~~ 저는 열기반 때 미니임장 하고 나서 후기를 3줄 정도 쓴 것 같은데; ^^;;;; ;; 통찰력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ㅎ 직접 가본 것처럼 생생한 후기네요~~ 영등포가 앞마당이 아닌데 조만간에 가보고 싶네요~~ 오늘도 투자생활 응원합니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