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찰리 멍거 바이블_살아 있는 지혜와 대화하다_[열중 사(4)는 건 책, 오(5)르는 건 실력, 삼(3)키는 건 두려움, 구(9)하는 건 우리의 자산_나도언젠가]

  • 25.07.01

찰리멍거 바이블

김재현, 이건 저

에프엔미디어 출판

2022년 12월 20일 발행

 

 

* 책의 여운이 길었던 만큼 책 내용을 정리하는데 정말 오랜시간이 걸렸다…ㅜ.ㅜ 

조만간 또 읽어서 나의 생각으로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독서가 아니었다. 마치 찰리 멍거와 1:1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경험이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고, 

때로는 조용히 웃으며 내 생각을 꿰뚫는 눈빛이 느껴지기도 했다.

 

살아생전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찰리멍거와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읽었다.

"이럴 땐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그 결정의 배경에는 어떤 논리가 있었던 거죠?"

그의 명확한 답변은 책 속 문장들로 돌아왔고, 그 깊이와 넓이에 감동했다.

 

찰리 멍거는 단순한 투자가가 아니다. 

세상을 읽는 통합적 지혜를 실천한 사람이다.

경제학, 심리학, 생물학, 수학, 역사까지… 너무 부럽다..

나도 수학 공부 좀 열심히 해둘걸…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지식과 통찰을 연결하는 능력은 압도적이었다.

찰리멍거는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전제 아래, 

편협한 전문가보다 다방면에 박식한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읽는 내내 “어쩌면 나도 저런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았고,

그 질문은 곧 “가능한 한 많이 배우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으로 바뀌었다.

 

<그가 남긴 세 문장 — 가장 오래 머문 문장들>

 

1.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없는지를 아는 것이다.”

단순한 문제 해결 능력을 넘어선 '판단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멍거의 인사이트

나는 지금껏 거꾸로 생각하고 움직인 것 같아, 생각의 전환점이 되어준 문장이었다.

 

2. “사람들이 큰 실수를 하는 이유는, 자신이 어리석음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기 확신이 아닌, 끊임없는 자기 점검이 지혜의 시작임을 새삼 깨닫게 했다. 

결국 멍거는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의심한 사람이었다. 

이 부분은 버핏도 똑같다고 느껴졌다.

 

3. “나는 항상 그 분야의 최고의 인물에게 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떠올려본다.”

 멍거식 멘탈 멘토링. 아니 멍거도 묻는데, 난 당연히 물어야지!!!

이 한 문장은 앞으로 내가 어떤 상황에 부딪힐 때 ‘내 멘토군단’을 떠올릴 이유가 되었다. 

그 중 하나는 이제 찰리 멍거다. 잘 부탁합니다! ㅎㅎㅎ 

 

<찰리 멍거의 '오판의 심리학' — 왜 우리는 늘 실수하는가?>

 

찰리 멍거가 강조하는 핵심은 명확하다.

“인간의 뇌는 합리적 판단을 내리기에는 놀랍도록 결함이 많다.”

 인간의 행동 오류를 단순히 ‘무지’나 ‘실수’로 보지 않고

오히려 예측 가능한 패턴과 법칙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를 아는 것만으로도 상당수의 의사결정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정리한 24가지 오판의 원인은 투자자뿐 아니라

 삶의 중요한 선택을 내리는 모든 사람에게 경고장처럼 느껴진다..

 

<찰리 멍거가 말하는 주요 오판의 심리 24가지 나의 언어로 다시 정리>

 

1. 보상 및 처벌의 습관화된 반응

사람은 보상이 주어지는 방향으로 판단을 기울이고, 처벌이 예상되면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돈이 걸린 결정에는 반드시 오판이 개입된다.”

 

2. 사랑과 증오 경향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이나 브랜드에 대해 무비판적이고, 

싫어하는 것엔 비합리적으로 굴게 된다.

 "애플을 좋아하면 주가 하락에도 긍정적으로만 해석한다."

 

3. 존재하는 것을 지나치게 일반화하는 경향

주어진 데이터나 환경에 너무 의존해서 전체를 판단한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꾸 그것만 본다.”

 

4. 사회적 증거(동조 심리)

다수가 선택한 것을 ‘정답’이라 여기며 따라가는 경향.

→“버블이 생기는 구조는 이 심리에서 시작된다.”

 

5. 상호성(보은 심리)

누군가 나에게 친절을 베풀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을 신뢰하고 응원하게 된다.

“세일즈 전략의 기본은 ‘먼저 주는 것’이다.”

 

6. 일관성과 확신 경향

한 번 선택한 방향에 대해 ‘계속 맞다고 믿고 싶어 하는’ 심리.

 “틀렸음을 인정하는 순간, 자존감이 흔들릴까 봐 더 밀고 나간다.”

 

7. 호감 경향

외모, 말투, 배경 등 겉모습에 끌려 그 사람의 능력이나 주장까지 과대평가한다.

 “유창하게 말한다고 해서 그가 옳은 것은 아니다.”

 

8. 부정 회피

부정적 감정을 피하려다 합리적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

“손실 확정이 두려워 주식을 못 판다.”

 

9. 희소성 착각

‘희귀하다’는 이유만으로 가치를 과대평가한다.

 “한정판이라는 말에 이성은 쉽게 무너진다.”

 

10. 지연된 보상의 무시

당장의 보상에 끌려, 장기적으로 더 유리한 선택을 포기하는 경향.

 “지금 1억 vs 1년 후 1억 2천, 대부분은 지금 받는다.”

 

11. 자존심/자아 방어

자신의 능력과 판단에 대해 의심받으면 방어적으로 반응하고, 이성을 잃는다.

 “이런 판단을 할 리 없어!”라는 생각 자체가 오판의 시작.

 

12. 관성의 법칙

익숙한 것을 고수하려는 경향. 새로운 시도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항상 그렇게 해왔으니”라는 말이 가장 위험한 변명.

 

13. 직접 경험의 영향 과대평가

자신이 겪은 사례나 주변에서 본 사례에 비춰 모든 걸 일반화한다.

 “내 친구가 그랬으니 이건 확실해.”

 

14. 감정 이입 과잉

이해는 감정을 불러오고, 감정은 판단을 흐린다.

 “불쌍해 보이니까 믿어주자”는 식의 판단은 비즈니스에서 치명적.

 

15. 무작위성과 우연의 과소평가

사람들은 세상에 우연이 개입된다는 사실을 싫어한다.

“모든 결과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고 착각한다.”

 

16. 부정확한 확률 직관

확률적 사고를 못하는 경향. 희박한 사건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한다.

 “복권은 확률이 낮지만, 당첨된 사람만 떠오른다.”

 

17. 과잉 확신

자신의 판단, 지식, 직관을 과대평가한다.

 “나는 이 분야에 경험이 많아서 안다”라는 말은 오만의 서막.

 

18. 고정관념(스테레오타입)

경험과 학습으로 형성된 선입견에 갇혀 새로운 정보를 거부한다.

 “그 사람은 원래 그런 성격이야.”

 

19. 인센티브 무시

타인의 행동을 이해할 때, 그들의 ‘보상 시스템’을 고려하지 않고 판단하는 오류.

 “그 사람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 뒤에 이득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

 

20. 사후 확신 편향

결과가 발생한 후에는 “당연했던 일”처럼 기억을 왜곡한다.

 “처음부터 이렇게 될 줄 알았어”는 대부분 착각이다.

 

21. 투입-산출 오류

많이 노력했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따라오리라 믿는 경향.

 “열심히 했는데 왜 망했지?”라는 감정이 판단을 흐린다.

 

22. 부적절한 비교 기준

무의식적으로 비교 대상이 잘못되어 틀린 결론에 도달하는 경우.

 “그 사람보다 낫잖아”라는 기준은 불완전하다.

 

23. 그릇된 모델 사용

현실에 맞지 않는 사고모델을 적용해 결정을 내리는 경우.

 “심리학 문제를 경제 논리로 해결하려 한다.”

 

24. 시스템적 망각

사람은 시스템의 복잡성을 과소평가하고 단순 원인만 보려 한다.

 “한 가지 원인으로 모든 걸 설명하려는 태도는 위험하다.”

 

<나에게 남은 숙제>

찰리 멍거는 이 24가지 오류를 단순히 “조심하라”고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이 목록을 점검하라고 했다.

 심지어 자신도 이 목록을 평생 옆에 두고 산다고 고백했으니,

이제 나도 이 리스트를 생각의 체크리스트로 삼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너무 많아서 자꾸 잊어버린다. ^^:;

 

내 삶의 중요한 선택 앞에서, 

이 중 몇 개가 작동하고 있는지를 늘 체크해보자.

항상 많았던 것 같아서 뜨끔하지만.. 

이제부터는 판단을 내릴 때, 그 생각이 내 감정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

『설득의 심리학』과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를 다시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찰리 멍거의 지혜는 단편적인 지식의 집합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원리를 꿰뚫는 ‘접속된 사고’였다.

그런 사고를 닮기 위해서는 나도 연결과 겹침을 시도해야 한다.

 

이후에는 심리학에 대해 좀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다.

투자 공부도 계속하고 있지만, 

이제는 숫자보다 ‘사람’과 ‘판단’에 대해 더 고민하고 싶어졌다.

결국 돈은 판단의 결과이고, 판단은 인간 심리와 뗄 수 없으니까.

 

<앞으로도 나는, 찰리 멍거에게 묻는다>

 

살아서는 만날 수 없지만, 책을 통해 그는 여전히 나와 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어떤 결정 앞에 설 때마다, 나는 멍거에게 물어볼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당신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그는 아마 이렇게 말할 것이다.

“사고 오류부터 점검하세요. 그리고, 나보다 더 똑똑한 사람도 틀린다는 걸 기억하세요.”

 

찰리 멍거는 이제 나의 ‘멘탈 멘토군단’의 일원이다.

그의 지혜는 종이에 갇힌 문장이 아니라, 내 삶을 움직이는 기준이 되었다.

『찰리 멍거 바이블』은 단순히 좋은 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다시 꺼내야 하는 ‘생각의 매뉴얼’같다.

 

더하여1) 단순호기심, 왜 찰리멍거가 살아있을때, 가난한 찰리의 영감 책 한국어판을 반대했을까?

찰리멍거가 세상을 떠나면서 가난한 찰리의 영감이 다행히도 우리나라에 번역이 되었던데, 다행인가? ㅜ.ㅜ

 

더하여2) 책을 읽으면서 ‘댄 애리얼리의 부의감각’과 ‘불변의 법칙’이 많이 겹쳐져서 생각났다..

심리학 부분이 그동안 많이 발전되면서 책으로도 많이 나와서 이해가 조금 수월했다는 느낌이다.   


댓글


인생집중
25. 07. 01. 01:00

독서 후기 마지막 까지 화이팅 입니다^^ 다독왕 가즈아~

딸기라씨
25. 07. 01. 12:34

후기 보니 이 책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덜 드네요~~ ㅋㅋ 그래도 한 번 도전해볼게요~~ 후기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