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오랜 시간 살아오며 부동산 시장 역시 서울을 중심으로 분석해왔던 저에게,
지방투자라는 주제는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강의를 통해 그 낯섦의 실체를 하나씩 걷어낼 수 있었고,
특히 부산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한 현장 분위기 임장을 통해
‘직접 가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감정과 판단’들이 제 안에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크게 배운 점은, 지방은 서울과 같은 기준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지금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하락장에 있고,
그 속에서 무조건 저렴한 곳이 아니라 실수요가 살아있는 곳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지방에서도 동일했지만,
서울처럼 땅값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지방은 건물의 가치, 특히 신축 여부와 생활 편의성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것.
그렇기에 지방의 투자 판단은 더 세밀하고 정교한 지역 분석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게는 부산 해운대구가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입주 물량이 소진된 상황에서 가격은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저평가)이고,
무엇보다 쾌적하고 여유로운 환경은 직접 가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포인트였습니다.
거리를 걸으며 “서울보다 싸고 더 여유로운데, 왜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주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잠시나마 “이곳에 살고 싶다”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교통·학군·개발계획이 중심이었다면,
지방에서는 그것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동마다 선호도가 다르고, 향후 입주 물량의 영향력도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지방 투자자에게는 ‘입지 분석력’보다 ‘종합적인 판단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해운대구 분위기 임장 당일,
무더운 날씨였지만 조원들과 함께한 시간이 있어 지치지 않았습니다.
걷는 내내 해운대의 조용함과 여유로움,
그리고 삶의 밀도가 덜한 도시의 매력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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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지방은 결코 열등한 대안이 아니구나” 하는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시장이라는 확신이 조금씩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조원들과 나눈 대화 하나하나,
서로의 고민과 상황을 공유하며 만들어진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이 하루는 단순한 답사 그 이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중한 가치를 늘 일깨워 주는 가족들,
늘 곁을 지켜주는 조원들과,
따뜻한 월부 공동체,
그리고 용기를 북돋아주신 권유디 님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여정이 처음보다 더 단단한 걸음이 되어
앞으로의 지방 투자가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라며,
오늘의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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