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책 제목 + 저자:행복의 기원
저자 및 출판사:서은국/21세기 북스
읽은 날짜: 25.08.10~08.19
핵심 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행복은 수단 #사람 #빈도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8점/10점
1. 저자 및 도서 소개
:저자는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 산다는 흔한 인문학 스토리가 과학적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행복을 삶의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뒤집어 생각하였다.
행복은 생존을 위한 도구라고 서술한 이 책이 여타의 책과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첫째, 여타의 책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가’인 how를 묻는 다면, 이 책의 핵심 질문은 why이다. 왜 인간은 행복이라는 것을 경험하고 이 경험의 본질적인 역할을 묻는다.
둘쨰, 이 책은 행복의 이성적인 면보다 본능적이고 동물적인 면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셋째, 이 책은 행복에 대한 통상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고, 행복은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철학자의 익숙해진 주장 대신 살기 위한 수단으로 서술한다. 즉, 행복은 생존과 맞물려 있다.
2. 내용 및 줄거리
1장. 행복은 생각인가
이성적 사고를 하는 것은 분명 인간의 탁월한 능력 중 하나이나,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모습도 아니고, 그 역할이 생각만큼 절대적이지도 않다.
이성적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중요한 원인을 못 보게 만들기 때문에 행복을 이해하는 데는 방해가 된다.
3장. 동전탐지기로 찾는 행복
행복은 삶의 최종적인 이유도 목적도 아니고, 다만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신적 도구일 뿐이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껴야만 했던 것이다.
5장. 결국 사람이다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확보해야 했던 또 한가지 절대적 자원은 바로 ‘사람’이다.
지금도 사람을 절실히 찾는 것이고, 가장 강렬한 기쁨과 즐거움을 사람을 통해 느끼는 것이다. 사람과 무관해 보이는 감정들도 실은 대부분 사람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심지어 승진도 마찬가지)
6장.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큰 착각 중 하나도 행복이 외적인 조건에 의해 좌우된다는 믿음이다.
인생의 여러 조건들, 돈, 건강, 종교, 학력, 지능, 성별, 나이 등을 다 고려해도 행복의 개인차 중 약 10~15% 밖에 예측하지 못한다.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이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의 10%와 관련된 이 조건을 얻기 위해 인생 90%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돈을 벌기 위해.
7장. 사람쟁이 성격
저자들은 행복을 보장하는 충분조건은 없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필요조건이 사회적 관계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 논문에 의하면 경험 구매가 물질 구매보다 행복한 본질적 이유는 또다시, 사람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험은 다른 사람과 함께 소비하는 경우가 많고, 물건은 혼자 쓰기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경험 구매가 물질 구매보다 행복과 더 관련이 있는 이유다.
8장. 한국인의 행복
행복은 나를 세상에 증명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잣대를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필요도 없고, 누구와 우위를 매길 수도 없는 지극히 사적인 경험이 행복이다.
3. 나에게 어떤 점이 유용한가?
(P34.) 인간은 이성적 사고 대 동물적 본능을 다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이성의 역할을 상당히 과대평가하고 역으로 본능의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를 얼마나 움직이는지는 과소평가하며 산다.
(P.103) 행복감을 발생시키는 우리 뇌가 이처럼 사람에 ‘중독’되어 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래서 사회적 경험과 행복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 사회적 경험이 행복에 중요한 것은 물론이고, 한발 더 나아가 행복감은 사회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게 되었다고 까지 생각한다.
행복은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행복의 개인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그가 물려받은 유전적 특성,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외향성이라는 성격 특질이다.
(P.116) 행복은 복권 같은 큰 사건으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초콜릿 같은 소소한 즐거움의 가랑비에 젖는 것이다. 살면서 인생을 뒤집을 만한 드라마틱한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혹시 생겨도 초기의 기쁨은 복잡한 장기적 후유증들에 의해 상쇄되어 사라진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큰 기쁨이 아니라 여러 번의 기쁨이 중요하다.
4.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 된 점 그리고 느낀 점
굉장한 I인 나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에너지를 다 뺏기고 오고, 피로도가 엄청 났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는 게 너무 귀찮고, 두렵기까지 했다. 약속을 타의로 잡았지만 취소되면 좋겠다, 회식 날 천재지변이 일어나서 그냥 취소되고 다 퇴근하면 좋겠다 등등
이런 경험들이 축적되다 보니, 나는 사람에 대해 염세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혼자서 하는 모든 일에 익숙해지고, 혼자서 하는 게 제일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뒤돌아보니 느껴진 공허함이 엄청 났고, 외롭기까지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설명하는 내용에 내가 왜 행복감이 적었는지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행복감을 충족하는 10%에 몰두하고 있지만, 필수적인 요소는 사람이라는 것에 굉장히 동의하는 바이다. 그래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좋은 것도 너무 많으면 과유불급라, 인간 관계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감당하지 못할 만큼 맺는 많은 사람과의 관계 대신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는 단단하고 탄탄하게 만들어야겠다.
5. 연관 지어 읽어 볼만한 책 한 권을 뽑는다면?
- 사람을 얻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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