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상세페이지 배너
추천도서후기

[히말라야달리] 📕 독서 후기 - IT 회사에 간 문과 여자

25.08.31

 

 

 

 

📕 독서후기 - IT 회사에 간 문과여자
 

  • 책 제목 : IT 회사에 간 문과여자
  • 저자 및 출판사 : 염지원 / 모로
  •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 9.5점

     

 

 

✅ 기억에 남는 문장들

 

  • (p7) 뭐든 다 괜찮다는 설익은 위로를 남기진 못했다. 내게는 대개 뭐든 다 괜찮지 않을 확률이 높았다. 그저 이 기록이 나와 비슷한 매일을 보내고 있을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확실한 선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관장할 수 있는 이 작은 영역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마음, 잘해내고 싶다는 성실하고도 유약한 열망, 이게 쌓여서 결국은 멀리 갈 수 있다는 낙관을 나누고 싶다. 
     
  • (p7) 결국 나를 살게 하는 것은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지고 있다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운동감이다.

     

  • (p32) 나는 여기에 내 에너지와 시간을 올인했다. 일주일에 이틀을 강남에 갔다 왔다. 오후 6시에 송도에서 출발하면 저녁 8시에 강남에 도착했다. 밤 11시까지 프로그래밍 수업을 듣고 자정을 넘겨 집에 들어왔다. 주말 중 하루는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을 들었고, 나머지 하루는 그 주에 배운 것을 복습하며 지냈다. 그렇게 6개월 정도를 준비해 들어갔지만 이 프로젝트도 내 기대를 채워줄 수는 없었다. 
    조금 더 힙한 기술을 써보고 싶었던 나는 팀원들과 계속 부딪혔다. 개발을 잘 모르는데 열정만 넘치는 내가, 나보다는 개발을 잘 아는데 열정이 없는 윗사람과 싸우니 계속 졌다. 계속 싸웠다. 그리고 계속 졌다. 그렇게 나는 다시 눈물을 한 바가지나 쏟으며 이직 면접들을 보게 됐다.

     

  • (p50) 장황하게 적었지만 결국 비법은 하나밖에 없다. 몰입하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몰입하기까지 잔머리 굴리는 데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는 것, 일단 해보는 것.
     
  • (p58) 일단 시작하는 힘
    일단 시작하려면 그게 뭐든 일단 해야 한다. 잘못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못하고 있겠지만 내 경험상 그 상태가 이미 잘못된 일인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잘못되면 잘못되는 대로 배우는 게 있고 잘되면 잘되는 대로 배우는 게 있다. 
     
  • (p80) 나는 계속해서 내게 재능이 있다는 자신감을 선물로 주면서, ‘내가 하면 될 거야. 왠지는 몰라’라는 뻔뻔한 태도를 갖고 싶다. ‘일단 해보기’의 선순환 구조는 나를 반드시 장기 우상향 곡선에 태워줄 것이다. 그러니까 혹시 뭔가에 대해 겁부터 먹고 있다면 그러지 말자.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할 수는 있지만 일단 해본다면 문과생인 우리가 닦아온 기본 능력들은 사회에서 반드시 빛을 발할 것이다.
     
  • (p126) 첫째도 실력, 둘째도 실력이다. 내 분야에서는 꼭 전문가가 돼야 한다.
     
  • (p170) 예전에 발리 여행을 가서 서핑을 배웠는데, 배우고 보니 서핑이 너무 좋아서 여행 내내 서핑을 했다. 서핑은 일어서는 그 짧은 순간이 너무 즐겁고 짜릿하지만 그렇게 일어서려면 배, 엉덩이, 허벅지 근력이 필요하다.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타고 싶었지만 근력 운동을 일절 하지 않던 시절이라 몇 번만 타면 해변에 누워 쉬어야 했다. 
    열심히 사는 건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근력을 기르는 것이다. 근육이 생기기는 하는 건가, 운동한다고 되는 건가, 소용이 있는 건가 싶다. 하지만 서핑처럼 인생의 재미를 더해주는 순간들을 맞이하려면 열심히 살아온 시간으로 다져낸 근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파도 위에 더 오래 서 있을 수 있다.
     

 

 

 

✅ 책을 읽고 알게 된 점 또는 느낀 점

 

  • 멋지게 본인 인생을 가꿔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멋지다. 문과생에서 시작해 아마존 AWS 엔지니어가 되기까지. 짧은 책이지만 이 분의 노력이 온 문장에서 느껴진다. 특히나 인프라쪽은 더 한 줌인 걸 알기에 더더욱. 화려한 결과만 보고 ‘대단하다’고 말하기 쉽지만, 사실 그 뒤에는 수없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반복, 남들이 보지 못한 수많은 눈물과 땀이 있음을 가득 느낀다. 공감가는 내용도 많고 배우고 싶은 부분도 많아 계속 밑줄 긋고 싶은 책이다. 

 

 

✅ 나에게 적용할 점

  • 열심히 사는 건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근력을 기르는 것이다. 근육이 생기기는 하는 건가, 운동한다고 되는 건가, 소용이 있는 건가 싶다. 하지만 서핑처럼 인생의 재미를 더해주는 순간들을 맞이하려면 열심히 살아온 시간으로 다져낸 근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파도 위에 더 오래 서 있을 수 있다.

    → 짧은 순간의 짜릿한 즐거움 뒤에는 보이지 않는 근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크게 와 닿았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당장 의미 없어 보이고, 눈에 띄지 않는 반복 같지만, 그 시간이 결국은 나를 오래 버티게 하는 힘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글귀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인생은 곱셈이다. 어떤 기회가 와도 내가 0이면 아무 의미 없다.”

    그래서 나는 조급하게 결과를 바라보기보다, 오늘의 작은 1을 성실하게 쌓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작은 축적이 결국 내 인생의 근력이 되어, 기회라는 파도가 왔을 때 더 오래, 더 즐겁게 설 수 있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  

 


댓글


쿳쥐
25. 09. 01. 05:41

열심히 사는 건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근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살지 않는 이들보다 내가 그 짜릿한 순간을 누릴 수 있을 꺼라고 생각하니 뭔가 더 설레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