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하는 것 = 에고를 버리고 하라는 대로" (feat. 엄마,아빠를 위한 서울 1호기)

 

안녕하세요

히말라야달리입니다:)

 

 

서울 투자를 결심하며 시작된

기나긴 여정 동안

힘들고 지치는 순간마다

읽었던 투자 경험담들에

너무나 큰 위로와 힘을 얻었습니다.

 

 

저의 경험담도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희망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1. 서울 투자의 시작

 

2024년 6월

서기 강사와의 만남 선발이 되었습니다.

갓 1호기 잔금을 마무리한 저는 사실 고민도, 돈도 없었습니다.

 

'강사와의 만남에서 뭘 물어보면 좋아요?'라는 저의 질문에

동료분이 '달리님,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거 물어보세요'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을 스쳐 간 것은 부모님의 못난이 0호기였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고민을

한가해보이 튜터님, 부자대디 튜터님께 털어놓았고

생각지 못한 진심 어린 해결책을

한 움쿰 안겨주셨습니다.

 

 

특히, 1년 넘게 매도가 되지 않아도

열심히 물건을 찾아다니고

결국 매도하자마자 4일 만에 매수한 옥차장님의 이야기는

제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1045367

❤️믿기지 않는 한여름 밤의 꿈 같았던 강사와의 만남 후기❤️ [서기14기 73조 히말라야달리]

 

 

 

 

 

◼︎ 2. 내가 잘하는 것 = 에고를 버리고 하라는 대로

 

 

이후에 계속 월부 환경에 있으며

튜터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하나씩 실천에 옮겨갔습니다.

 

 

매도가 되지 않아도,

우울해서 네이버부동산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순간에도

서울투자기초반, 실전준비반, 실전반,

월부콘, 아너스의만남, 서포터즈, 독서모임, 각종 특강 등

꾸역꾸역 환경에 속하며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했습니다.

 

 

'일단 현장으로 가라고?'

'이것보다 더 좋은 걸 보라고?'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머릿속으로 물음표가 가득해도

그냥 행동으로 옮기고

하라는 대로 따르려고 노력했습니다.

 

 

초보가 큰 돈 들고 있는게 제일 위험하다는 말처럼

저는 제가 초보라는 사실을 똑바로 인지하고

제 에고보다는

그냥 튜터님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이 돈이면 상급지 투자할 수 있었네?! 하는 후기들에도

9월, 서기 강의에서

OO구 이제 그만!! 하는 튜터님들의 말에

이미 올라간 상급지에 미련 갖지 않고

착실히 3급지, 4급지 앞마당을 넓혀갔습니다.

 

 

 

 

11월, 너나위님 라이브에서

 

 

라는 말을 듣고

다음날 바로 미련없이 3000만원 금액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1년 넘게 입질이 오지 않던 못난이 0호기를

3일 만에 매도했습니다.

 

 

 

2024년 12월,

드디어 투자금을 손에 쥐고

실전반에 속해 서울 앞마당을 하나 더 늘릴 수 있었던 완벽한 시간이었지만,

갑작스런 회사 프로젝트로

연말 내내 야근의 연속에 빠져들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주말은 물론

크리스마스, 1월 1일...

계속된 야근과 주말 출근에

나는 누구....여긴 어디....

소중한 연말에 뭘 위해 일하고 있나 갑갑함이 차올랐습니다.

그럼에도 전임과 동료들의 투자 경험담을 읽으며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갔습니다.

 

 

 

 

 

◼︎ 3. 투자코칭 "더 좋은 걸 보세요"

 

 

2025년 1월,

드디어 프로젝트가 끝나고

마스터 멘토님과 투자 코칭을 받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만든 앞마당과 목표 단지들, 방향이 잘 맞는지

멘토님께 점검 받을 수 있었고

매물 코칭에 버금가는 투자 코칭으로

제 타겟 단지들을 더 뾰족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1394553

[히말라야달리] 첫 투자코칭 후기❤️ (feat.마스터 멘토님)

 

 

 

설 연휴에는

서울 곳곳을 다니며,

지도를 보면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제가 몰랐던 곳들을 반마당이라도

최대한 아쉬움이 없도록 눈에 담아두었습니다.

연말에 미친듯이 일만 하다 임장을 다닐 수 있으니

김밥 한 줄만 먹으며 돌아다녀도

행복하고 신이 났습니다.

 

 

 

 

- 젊은 애가 돈은 있어?

- 또 공부하러 왔지?

- 임장족들 때문에 지긋지긋하고 화가나

- 요새 맨날 공부하러 왔다 가서 사질 않아

- 다들 2명이 오던데 왜 혼자 왔대?

- 부모님이랑 같이 봐야 하는 거 아니야?

 

얼굴 보자마자 실망하며 의심하는 눈빛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을 뗄 수 있었던 건 엄마 덕분이었습니다.

 

 

엄마가 혼자 그린 서울 25개 구 입지 지도

 

 

부동산의 'ㅂ'도 모르는 엄마가

조용히 서울 투자를 응원하며

혼자 서울 25개 구를 그리는 연습을 하고,

 

 

"엄마~ 어제 전봉준 시위 한 거 봤어?"

하면 "뭐~? 전농동에 괜찮은 급매가 있었어~?

"엄마~ 내 동료분이 ~~했는데"

"뭐~? 동작구가 왜~?"

 

 

하며 투자에 초점이 맞춰진 엄마를 보며

빨리 엄마 명의로 된 집을 안겨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시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 4. 절실함이 만든 행동들

 

 

  • 매도가 안 되어 투자금이 없을 때,

친한 동료의 투자가 내 투자인 것처럼 동료보다 더 열심히 물건을 찾고 함께 임장을 갔습니다.

  • 떨려서 통화 버튼이 누르는 게 망설여질 때,

동료와 매일 전임 인증 커피 쿠폰 내기를 하며, 몇 달 동안 강제로 전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 매물 임장 가기 싫을 때,

평일에 먹고 싶었던 음식을 참고, 매임 끝나면 먹을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며 유혹했습니다.

  • 매물 털기 전 걱정되어 가기 두려울 때,

일단 현장에 가겠다고, 0월 0일까지 물건 털고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동료들에게 선언하고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 우울하고 힘든 모든 순간에,

동료들이 남겨준 응원 댓글을 보고, 월부에서 선배들의 투자 경험담을 찾아 읽고 또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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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코칭이 끝나고부터

제가 가진 앞마당에서 투자금 +1억까지

원하는 목표 단지들의 모든 매물 상황과 실거래를

계속 전수조사하고 트래킹했습니다.

 

 

목표 매수가에 들어오면 당장 살 단지는

근처 모든 부동산에 돌아다니며

부사님들께 얼굴 도장 찍고 연락처를 남겨두었습니다.

일 잘하고 말이 잘 통하는 사장님께는

부동산 나오자마자 문자,

며칠 후 다시 전화를 드려 각인시켜 두고

새로운 매물이 나오거나 급매가 나오면

바로 달려갈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두었습니다.

 

 

1. 매주 서울 앞마당 전수조사

2. 매일 아침 타겟 단지 전체 스캐닝

3. 수시 네이버 부동산 타겟 단지 새로운 매물 알림 받고 전화

4. 수시 타겟 단지 매임

5. 1순위 단지들

→ 모든 인근 부동산 워크인 & 얼굴도장 & 내 목표 매수가 말하고 오기

→ 이후 문자+전화로 날 기억하도록 계속 연락드리기

 

 

 

"아유~ 젊은 애가 엄청 절실해 보여서 생각나서 연락했지~"

워크인했던 부사님이 새로 물건이 나오면 전화를 주시고,

전화로는 엄청 불친절했던 부사님도

급매가 나오면

네이버에 올리기도 전에 연락을 주셨습니다.

 

 

월부학교, 실전반, TF에 다 떨어졌기에

혹시나 길 가다가 너나위님을 우연히 만나면...?ㅎㅎ

이라는 이상한 상상까지 하며

1분 안에 제 상황과 원하는 모든 타겟 단지의 상황을

툭~ 치면 바로 나올 수 있게 준비해 두었습니다.

 

 


 

"1억을 어떻게 깎지...?"

하는 막막한 생각이 들 때면

최근 서울 투자를 한 동료분들에게 연락해 조언을 구하고,

집에 가려는 동료분을 붙잡고

제발 서울 투자후기 실제로 듣고 싶다고

조금만 시간 내 달라고 부탁드려

생생한 서울 투자 후기를 들으며 다시 기운을 낼 수 있었습니다.

 

 

투자금도 다르고, 앞마당이 달라도

누군가의 투자 경험담이,

마지막 순간에 포기하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가

저에게 너무너무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 5. 1주일을 기다렸던 매물 코칭

 

 

2025년 2월 말,

그동안 보고 있던 단지 중 하나,

이미 전고 대비 -17%까지 깎인 상황에서 네고가 될듯말듯한 상황이라

고민하다 최종 네고 전 매물 코칭을 넣었습니다.

 

 

사실 매물 코칭도 너무 치열해 1주일을 떨어졌습니다.

'과연 2월 안에는 매코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에도

날아가면 내 물건이 아니다...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당일에도 퇴근하고 매임이 잡혀있어

코칭 시간을 밤 10시로 잡았습니다.

너무 늦어서 튜터님도 피곤하시면 어떡하지 걱정되다가도

최대한 매물을 다 보고 후회 없이 매코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밤 10시가 되고

몽부내 튜터님과 매물코칭이 시작되었습니다.

 

왜 이 물건을 골라 왔냐는 튜터님의 질문에

그동안 어떻게 투자 물건을 찾고 있었는지와

왜 이 물건을 골랐는지에 대해

거의 10분간 쉬지 않고

준비했던 것들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1순위도 괜찮지만, 2순위가 더 좋아요.

지금 조건도 좋으니 가격 안 깎여도 그냥 사셔도 돼요."

 

 

"최종적으로 옆 B단지 30평대와 비교해서

비슷한 가격대로 협상되면 그것 하셔도 됩니다.

다만, 더 좋은 게 없을까 비교하며 너무 시간 끌지 말고

2주 안에는 투자하세요"

 

 

 

 

◼︎ 6. 최종 매물털기

 

 

마침 다음날 연차를 신청해두었기에

아침에 B단지 매물 사장님들께 다 전화를 돌렸습니다.

이전에 알고 있던 일 잘하는 물건지 사장님께 연락드려

당일 볼 수 있는 물건을 예약하고

A단지와 B단지 매물을 종이에 다 정리해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사장님, 저 진짜로 하려고 다시 왔어요"

1호기에 불타는 저를 보고

사장님은 당일 예약임에도

볼 수 있는 물건을 다 보여주셨습니다.

 

 

이후에 근처 부동산을 모두 돌아다니며

"사장님~ A단지 20평대랑 B단지 30평대 보고 있는데 괜찮은 물건 있을까요~?"

하며 물건을 털었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 모든 인근 부동산 매물 털기가 끝나고

단지 내 부동산 중

4시에 한 번, 5시에 또 한 번 갔는데도 사장님이 안 계셔서

못 가본 1곳에 마지막으로 방문했습니다.

왠지 마지막까지 제대로 얼굴 못 보고 가면 아쉬울 거 같았습니다.

다행히 3번째 방문 때에는 사장님이 계셨습니다.

 

 

사장님과 이야기하며,

이미 A단지는 물론 B단지, 길 건너 C단지까지

모든 물건 상황과 거래 현황을 낱낱이 알고 있었던 것,

해당 물건에 대한 특수한 상황을

어떻게 특약에 넣고 정리할 예정인지까지 다 파악하고 있던 절 보고

부사님 눈빛이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 역시도

제가 이미 OK받은 A단지 물건은

할아버지 부사님과 이 부사님의 공동 매물인데,

할아버지 부사님이 본인 거니까 혼자만 네이버에 올릴 거라며 절대 올리지 말라고 해서 단독 물건처럼 보였던 것,

할아버지 부사님은 특수한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몰라서 결국 계약서를 이 부동산에 가지고 와야 한다는 것,

특수한 상황에 대해 찝찝했던 부분을 이 부사님은 완전히 처리할 준비와 경험이 있었던 것,

나아가 21년부터 매도인의 증여 관련해 도움 주었을 만큼 친분이 있던 것 등을 통해

'이 사장님과 거래하겠구나' 하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사장님과 이야기하고

물건을 보고 오고

다른 손님들 계약하는 걸 기다리며

2시간 가까이 부동산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른 계약을 기다리느라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져서 사장님이 미안해하셨지만

사장님이 미안해하실수록 '더 내 편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다림 끝에 마지막으로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주말까지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씀드리고 부동산을 나왔습니다.

마침, 주말에 서투기 오프 1강

자모님 강의를 듣는 날이었고,

구체적인 물건을 물어보진 못해도

현재 서울 시장에 대한 튜터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더 판단을 명확히 하고 싶었습니다.

'오프강의 덕분에 최종 결정 전에 튜터님 만날 기회도 있고 럭키비키잖아~'

하는 생각에 두근거렸습니다.

 

 

그러다

밤 10시 가까운 시각,

집에 다 도착했을 때쯤,

부동산에서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매도인이 조금 전에 부동산에 왔다 가셨는데요, 

물건을 거두고 싶어하셔요"

 

 

 

 

 

 

◼︎ 7. 이 물건을 만약 놓치게 된다면 내 물건이 아니었을 뿐이다

 

 

 

토허제 해제,

잠삼대청 무서운 상승세,

심지어 매도인의 부모님이 송파구에서 부동산을 하시는 분이라

상급지 부동산 흐름에 대해 더 밝았습니다.

 

 

매물 코칭에서도

튜터님께 얼마를 더 깎을지에 대해서만 여쭤봤지

가격을 올리는 것,

물건을 거두는 건,

한 번도 생각도 못 한 부분이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급하게 자고 있던 부모님을 깨웠습니다.

 

"엄마 아빠,

내가 아침에 얘기했던 단지 알지? 어제 매코 받았던 거.

갑자기 물건을 거두려고 한대.

지금 빨리 결정을 해야할 거 같아.

혹시나 아침에 내가 말해준 것에서 조금이라도 걸리는 부분 있었어?"

 

 

말은 했지만 사실 알고 있었습니다.

결정은 제 몫이라는 것을.

 

그동안 서울을 왔다갔다하고,

앞마당을 만들고,

수백 개의 물건을 보며

제가 흘린 땀과 발자국들을 믿어야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아왔던 보물 상자 단지들을 다시 훑어보고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사장님, 저희가 할게요"

 

 

하지만

늦은 시각이라

내일 아침 부모님과 다시 이야기해 보아야 한다는

매도인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저 역시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기존에 잡혀있던 매물임장 일정이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토스트 하나만 먹었던 사실이 떠올라 기운도 없고,

머리가 더 이상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아

일단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 날,

임장을 하면서 언제라도 전화를 받을 수 있게

손에 핸드폰을 꼭 쥐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배터리가 나갈까봐 계속 충전도 넉넉하게 해두었습니다.

 

 

아침에도, 점심에도 연락은 없고

기다림의 시간이 계속 되었는데

이미 1호기 때,

협상하느라 24시간 넘게

눈물 콧물 다 쏟으며 기다린 경험이 있기에

이번엔 더 침착하게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소액으로 투자한 지방 1호기였지만

그때의 경험들이 이번 서울 투자에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건 털기, 협상, 특약, 전세, 계약하는 순간까지

그 당시에는 날 많이 힘들게 했는데

모든 과정이 버릴 것 하나 없구나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매물임장 하며 집중이 하나도 안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혼자였으면 더 불안했겠다,

부사님들이랑 매물 임장이라도 하고 있으니

차라리 버틸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임 갔던 곳 중 하나에서는

서울 끄트머리였음에도

'우리도 강남처럼 가격 올려야 하는 것 아닐까요?'

하는 집주인의 말을 들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매도인들의 심리가 다시 이해되었습니다.

물건이 날아갈까봐

속은 타들어 갔지만 그저 마음속으로

'이 물건을 만약 놓치게 된다면 내 물건이 아니었을 뿐이다.'

를 되뇌었습니다.

 

 

 

오후 3시가 넘어서 부동산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침부터 계속 매도인과 이야기 중인데

잘 안 풀리고 있다는 것,

30분 뒤에 매도자가 부동산으로 찾아오겠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다시 얼굴 보고 이야기해 보겠다는 것,

그리고 어제왔던 다른 투자자도

부동산으로 오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뭐가 됐든 나도 현장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매임을 멈추고 부동산으로 향했습니다.

택시로 가도 1시간, 대중교통으로 가도 1시간.

하.... 일단 가자.

다시 한번

'이 물건을 만약 놓치게 된다면 내 물건이 아니었을 뿐이다.'

 

 

가는 길에 부사님 전화가 왔습니다.

매도자는 겨우 잘 설득을 했고,

다른 투자자는 돈이 부족해서 깎아달라고 요청을 했고,

마침 저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장님 제가 할게요!"

 

 

 

 

 

[내가 빠른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근거들 복기]

1. 적어도 나의 모든 타겟단지 매물들 상황은 모두 파악하고 있었음

2. 매물 코칭을 통해 OK 받고,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부분은 튜터님께 질문하며 채움

3. 매물 털던 당일, 평일임에도 나와 비슷한 투자금을 가진 투자자들이 나처럼 해당 단지에 관심 있다며 연락처 적고 간 걸 확인

4. 평일에도 이미 해당 물건 7팀이 보고 갔음을 확인

5. 후보군이던 B단지 매물 중 네고 가능한 물건은 비선호동 4층 물건이었고, A단지는 로얄동 로얄층 이었음. B단지 30평대가 더 좋을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전세를 맞추고, 보유함에 있어 A단지 RR매물이 더 마음 편할 것 같았고 B단지 가격이 목표매수가까지 깎일 수 있을지 당시 미지수였음.

6. 다른 앞마당 내, 비슷한 급지의 비슷한 선호도 단지가 이미 날라가고 있는 걸 알고 있었고, 경매 2개 껴서 10억 넘게 전액 현금이 필요한 복잡한 물건도 이거라도 사려고 현금 들고 대기하는 사람이 있었음.

7. 서울 끄트머리 단지에서도 '우리도 강남처럼 가격 올려야 하는 거 아닐까요?' 하던 매도인들의 심리

 

 

 

[잘한 것]

- 매코받고 1순위 매물 후보 중 하나 바로 아침에 예약 잡고 사장님께 어필하고 근처 부동산 위에서부터 다 내려오며 진짜 살 사람이라는 거 다 어필하고 전화번호 남기고 온 것

- 2번이나 자리에 없었는데도 3번째에 다시 가서 OO부동산 방문해서 진짜 물건지 발견한 것. 그리고 사장님이랑 한 팀이 되어 끝까지 잘 마무리한 것.

- 1호기 때와 달리 기다림에 조급하지 않았던 것. 물론 불안하고 속상했지만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재촉하지 않고 차분히 기다린 것. 그리고 다행히(?) 매임이 잡혀있어서 불안해할 시간이 많지 않고 매임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 빠른 결정을 내린 것. 튜터님들의 말과 그동안의 나의 노력을 믿은 것.

 

 

 

 

 

 

 

◼︎ 8. 마치며

 

 

계약을 마치고 다음 날,

갑자기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뭐지... 계약이 잘못되었나'

불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좋은 소식이 있어 전화드렸는데요~

오늘 같은 동 바로 위층이

5000만원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었어요!"

 

 

오 부사님이 이런 것까지?

거의 가족만큼이나 기뻐하며 연락해 주신 부사님을 보며

다시금 서울 투자 실감이 났습니다.

 

 

 

"엄마~

내 지방 1호기는 아직도 잠잠한데,

엄마아빠 1호기는 하루 만에 5,000만원 올랐다니

이게 무슨 일이야~~~

좋겠다~~~"

 

 


 

 

3월 초,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 서울 임장을 갔습니다.

 

 

입지가 어떻고,

교통이 어떻고, 직장이 어떻고,

여긴 왜 사람들이 좋아하고,

내가 이 단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고,

같이 비교한 다른 후보 단지는 어디였고 등등.

 

 

수없이 갔던 임장지를

엄마와 함께 걸으니

기분이 새로웠습니다.

 

 

평소에 지하철이나 버스는

관심도 없던 엄마가

집에 와서 서울 1호기에서

강남까지, 시청까지, 여의도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찾아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모습에

괜히 웃음이 나왔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그동안 제가 봐왔던 다른 후보 단지들 구경하러

또 함께 서울로 임장 가기로 약속도 했습니다.

 

 

 

 

 

너나위님, 한가해보이님, 부자대디님, 메로나님, 쟌쟈니님,

빈쓰님, 마스터님, 몽부내님, 자음과모음님, 권유디님, 센스있게쓰자님 등

어떠한 말로도 표현이 안 되는 감사한 멘토님들❤️

 

 

막막하고 힘들던 모든 순간에, 저를 버티게 해주었던 자주가족 조장님❤️

마지막에 확신을 주며 잘했다고, 맘 편히 발 뻗고 잘 수 있게 해주신 벚꽃호랑이 호팀장님❤️

서울투자 선배님이자 소중한 저의 서울 투자 여정 내내 함께해준 서울스카이님❤️

이 투자를 시작할 수 있게 해주고, 계약하는 날까지 감사한 도움주신 꿈시부님❤️

매일 루틴 인증과 복기로 서로의 투자를 응원해 준 나의 비타민 깜박등님❤️

투자금 없을 때부터 항상 함께하며 성장했던 저의 소중한 서울투자메이트 민트러버님❤️

앵커링 효과와 장문의 카톡으로 감동 가득 안겨준 응원팀장 파됴님❤️

갑작스런 요청에도 생생한 서울투자 경험담 공유해주며 용기 가득 불어넣어 주신 제이든J님, 김뿔테님❤️

닳을 때까지 읽고 또 읽었던 서울 투자 후기로 저의 희망이 되어주신 옥차장님, 사과자님, 용미27님, 징기스타님❤️

힘들 때 계속 꺼내보던 소중한 매도 후기 공유해주신 따뜻한부자b님, 라잇유님, 뚜디님, 먀먀둥이님❤️

 

 

 

그리고 힘들고, 막막하고, 지친 순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의 댓글 남겨주던 모든 동료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치타타user-level-chip
25. 03. 25. 14:27

와 달리님 복기글에 완전 빠져들었어요! 생생하게 경험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해요ㅎ 부모님께서 1호기 아파트보다도 이렇게까지 해낸 자녀분이 있다는 사실에 더 행복하실거 같아요^^ 정말 축하드려요~!

워터독user-level-chip
25. 03. 25. 14:53

달리님 한편에 드라마 같은 후기 ^^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마지막 사진까지 너무 좋내요 달리님 진짜 멋지세요 앞으로도 항상 응원할께요 달리님

원더user-level-chip
25. 03. 25. 14:55

눈시울이 살짝 뜨거워질 정도로 완죤 감동입니다. 후회하지 않은 1호기가 되도록 BM하겠습니다. 같은 조가 된 행운에 너무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