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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후기

[세이코] 부의 인문학 독서후기

25.09.16

 

부의 인문학 독서후기 @세이코

 

1. 책 제목 : 부의 인문학

2. 저자 및 출판사 : 우석 / 오픈마인드

3. 읽은 날짜 : 2025.09.16

4. 총점 : 9점 / 10점

 

시장은 도덕적 기준으로 보상하지 않는다

P. 84 많은 사람들이 시장이 도덕적 기준으로 보상해야 마땅하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시장은 도덕적 기준으로 보상하지 않는다. 이는 하이에크의 이론 중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P. 86 시장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시장은 어떻게 보상하는가? 보상은 노력과 재능에 항상 비례하지 않는다. 운이 작용하기도 한다. 시장은 기본적으로 수요 공급으로 작동한다. 도덕적 기준은 어디에도 끼어들 틈이 없다. 거래 상대방이 누구인지 상관없이 오로지 가격만 맞으면 거래가 되는 것이다. 시장은 돈이란 수단을 통해서 각자의 종교나 도덕적 기준과 상관없이 평화롭게 물자를 교환하고 거래하는 곳이다.

💡나도 사실 부동산은 투자보다는 투기에 가깝다라고 생각했었던 게 불과 얼마전의 일이다. 그렇다보니, 부동산에 대해 공부하는 게 약간 부대낀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월부은에서 아파트는 인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재인 동시에, 산 가격 보다 비싸게 팔 수도 있는 투자재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인간이 생존을 위해 필요한 주택은 결코 투자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개인의 가치판단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라는 문장이 있다. 아마 이런 부분 때문에 내 마음이 불편했던 것 같다. 특히나 전세사기가 많아지면서 다주택자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던 것 같고. 하지만 이 책에서 시장은 수요와 공급으로 작동하고 가격이 맞으면 거래가 되는 것이지, 도덕적 기준은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걸 종교로 예시로 들은 것을 보니 제대로 이해되었다.

 

국부론에서 얻는 부동산 투자 힌트 3가지

P. 149 첫째, 지대는 그 땅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수요와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아파트 전월세 가격도 마찬가지다. 집주인이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니고 전월세 수요에 따라서 결정된다.

둘째, 지대는 언제 올라가나? 소득이 늘어날 때, 경제가 성장할 때 노동생산성이 올라갈 때 올라간다. 그런 때가 언제일까? 한마디로 경제 성장이 잘될 때다. 경제 상황이 집값이 오를 만하게 되었기에 집값이 오르는 것이다. 경제가 호황이고 소득이 늘어나면 집값이 오른다고 애덤스미스가 이미 말해주었다.

셋째, 호황일 때 토지 소유자가 노동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 반대로 불황일 때는 노동자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게 무슨 말일까? 호황일 때는 월급 오르는 것보다 부동산 가격이 더 많이 오른다는 것이다.

 

왜 다른 나라에서는 1가구 다주택자를 규제하지 않을까?

P. 163~165 1가구 다주택자가 집값을 상승시킨다는 대중의 생각은 옳은 것인가? 단기적으론 그렇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오히려 집값을 안정시킨다. 단기간을 놓고 보면 1가구 다주택자가 집을 매수하기에 집값을 상승시킨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장기간으로 보면 1가구 다주택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집 한 채를 제외하고 나머지 집은 모두 임대를 주기에 전세가를 하락시키고 집값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만약에 1주택만 소유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든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일단은 집을 구매할 수 있는 여유 있는 계층이 집을 사지 못하기때문에 우리나라의 총 주택 공급 수는 줄어들 것이다. 왜냐하면 집을 사는 사람이 없으면 집을 지어서 파는 건설 회사가 없기 때문이다. 총 주택 수가 줄어들면 자연히 주택 매물과 전세 물량이 급감하게 된다. 그러면 당연히 전세가와 집값은 폭등하게 될 것이다.

1가구 다주택자는 주택 건설에 자본을 대는 장기적인 주택 공급자 역할을 한다. 정말 중요한 포인트는 주택을 공급하는 사람은 건설 회사가 아니라 집을 사는 1가구 다주택자라는 점이다. 집을 사는 사람이 있어야 주택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다주택 보유자가 서로 경쟁할수록 전세가와 집값이 내린다. 결국 1가구 다주택자 때문에 국가 전체적으로 주택의 공급이 늘어서 주택 가격이 안정되고 무주택자도 좀 더 유리한 조건에 전세로 살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1가구 다주택자가 집의 수요와 공급 균형을 이루게 해주어서 집값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나도 사실 아직 투자를 해보겠다고 공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대중의 시선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다주택자 소위 부동산 투기꾼 때문에 집값이 계속 올라간다! 라는 것에 대해 진짜 원인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정확히 “왜” 아닌지에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 부분을 읽고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왜냐면 나조차도 정말 다주택자가 아파트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건가? 했는데 1인 소유가능한 주택 제한 -> 주택 구매자 감소로 인해 건설사에서 주택 건설 축소 -> 총 주택 수 감소-> 결과적으로 전세가 집값 폭등! 이러한 매커니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사실 뉴스에서 다주택자를 말할 때 민간주택“공급”이라는 게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주택 건설에 자본을 대는 장기적은 주택 공급자 역할이라는 문장을 보니 이해가 갔다.

 

P.292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은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몇 년간 그리면서 우상향한다. 따라서 바닥이라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빚을 얻어서 투자하는 게 최고로 빨리 재산을 늘리는 첩경이다. 이게 투자의 핵심이다. 이게 자본주의 게임에서 이기는 법이다.

💡이 부분은 좀 의아했던 지점이다. 저자가 워렌 버핏을 좋아해서 몇 번이고 그의 책을 읽고 좋아하는 문장을 외울 정도라면 투자할 때에도 분명히 영향을 받았을 거라 생각하는데 워렌버핏과 거의 비슷한 투자를 구사하는 케인스와 관련한 책을 읽으면서 그의 투자법을 서술하는 부분을 보면, 그 중 하나가 신용투자 하지마라가 있는데 과감하게 빚을 얻어서 투자하라는 게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대중이 움직이지 않을 때 흔히 모두가 위기이고 오히려 가격이 하락할 때 가치가 있는 물건을 싸게 사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바이다. 내가 너무 문장 하나에 꽂힌 건가 싶기도 하지만. 워렌 버핏도 신용 투자를 두고 ‘칼을 심장을 향해 핸들에 달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 했다고 하고, 월부에서도 대출해서 투자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말한 건 지 작가의 의견이 궁금하다.

 

사실 제목에 약간의 벽을 느끼고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술술 읽히고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책에서는 부동산과 주식이 주로 나오는데 아무래도 내가 공부하고 있는게 부동산이다보니 부동산 내용이 나올 때에 좀 더 몰입해서 읽었다.

그러면서도 흥미로웠던 지점은 월부에서 말하는 투자원칙과는 상충하는 내용들이 있어 비교하면서 읽으니 그 부분도 재밌었고. 저자는 무조건 지방은 안된다! 서울만이 답이다! 라고 하는데 사실 월부에서는 서울이든 지방이든 원칙에 맞게만 하면 어디서든 돈 벌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흥미로웠고. 거시론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참고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투자의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는 전부 참고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울 만한 분야인 철학과 투자를 엮어 읽기 쉽게 서술되어 있고 투자의 클래식과 같은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추후에도 다시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본능대로 산다. 가난하게 사는 게 제일 쉬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본능대로만 살면 저절로 가난하게 살게 된다. 이것이 바로 다수가 가난하고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다. 구석기시대에 최적화된 본능대로 살 것인가, 이를 극복하고 부자가 될 것인가? 내가 부자가 되는 세상의 모든 방법을 알려준다 해도 당신 스스로 원시적 본능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답은 이미 당신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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