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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제목: 몰입
2. 저자 및 출판사: 황농문 / 랜덤하우스
3. 읽은 날짜: 9월 15일 ~ 16일
4. 총점 (10점 만점): 9점 / 10점
책장 한 켠에서 가끔 시선을 끌던, 언젠가는 읽어야지 다짐했던 책을 드디어 꺼내 읽었다.
제목을 보고 막연하게 몰입의 필요성과 방법에 관한 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몰입이 공부나 일에서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 이상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겼다.
저자인 황농문 서울대 명예교수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7년 동안 고도의 몰입 상태에서 수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몰입이 두뇌를 최대로 활용해 최고의 인생을 살 수 있게 해준다고 확신했다.
그의 몰입 여정을 엿보며 내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문을 열어보고자 한다.
이 책은 6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Work Hard에서 Think Hard로 생각을 이동하라'에서는 뉴턴, 리처드 파인만, 폴 에어디시 같은 천재들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지독한 몰입을 통해 엄청난 업적을 이루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몰입의 질보다 양이 더 중요함도 강조하고 있는데, 오래 생각하면 뇌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온 힘을 쏟게 되고 결국 어려운 문제도 해결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니스트(미국 국립표준기술원)로 포스트닥(박사 후 과정)을 갔을 때 생각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펠로우(석학회원)들을 보며, 자신이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길임을 알게 되었다.
나는 어떤 일을 하다 보면 주변 사람의 말을 못 듣는 일이 많다.
그래서 몰입을 잘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몰입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계속 생각하는 것으로, 내가 생각하는 몰입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다.
2장, '본격적인 몰입을 시도하기 위하여'에서 몰입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할 것부터 살펴보자.
1. 먼저 문제를 설정해야 한다. 난이도가 높고 절실한 문제를 기간을 정해 설정하자.
2. 몰입 기간을 일주일 이상 확보하고 TV 신문 등 불필요한 외부 정보를 차단하자.
3. 혼자만의 공간을 확보한 후 편안한 의자나 소파를 준비한다.
4. 매일 규칙적으로 땀 흘리는 운동을 한다.
5. 육류 위주의 식사에 채소를 곁들여 섭취한다.
문제 설정부터 막히는 느낌이다.
그 이후는 오히려 쉬워 보인다.
'어떤 문제로 정할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는 그동안 내가 얼마나 생각을 게을리하고 살았는지 깨달았다.
'나에게 있어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는 무엇일까?'로 몰입을 시도해 봐야겠다.
몰입을 처음 시도해 보는 경우 완전한 몰입 상태에 들어가기까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눈을 감고 생각의 속도를 의식적으로 낮추며 되도록 앉은 자세로 생각을 한다.
기억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즉시 노트에 기록하고 하루에 한 시간 정도 땀 흘리는 운동을 한다.
잠자리에 누워서도 생각을 하다 잠이 든다.
나의 경우, 가족들에게 최대한 협조를 구한 후 방해받지 않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저자는 극도로 몰입한 상태가 지속되며 수면 부족을 겪은 경험을 들려준다.
고민하다가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증상이 사라졌다.
몰입적인 사고를 위해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중요한 조건임을 강조했다.
몰입을 시도할 때 규칙적인 운동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문제를 '천천히 생각하기'다.
그래야 두통이나 스트레스 같은 몰입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몰입을 하다 보면 졸음이 오고 선잠이 들기도 하는데, 그것은 천천히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다.
"몰입을 몇 주간 계속하면 감정이 고조된다.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느껴져서 이전에 살았던 삶은 매우 시시해보인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삶다운 삶을 살고 있다고 느껴지는데, "이제까지는 인생을 헛되이 살았다. 하루를 살아도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렇게 천국에 살고 있는 듯한 상태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몇 주일이고 몇 달이고 계속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p. 124)
내가 생각했던 몰입과는 차원이 다른 몰입이다.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나도 가능할까?
해봐야 알겠지.
해보자!
3장, '몰입은 뇌도 춤추게 한다'에서는 뇌과학으로 본 몰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경험하는 감정은 뇌에서 분비하는 화학물질의 작용이다.
우리는 이 화학물질의 효과를 약물이나 취미활동으로 증대시킬 수도 있고, 내 일에 몰입하면서 증대시킬 수도 있다.
무엇을 택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
우리 몸은 목적을 원하기 때문에 몰입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목적지향을 이용해야 한다.
목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할수록, 반복해서 생각할수록 몰입하기가 쉬워진다.
문제 해결을 위해 몰입할 때는 능동적이고 낙천적인 자세로 문제를 공략해야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수동적인 몰입을 능동적인 몰입으로 바꾸는 방법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야 심리적인 부담이 없고 즐겁게 실천할 수 있다.
능동적인 몰입을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다가올 죽음을 항상 의식하는 것이다.
“오늘 하루, 나는 얼마나 가치 있는 시간을 보냈는가? 오늘 하루 내가 한 일들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활동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이었나? 이런 일상이 반복된다면 인생의 마지막 순간, 나는 자신의 삶에 대하여 만족할 수 있겠는가? 이 질문이 바로 스스로 몰입을 선택하는 중요한 동기가 된다.” (p. 196)
매일 밤,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며 하루를 돌아보고, 다음날을 계획하는 시간들이 쌓이면 내 인생은 얼마나 많이 달라질까?
막연하게 언젠가는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의미를 깊이 느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을 인식하며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더 나은 나를 끌어내며 살아보자.
4장 '교육과 몰입'에서는 내 아이에게 적용시키고 싶은 방법들이 많았다.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라 잘 협조해 줄지는 미지수다^^;;;)
풀리지 않는 문제와 씨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격려해 주고, 칭찬해 줘야겠다.
내가 하는 말이 잔소리가 될까 봐 최근에 교수님이 아이들을 위한 몰입 책을 출간하셔서 그 책을 사주려고 한다.
효과가 있길...
5장 '직장생활과 몰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3M 등 몰입의 중요성을 깨닫고 경영에 도입한 회사들의 사례를 보여준다.
또한 업무를 자율적으로 하는 습관을 기르고, 몰입도를 올리기 위해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기 등 개인이 직장에서 몰입할 수 있는 방법들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몰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를 보여준다.
1단계 : 20분 생각하기를 하루에 5번, 2주 이상 연습한다.
2단계 : 하루에 한 번 2시간 생각하기를 2주 동안 연습한다. 오래 생각하기 위해 천천히 생각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3단계 : 문제를 매일 2시간 생각하고 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생각한다. 운동을 매일 1시간씩 한다.
4단계 : 풀리지 않는 문제를 7일간 생각한다. 중요하고 난이도가 높은 문제에 도전한다.
5단계 : 한 달 이상의 몰입체험으로 달라진 자신을 확인한다.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몰입의 단계를 하나씩 실천하면 누구나 성공과 행복을 거머쥘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을 믿고
매일 시간을 정해 생각하기를 실천해 보려고 한다.
하루에 몇 번, 몇 분 실천했는지 체크리스트부터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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