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는만큼 보인다 “아보” 입니다.
제가 월부를 시작하고 드디어 첫 1호기를 경험하면서
저의 경험후기가 다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2024년 3월, 저는 열반스쿨 기초 강의를 들으며 본격적으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 부동산은 제게 너무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집을 사고파는 건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일 같았고,
뉴스에서 나오는 정책이나 세금 이야기는 이해하기조차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강사님들이 쉽게 풀어주는 강의를 듣다 보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특히 조원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며 서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시야가 확 넓어졌습니다.
강의에서는 투자 이론과 사례를 알려주지만, 스터디에서는 실제 고민과 시행착오를 나눌 수 있었기에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열기, 열중, 신투기, 서투기 등 강의를 들으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고,
더 이상 직장인으로서 월급만으로는 나의 노후를 준비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행동으로 옮겨야 했고, 다행히도 배우자는 제 투자 공부를 반대하지 않고 응원해주었습니다.
2025년 봄, 저는 살던 집을 매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첫 투자의 시작은 바로 자산 재배치였죠. 5월에 운 좋게 매도 계약이 성사되었고,
7월 중순에 잔금을 치르며 집을 완전히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바로 매수에 들어가야 했는데,
마침 6.27 대책이라는 정책 변화가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제가 원래 목표로 삼았던 급지는 더 이상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가 되었고,
현실적으로 더 낮은 가격대의 매물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그때부터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매도는 했는데, 매수는 어떻게 하지?
혹시 타이밍을 놓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머리를 짓눌렀습니다.
저는 주말마다 여러 지역의 부동산을 돌며 매물을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앞마당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작성했던 임보를 들춰보며 맞는 가격대의 지역을 다시 가보고,
본격적으로 매물 임장에 집중했습니다.
제가 볼 수 있는 가격대는 대부분 구축 단지였는데, 관리 상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꽤 컸습니다.
그래서 정말 여러 지역을 발품 팔며 다녔습니다.
부동산 사장님들을 만나 매물을 보고, 어떤 지역은 꼭 하고 싶어 여러 번 발걸음했는데도 불발되기도 했습니다.
‘부동산은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변수도 많고 결국 사람과의 인연이 중요하구나’
라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특히 어떤 부동산 사장님은 저를 도와주려 했지만 매물이 맞지 않아 불발되기도 했고,
그러는 사이에 제 마음은 더 조급해졌습니다.
시장 흐름이 계속 변하다 보니 ‘빨리 매수를 해야 하는데’ 하는 압박감이 커졌죠.
지켜보던 단지에서는 아무리 매물을 보아도 ‘딱 이거다’ 싶은 게 없었고,
결국 처음부터 다시라는 생각으로 비슷한 급지의 다른 지역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한 지역을 정하고 그중에서 매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위치가 제일 좋다고 생각되는 단지는 제 예산으로 접근하기 어려웠고,
대신 선호도가 조금 떨어지는 뒷단지 몇 곳에서 매물 임장을 약속 잡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말, ‘이번 주말에는 꼭 결정하자’라는 다짐으로
새벽부터 부동산 사장님들께 매물 캡처 사진을 보내며
“이번주말 볼 수 있는지” 일일이 문의했습니다.
너무 이른 새벽이라 전화는 못 드리고 죄송하다는 말도 함께 남겼는데,
아침 7시 조금 넘어 한 부동산 사장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OO 문자 주셨죠? 투자금 얼마 있어요?”
제가 제 투자금을 말씀드리니, “그걸로는 우리 단지 안 돼요. 금액이 안 맞아요.” 하시더군요.
저는 소심하게 “네,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오후에 다시 연락이 와서 “매물이 하나 있긴 한데. 주인이 살고 있어서 전세를 맞춰야해요,
혹시 보고 마음에 드신다면 제가 한번 설득해 볼게요. 보시겠어요?”라고 하셨습니다.
6.27대책 에서 소유권이전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시행이 안되었기 때문에
전세가 껴있는 매물만을 집중해서 보고있었기에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두말없이 보겠다고 했고, 다음날 약속을 잡고 방문했습니다.
선호하던 타입은 아니었지만, 중층에 남향이라 기본 조건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매물을 보고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어떠냐고 물으셔서, 저는 단번에 “괜찮습니다.
금액만 맞으면 할게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사장님은 잠시만 기다리라며 다시 세대로 올라가셨고,
한참 후 내려오시더니 제 자금에 맞춰 가격을 깎았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저는 ‘이 단지는 내 자금으론 못 들어간다’고 생각했는데,
내 조건에 맞춰 계약이 가능하다니 고민할 여지 없이 진행했습니다.
지금 주인이 전세로 내려가면서 맞춰주는 조건까지 협의가 되니 ‘아,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최종 계약서 작성과 잔금까지 빠르게 마무리하며
바로 등기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잘 흘러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전세 입자를 구하기 위해 광고를 올렸는데,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소유권 이전 후 3~6개월이 지나야 전세자금대출을 시행해 주는 은행이 많다는 사실을요.
경험이 없던 저는 너무 걱정되었고 불안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전세가 맞춰지지 않으면 어떤 상황까지 올 수 있을지,
최악의 시나리오를 떠올리며 대출 상담사들에게 문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는 잠도 잘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3주 정도 흘렀는데, 부동산에서는 여전히 연락이 없었고,
같은 단지에 제가 내놓은 가격보다 더 싼 매물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께 연락드려 보니, “매수하신 타입이 세입자들이 덜 선호하는 타입”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내가 매물을 충분히 비교하지 않고 성급하게 결정했구나’라는 후회가 몰려왔습니다.
‘혹시 세입자가 대출을 못 받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은 점점 더 커졌고,
잔금 치를 돈이 꼬일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결국 여러 은행을 상담하며 편차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조건을 맞춰줄 수 있는 은행을 찾았습니다.
동시에 부동산 사장님께 부탁해 세입자를 구할 때 반드시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3주가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습니다.
주변에는 제 집보다 천만 원, 이천만 원 더 저렴한 매물이 나오면서 마음은 점점 더 조급해졌습니다.
‘혹시 우리 집은 안 나가는 거 아닐까?
가격을 내려야 하나?’
라는 걱정 때문에 매일 부동산 앱을 열어 시세를 비교했고,
전단지를 뿌려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은 “이 동네는 전세가 귀하니 기다리면 나갈 거다”라고 했지만
제 마음은 전혀 편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장님께 “가격을 조금 조정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이 있으면 꼭 연락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일주일 뒤, 한 신혼부부가 관심을 보였습니다.
저는 은행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시도록 말씀드렸고, 다행히 조건이 맞아 대출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
마침내 전세 계약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의 안도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첫 투자 과정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습니다.
매물을 충분히 비교하지 못한 조급함, 전세자금대출을 미리 확인하지 않은 무지,
세입자를 기다리며 불안에 시달린 시간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이 제겐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분명합니다.
발품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직접 보고, 비교하고, 확인하는 수고를 아끼지 말자.
조급함은 큰 적이다. 당장은 불안해도 결국 더 나은 선택지가 나타난다.
디테일을 놓치지 말자. 누수 이력, 대출 조건, 세입자 선호도까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기다림도 과정이다. 불안한 시간을 견뎌야 결과가 찾아온다.
구축 단지를 매수할 때는 경비실에 가서 누수나 하자 이력을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지만, ‘다음에는 반드시 더 꼼꼼히 확인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또한 여러 부동산을 통해 매물 털기를 했어야 했는데, 급한 마음에 실행하지 못한 것도 아쉽습니다.
무엇보다 여러 경험을 가진 선배들과의 소통이 부족했으며,
제 주변에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료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월부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험은 저에게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집 한 채를 사고판 일이 아니라,
저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든 과정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더 차분히, 더 꼼꼼히, 그리고 더 길게 보는 투자를 하고 싶습니다.
부동산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저에게 인내와 관찰력,
그리고 책임감을 키워주는 배움의 장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행착오가 있어도 괜찮습니다.
방법을 찾아가면 반드시 답은 나옵니다.
너무 겁먹지 않고, 배운 대로 실행한다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대출 실행 되실 때까지 정말 마음 졸이셨겠어요 아보님 ㅠㅠ !!! 전단지 만들기 직전까지 가셨다가 다행히 세입자를 구하셨네요 ㅎㅎ 첫 투자는 누구나 처음이다보니 완벽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이 첫 투자를 기반으로 두번째, 세번째 투자가 더 좋아지고 성장할 거라 믿습니다. 아보님도요! ^^ 앞으로의 다짐이 너무 멋있습니다. 배운대로 실행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아보님을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처음이라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배운대로 차근차근 용기를 내셨기에, 운명의 1호기를 만나신것같아요~ 투자경험 복기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