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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돈버는 독서모임 - 워런버핏 삶의원칙
독서멘토, 독서리더

1부. 돈의 탄생, 그리고 흐름
아마 대부분의 독자는 원화, 달러화, 엔화와 같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혹은 해외여행에서 늘 접하는 이들 명목화폐를 삶의 한 부분으로서 자연스레 받아들였을 것이다. 이는 신뢰에 기반한 시스템이 그간 잘 작동되어 왔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신뢰는 무한하지 않다…시중에 풀린 돈이 너무 많아질 때, 사람들은 그 돈의 ‘가치’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는 투자 심리, 소비 패턴, 자산 시장 전반에 걸쳐 파급 효과를 낳는다.
“당신은 돈을 믿는가?” 이 물음은 단지 지폐나 숫자로 존재하는 화폐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구축해 온 금융 시스템, 국가 제도, 중앙은행의 권위,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공동체에 대한 믿음에 관한 것이다…신뢰 없는 돈은 단지 종이일 뿐이다. 그리고 그 돈을 우리는 매일 사용하고 있다.(70p)
2부. 이자 굴려드립니다
이렇게 갑자기 오른 물가는 준코 씨의 노후를 앗아가 버렸다. 그동안 일본은 금리도 오르지 않고, 물가도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준코 씨는 평생 금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생의 후반부에 들어선 지금, 준코 씨는 비로소 금리를 이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금리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103p)
지난 저금리 시대 동안 사람들은 대출에 관대해졌다. 은행도, 투자자도, 소비자도 마찬가지였다. 돈이 싼 시대에 대출은 ‘기회’이자 ‘능력’으로 포장되었고, 빚을 무기처럼 들고 미래를 거래했다. 하지만 그 숫자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금리는 움직인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금리의 방향이 바뀌면 이자는 배신처럼 다가온다.(113p)
금리는 단지 경제 지표가 아니다. 그것은 삶의 무게 중심을 옮기는 보이지 않는 지렛대다…이자는 누군가에게는 축적의 수단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파산의 문턱이 된다. 결국 이자의 무게는 숫자보다 무겁다.(114p)
3부. 인플레이션의 정체
물건값이 올랐다고 느끼기는 쉽지만,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직접 체감하기 어렵다.(126p)
“인플레이션은 까다롭습니다. 우리의 ‘추적 능력’을 엉망으로 만들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특정 물건이 고가인지 저가인지 판단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인플레이션이 심해질수록 그 파악이 더욱 복잡해진다.(132~133p)
뉴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자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토마스 사전트도 이러한 점을 명확히 지적한다.
“인플레이션은 일종의 세금입니다.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10%라면 이 지폐의 가치는 10% 낮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지폐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10%의 세금을 낸 셈이죠. 국회는 세금을 걷으려 애쓸 필요 없이 세금을 걷은 효과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144p)
"인플레이션은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서 빌린 사람에게로 돈을 이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 채무자는 더 나은 상황에 처하고 채권자는 조금 더 나쁜 상황에 처하는 것이죠. 채무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빚을 좀 더 갚기 쉬워지지만, 채권자는 가치가 떨어진 상태에서 대출금을 돌려받게 됩니다."
당신의 인생과 인플레이션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고, 당신의 인생에는 지금껏 몇 번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는가? 그 변화는 가파른 그래프였나? 아니면 완만하게 이어진 그래프였나? 어떤 그래프였든 당신 인생의 인플레이션은 현재진행형이다.(164p)
4부. 빚 갚고 계십니까?
대출은 분명 강력한 도구이지만, 그것이 ‘자산’인 동시에 ‘부채’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중요한 것은 자신의 재정적 한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이다.(198p)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대출을 받지만, 공통점은 있다. 빚에는 항상 대가가 따른다는 점이다…빚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삶의 구조를 바꾸는 양날의 칼이다.(217p)
5부. 돈의 또 다른 얼굴, 암호화폐
2025년 현재,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도입 혹은 검토 중이다. 돈은 국가가 아닌 기술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 우리의 경제 주권은 앞으로 정부가 아닌, 알고리즘의 손에 달리게 될지도 모른다. 이 흐름은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니라, 누가 '신뢰 받는 돈'을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주도권 싸움이다.
변하지 않는 화폐의 본질은 '무엇을 믿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달려 있다. 우리는 정부가 보증하는 통화를 믿을 것인가, 아니면 코드가 보장하는 블록체인을 신뢰할 것인가? 종이, 전자, 블록체인을 지나 다시 '신뢰'의 본질로 돌아가는 시대. 돈은 결국 인간이 맺는 신뢰의 거울이다.(260p)
6부. 투자, 왜 하시나요?
자신의 정보나 분석 능력을 과신해 투자의 위험 요소를 과소평가 하게 만들고…특히, 정보가 불확실하고 판단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자기과신의 편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285p)
투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판단을 검증하고, 감정 을 다스리며, 현실과 기대 사이의 간극을 조율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투자에서 손실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지만, 그 손실이 반드시 실패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을 통해 세상에는 공짜 점심은 없음을 배우고 더 나은 투자자가 되어 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조금씩 더 현명해진다. 어쩌면 진정한 '투자 수익'은 수치가 아니라, 그렇게 성장한 자신일지도 모른다.(289p)
금융 시스템이 그동안 잘 작동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금처럼 별일 없을 거라고만 생각했고, 이에 대해 의심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한하지 않다는 점이 더 인상 깊었다.
책에서 소개된 ‘레바논 은행 강도 사건’의 강도 입장이 되지 않으려면, 시중에 돈이 풀릴 때마다 금융 시스템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어떤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을 소유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돈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잘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아 직관적으로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인플레이션은 일종의 세금이라는 내용이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는데, 이 또한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종의 세금이라는 생각조차 못하는 것 같다.
부동산 소유자만 부동산에 대한 보유세를 내는 것이 아니라 현금 소유자도 현금에 대한 보유세를 내야한다고 생각하니, 부동산 보유세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도 들면서, 현금 이외 자산을 갖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빚을 녹인다는 점을 활용한다면 인플레이션을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는게 새로웠다.
이번 1호기 투자를 준비함에 있어 자기과신 편향 때문에 투자의 위험 요소를 과소평가 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투자는 현실과 기대 사이의 간극을 조율하는 일이라는 내용이 인상 깊었고, 앞으로 투자해나가면서 좋지 않은 결과를 경험하게 될 때에도 그 경험을 통해 배울 줄 아는 투자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