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홍홍홍입니다:)
올해 내집마련 후기를 올렸고 기쁘게도 많은 동료분들의 축하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그런데 내집마련 후기를 올리고 보니
이때까지 올리지 않았던 저의 0호기가 생각났고
아픈손가락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럴수록 복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건 저의 기록차원에서 쓰는 성격이 강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ㅎㅎ
그럼 0호기 투자후기 갑니당
#0호기를 하게 된 이유
2021년 말, 당시 저는 서울에 자취한지 5년이 넘었고 2020년부터 바쁜 회사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회사에 나름 들이는 노력이 많아진것 같은데 소득은 비슷하고
다른 자산들이 막 오른다는데 나는 모은돈도 적고
서울에 자취한지 몇년인데 내집마련할 기미는 안보이고
그때 마침 저에게 목돈이 좀 생겼고
우연히 신사임당님의 아는선배를 보다가 너나위님을 알게 되고
2022년 1월에는 새로운 업무를 받게되며 시간이 좀 생김과 동시에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 됩니다
그렇게 내마기 기초반이 다 끝나기 전에 집을 보러 다니며 결정하게 되는데요ㅎㅎ
돈을 갖고 있지만 실력이 부족한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라는게
당시 저를 딱 정확하게 표현한 말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고른 0호기의 저환수원리를 살펴보자면
저평가: X → 당시 비교평가한 단지가 없어서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지 않음, 고점에 매수함
환금성: O → 300세대, 1~3층 탑층 제외, 소형평수(전용 59미만)
수익성: △ → 10년에 수익률 200%가 되는 것은 미지수라고 생각함, 100%는 가능할듯
원금보존: O → 전세가율 약 70%
리스크: O → 매매잔금 실제로 했고, 전세금 10% 마련도 가능함, 바로 옆에 대단지 신규입주가 있었으나 만기와 1년정도 차이나므로 감당가능하다고 생각했음, 수도권 전체 공급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음
지금와서 보니 비교평가의 첫번째 단계인 저평가부터 통과하지 못한 물건이었는데
그래도 다른 조건들을 맞춰서 지금까지 손절하지 않고 끌고올수 있었던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그런데 지금에 다시 생각해도 당시 저의 마음상태가 많이 불안해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다른집이라도 뭔가를 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입니다
제가 강의only로 수강중이었는데, 나보다 더 많이 아는 누구에게라도 한번쯤 물어봤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 BM
① 돈이 있고 실력이 부족할때는 실력을 쌓고 행동해야 한다. 아니면 제발 전문가에게 물어라도 보자(제발!!)
② 돈을 넣는게 아니면 많은걸 시도해봐도 좋지만, 돈 넣을때는 신중 또 신중해야한다. 발뻗고 못자는 투자는 금지!
#0호기 투자과정
당시에 제가 제가 가진 돈과 대출 잔금여력 등을 생각하고, 출퇴근 최대거리까지 감안해서 봤을때 후보단지를 정하고
그곳에 가서 단 하나의 물건을 본뒤 며칠 동안 혼자 생각하고 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때의 실행력은 참 어디에서 나온것일까 지금도 다시 봐도 신기하네요ㅠㅎㅎ)
그래도 당시 내마기 강의에서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던터라
네고를 시도해서 500만원을 깎고, 샷시 제외 올수리도 해보고, 잔금도 쳐보고, 전세도 빼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0호기를 통해 나름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것은 감사한 일이나
투자기준을 지키지 않은 투자는 사고 난 순간부터 저에게 불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매매도 전세도 수리도 큰 문제는 없었지만
내가 이 돈으로 이 아파트를 사는게 맞았나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고
애써 이 생각을 외면하고 지내려 했습니다
월부를 하면서도 누가 먼저 묻지 않는이상 0호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 BM
① 매매 수리 전세 잔금 등의 다양한 경험을 해본것은 경험자산을 쌓는일이었음
② 0호기 전세 맞추고 바로 복기를 했어야했는데 너무 늦긴했음(앞으로는 복기글은 바로바로)
그래도 전세까지 맞췄으니 괜찮아지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는데
2022년이 지나가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집값이 하락하고 하락장이 찾아왔습니다
하락장이라는걸 처음 맞아본 저로서는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정도였습니다
전세를 2.4억에 맞췄는데 매매도 전세도 계속해서 하락하더니
2023년 초에는 전세가 1.5억까지 내려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전세만기는 2024년 초지만, 1년만에 9천만원이라는 전세가가 다시 올라갈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저를 덮쳤고
스트레스를 받는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오프 강의에 가서 수업이 끝난뒤 질의응답 시간에는 늘 0호기에 대한 질문이었고
밥잘튜터님께는 0호기를 매도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니 밥잘튜터님께서 투자도 습관이 된다 이 물건이 가치가 없지 않은데 왜 매도를 하냐 지켜야한다라고 분명하게 말씀을 해주셔서
역전세를 막아보고 보유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다잡을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밥잘튜터님♡
시간은 흘러 전세재계약 시기가 왔고 저의 전세입자는 새로운 집을 매수하신다고 하셔서 새로운 세입자를 찾아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세가가 그간 회복되기는 했으나 저는 매매도 전세도 최고가를 찍고 들어간 상황이라서
역전세를 완전히 막아볼수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당시 지투를 처음 듣고 있었는데 웰뜨튜터님께 실시간으로 어려운 점을 말씀드렸고
튜터님도 저도 전세가를 고집하기보다 얼마 낮추더라도 빨리 맞추는게 좋겠다라는 생각이어서
결국 2천만원 역전세를 맞고 새로운 전세계약을 하게 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웰뜨튜터님♡
→ BM
① 매도는 감정이 아니라 기준으로 하는것. 팔고 싶은 마음과 실제로 파는 건 완전 다른일이다. 기준과 원칙 지키자
② 협상과정에서 내가 상대방에게 줄수 있는 카드가 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한다. 그리고 단계별 대응을 바로 실행하자
③ 투자에 마이너스 통장과 대출 사용은 금물!! 기준과 원칙을 지키자
현재 0호기를 매도한다고 하면 손실이 4천만원 정도, 생기는 투자금은 8천만원정도일것 같습니다.
올해 내년안에 0호기를 갈아끼우는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갈아끼울만한 물건을 찾고 있는데
대장님은 내년 초까지 0호기를 서울로 갈아끼우자라는 주의이고
저는 손절을 할때의 기준(충분한 수익이 났을때, 더 좋은걸로 갈아탈수 있을때, 보유할수 없을때)이 충족되지 않았으므로 지금 손절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개인사정상 내년 봄부터는 가정에 신경을 좀 많이 써야할것 같아서 내년 초까지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인데
그간 모을수 있는 종잣돈을 많이 생각해도 더 좋은 걸로 확실하게 갈아끼울수 있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도 지방투자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집 대장님은 지방 투자는 절대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이라 이것도 쉽지 않네요ㅎㅎ
투자금을 좀 넉넉하게 설정해서 11월까지 투자코칭을 받아보는 방향으로 해보겠습니다ㅎㅎ
그간 이래저래 머릿속으로만 생각한다고 뒤죽박죽이었던것 같은데
이렇게나마 글로 써내려가니 생각이 좀 정리되는것 같아 역시 좋네요ㅎㅎ
물론 향후 실거주집 변경이나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세가 진행된다면 또 달라질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섣불리 손절을 판단하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 BM: 11월까지 투자코칭 받는다 화이팅♡
요즘 점점 저는 투자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느끼는중이었는데
핑계보다는 몰입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전처럼 환경 속에 머무는게 어려워졌다면
저도 저 나름의 몰입을 올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0호기의 복기글을 미루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미루지 않고 해내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여기저기서 좋은 소식 들려주는 동료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이때까지 꾸준히 계속하시는 분들은 정말 다 투자하신것 같아 신기하기도 합니다ㅎㅎ
저도 기분이 좋고 좋은 자극 많이 받습니다:) 다들 화이팅♡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