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너나위의 내집마련 기초반 - 내집마련 하기 전 꼭! 알아야할 A to Z
너나위, 용용맘맘맘, 코크드림

팟캐스트 때부터 너나위님 유명하신 건 알고 있었지만 강의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강의 들으면서 인정하게 된 게 있어요. 2017년에 친구들이 한창 임장 다니고, 집 사는 걸 보면서 ‘집 왜 사지?’ 했던 걸 생각해보면 이걸 인정하기까지 7, 8년은 걸린 것 같은데.. 솔직히 저는 경기침체와 폭락에 베팅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집 살 시기 놓친 사람들한테 얼마나 희망적이에요ㅜ)
그냥 직장 열심히 다니고, 아끼고 저축하면 돈은 모이기 마련이고, 내집마련도 저절로 되는 줄 알았어요. 25년 9월초까지도요.
그러다가 현금으로 매매할 수 있는 단지에 전세로 들어와서 아ㅡ무 지식도 없으면서 1, 2억만 더 떨어지면 사야지 하고 막연히 매수타이밍을 보다가 눈앞에서 몇 달 새 6억이 급등하는 걸 속절없이 지켜봐야 했습니다. 인생 전체가 부정당하는 기분마저 들더군요.
애도의 5단계라고 저도 현실부정, 분노, 우울 단계를 걷고 있다가 커가는 아이를 보고 도저히 손을 놓을 수 없겠다 싶어, 저에게는 소위 ‘상승론자’로 분류되는 너나위님의 이 강의를 듣게 됐어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너나위님은 하락론자도, 상승론자도 아니고 ‘투자를 많이해 본 경험자’였어요. 제 업무만 돌아봐도 시행착오, 성공과 흑역사가 15년 반복되면서 후학양성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너나위님 강의는 저에게 뼈아픈 자기반성의 시간이었어요.
자산 격차가 이미 닿을 수 없을 만큼 벌어진 친구들을 보며 지금 너무 늦었다는 생각을 아직은 지울 수가 없지만, 어쩌겠어요. 지금이라도 시작하게 된 걸,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보다는, 지금이라도 노후준비를 시작하게 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출발선에 섰다는 생각으로 자책 그만 하고, 조금씩이라도 지구력 있게 내집마련의 길을 가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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