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1강 강의 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67기 한라]

23.09.04

1주차 강의를 모두 듣고 기분이 안 좋았다. 조금은 우울하고 심란했다. 이전에 내집마련 강의를 처음 들었을 땐 재밌고, 흥분했었다.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기분이었다. 그런데 열반스쿨 기초반을 처음 듣고는 기분이 가라앉았다. 그래서 차분히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강의를 통해 투자는 무조건 해야만 하는 의무라는 것을 알았다. 갑자기 걱정이 몰려왔다. 진짜 걱정할 만한 것인지 실체를 찬찬히 살펴보자.

 

첫 번째 걱정은 아이 때문이었다. 돌이 조금 안된 아기가 눈에 밟혔다.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라 걱정이 된다. 아이를 낳기 전엔 내 손으로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금은 노후 준비가 제대로 안됐을 때 아이에게 입힐 피해가 두렵다. 그래서 생각보다 일찍 어린이집에 가게 되었다. 8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여 천천히 적응 중이다. 완전히 적응하게 되면 9시부터 4시까지 시간 여유가 생긴다. 이 시간을 활용하여 투자 공부를 해야겠다. 육아휴직 중 투자 공부를 빡세게 해서 기틀을 잡아둔다면, 복직해서도 조금은 수월하게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걱정은 부모님의 노후이다. 부모님은 항상 젊으실 것 같은데, 부쩍 아픈 곳도 늘고 나이도 많아지셨다. 누구보다 열심히 사셨고, 고생도 많이 하셨다. 그런데도 노후 준비를 완벽하게 못하셨다. 내 생활이 넉넉하여 보태드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렇지 않아 걱정이 된다.

 

세 번째 걱정은 두려움이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겁이 난다. 부지런한 성격도 아니고, 끈기가 있는 성격도 아니다. 지금 회사에 간신히 공부해서 어렵게 합격했다. 쉽게 합격한 동기들과 비교했을 때 나는 어렵게 합격했다. 또한 월부의 투자자분들은 열정이 넘치고, 부지런하시다. 그렇지 않은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두렵다.

 

며칠 동안 머릿속에 돌아다니던 걱정을 써내려가 보니 조금은 후련하다. 데일카네기 자기관리론을 읽으며 나의 걱정이 덧없음을 깨달았다. 미래의 일에 지레 겁먹지 말고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1주차 강의 내용은 뼈가 너무 아팠다. 진실을 마주하는 게 유쾌하지 않았다. 그러나 진실을 모르고 해맑게 대책 없이 사는 것보다 낫다. 걱정을 마주하며 내가 스스로 해야만 하고, 해내야만 한다는 걸 깨달았다. 진실을 마주하게 되어 감사하다.

 

너바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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