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은 꿈현ㅎ 입니다
일주일 전에 대전 서구 분임을 나름 갔었지만
강의도 다 듣지 못하고
방법도 잘 알지 못하고 갔던 터라
분임에서 정확히 어떤 행동들을 해야 하는지
어디서 사진을 찍고 어떤 것들을
보아야 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심지어 아파트란 아파트는 전부
사진을 찍어야 하는 줄 알았고 상가란 상가는
모두 사진을 찍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첫 분임에서는 둔산동 월평동 갈마동
이렇게 3개의 동을 보는데 그쳤습니다
그래도 든든한 조원들이 있었기에
이것도 완주할 수 있었지
아마 저 혼자였다면 둔산동 한 개도
제대로 보지 못했을 겁니다
임장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제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선배이자
저를 월부로 이끌어준 분이기도 한
‘정바바’ 님께 분임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묻자
흔쾌히 같이 직접 분임을 돌며 알려주시겠다고 하셔서
이렇게 분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사실 정바바님과의 분임은 매우 힘들었지만ㅋㅋ
효과적인 분임을 위해 나의 행동들 중
어떤 것들을 개선하고 추가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바바님 에게서 not A but B를 열심히 생각하며
벤치마킹 해야 되는점을 열심히 찾기도 했습니다
복기도 해볼 겸 이전 분임에서 했던 것들과
이번에 배운 점들을 한 번 정리해보았는데요
첫 번째는 분임의 목표입니다
이전에 저는 그 지역의 지역별 선호도,
상권의 특징, 대장 아파트 주변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으로 여겼었는데
이번 분임을 통해 배운 분임의 목표는
두 가지 였습니다
1. 생활권 파악하기
2. 생활권 별 순위 메기기
강의에서도 나왔지만
지도만으로는 그 지역을 다 알기 어렵고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실제로 거의 모든 동을 하루 안에 돌다 보니
서구 내의 생활권이 명확해졌고
순위를 메기기도 수월했습니다
걷기가 너무 힘든게 문제지만요ㅎㅎ
바바님은 가능하면 하루 안에 한 구를 다 돌아야만
생활권 파악과 순위 파악이 수월하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일주일 뒤에 가서 보기에는 날씨 등의 환경에 따라
그 생활권이 좋아 보일 수도
나빠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두 번째는 분임 루트 그리기 입니다
저는 아파트 곳곳을 다 돌아다니면서
분위기를 봐야 하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바바님은 아파트 단지 사이사이보다
그 생활권을 대표할 수 있는 환경에
초점을 더 두셨습니다
그래서 분임 루트도 그 생활권의 주요 상권과
큰 공원 등의 환경을 볼 수 있는 부분 위주로
짜셔서 생활권별 분위기를 보는데 적합했습니다


<정바바님의 분임루트>
세 번째는 분임 과정인데요,
계속 지도를 봐야하는 저와는 다르게
바바님은 거의 루트를 숙지해오셔서
거의 지도를 안보시더라고요…
물론 이미 앞마당이기에 가능한 거겠지만
훨씬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니
본받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또한 제 생각과는 다르게 사진은 많이 찍지 않고
그 생활권을 대표할 수 있을만한 곳에서만
사진을 찍으라고 하셨습니다
어디에서 어떤 사진을 찍든 개인의 자유이지만
분임의 목표는 생활권을 파악하고
생활권별 순위를 메기는 것이어야 한다
라는 점도 덧붙이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분임에서는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사거리와
‘여기는 이 생활권을 대표할 수 있겠다’
하는 장소 위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월평동 상권>
그리고 두 시간씩 임장 후에는
꿀 같은 휴식 시간이 있었는데
고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도
계속 해야만 오래 임장할 수 있다고
스트레칭 방법도 가르쳐주셨습니다
또 쉬는 동안에 지도를 캡쳐한 뒤,
그리기로 지금까지 돌아본 생활권을 묶어보고
순위를 메겨본 뒤 왜 그렇게 순위를 메겼는지 이유를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쉬는 시간에 간단하게 나마
생활권을 묶고 순위를 메겨 봤던 과정이
나중에 집에 와서 정리해볼 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맞다, 그리고 제가 이전엔 생각 못했던 것 중
백화점이 보이면 1층을 둘러봐야 한다
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전에 주우이님 강의에서 들었었는데
진짜로 들어가서 1층에 위치한 명품 매장들을 보니
그 백화점이 얼마나 이 생활권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는 분임시의 마인드입니다
관저동으로 내려와 대자연 아파트에서
잠시 휴식을 했는데
놀이터 벤치에 제가 모자를 두고 왔지 뭐예요
힘들다보니 한참을 걷고 나서야
모자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힘들어 죽겠는데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에 착찹한 마음 뿐이었는데
바바님이 저를 보면서
“언제나 긍정이어야 해,
이번엔 다른 길로 한 번 가보자”
하면서 오히려 루트 이외의 다른 곳들을
더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으시는 겁니다
진짜 존경스러웠습니다 바바님ㅋㅋ
Not A but B
제대로 머릿속에 집어넣고
임장은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결국 모자도 되찾았고
루트 이외의 다른 길도 볼 수 있었습니다
분임을 마치면서 오늘 걸은 걸음과
거리를 확인해보니
약 4만8천보… 30km 가량을 걸었더라고요

군대 행군 이후로 이런 거리는 처음이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거의 교통 약자(?)가 되어 털썩 앉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쳤지만
바바님이 사주신 국밥과 오징어 볶음은
먹어본 것 중 제일 맛있었고
식당에서 마시는 시원한 물은
어떤 음료수보다도 맛있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해냈다는 성취감과
한층 더 성장했다는 뿌듯함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분임은 명상 같습니다…
30km, 약 11시간…
몸이 힘드니 잡생각이 싹 날아가고
오히려 몸과 정신이 정화되는 느낌마저 듭니다…
바바님의 장난 섞인 명언으로
선배와의 첫 분임 후기를 마칩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순대국밥과 오징어 볶음을 드시며)
“캬~ 이런게 분임이야~ 분임은 여행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