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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땡
학교 종소리가 들린다.
밥숟가락을 던지듯 내려놓고 학교로 달린다.
국민학교 1학년 1반
늘 그 교실에는 아코디언의 음률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배가 약간 나온 담임 선생님은
그 배에 아코디언을 얹은 듯한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나에게 학교는 행복이었다.
컴퓨터를 켜고 화면속에 나오는 튜터님도 내게 그렇게 다가온다.
강의가 열리는 수요일이면 가슴이 설레어
숨도 쉬지 않고
한자리에 앉아
단숨에 강의를 듣는다.
투자, 돈, 세상의 흐름
무지한 내게 강의는
그 시절 아코디언에서 흘러나오는 음률처럼
가슴 설레게 하고
시골 국민학교 1학년아이에게
저 먼 신세계로 꿈을 꾸게 해준다.
하교 길.
나의 손에는
아직 식지 않은 옥수수빵이 들려져있다.
60년대 가난한 시절.
국민학교 1학년
지금으로부터 거의 60년전 기억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아코디언과 옥수수빵의 모습으로.
지금.
34년 공직생활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내게
튜터님은 그런 모습으로 다가온다.
가슴에는 아코디언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내 손에는 옥수수빵을 안겨 주신다.
교실문을 들어섰을 때
아코디언을 보면 가슴이 설레였듯.
튜터님들의 강의를 들으면 가슴이 설렌다.
내가 교실문을 나설 때
안겨주던 그 시절 유일한 간식인 옥수수빵처럼
튜터님들은 내게 그것을 안겨 주신다.
강의를 다 듣고 나면
내가슴에 옥수수빵이 가득하고
그 옥수수빵을 먹으며 숙제를 하던
국민학교 1학년의 내가 얼마나 행복하게 숙제를 할 수 있었는지를
그 느낌이 지금도 생생하다.
강의를 듣고
임보를 쓰면서
그 옛날 아코디언을 켜주던 선생님과 같은 튜터님들께
감사와 사랑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