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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블] 2025 독서후기 #38 / 죽음의 수용소에서

25.12.02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1.논의하고 싶은 점

 

P.118 사람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기대를 갖기 위해 때때로 자기 마음을 밀어붙여야 할 때가 있음에도, 인간 존재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있을 때 그를 구원해 주는 것이 바로 미래에 대한 기대이다.

 

Q. 에이스반에서 성장하며 튜터링, 돈독모 등을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뵐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 중, 기억에 남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계셨던 분들이 있었나요? 그 분들께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도움을 드렸는지 서로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의 관점에서)

 

 

 

 

2.느낀 점 및 적용할 점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읽고 처음 느꼈던 점은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라는 하나의 메세지였습니다. 다만, 깊게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단순히 의미를 알면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는 메세지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재독을 하며 조금 더 다양한 부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
  2. 삶의 의미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여하거나, 찾는 것이다.
  3.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4. 미래에 대한 책임감 또한 의미가 될 수 있다.

 

크게는 이런 4가지 부분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태도’ 하나만큼은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은 굉장히 공감했습니다.
    • 투자자로 성장하고자 마음먹고 시간을 쓰며,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들을 수없이 마주합니다. 그럴때마다 주저앉을 것인지, 그 상황조차 받아들이며 하고자하는 것을 해나갈 것인지는 온전히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저 역시 월부에서의 일정과 업무상황이 많이 부딪혔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것은 조금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O/X 라는 이분법적인 관점으로 바라봤기에 어떤 하나를 선택하면, 어떤 하나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어떤 선택을 하건, 두 가지 모두 O에 가깝게 만들어내는 것은 제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설령 하나를 잃게 되더라도 스스로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 더불어, 시장에서도 이러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매달리기보다는 (시장흐름,, 금리, 정책 등)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받아들인 후(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상황)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갈지, 아니면 상황에 굴복하고 멈춰설 것인지는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 삶의 의미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여하거나, 찾는 것이다는 것도 상당히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 “무슨 일을 하건 하찮게 여기지 않고,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하면 우리는 더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고, 그럼 자연스럽게 의미 있는 일이 더 많이 주어진다. 그날그날 특별한 날로 만들어라. 날마다 새롭고 특별한 일을 한 가지씩 만드는 것이다. 얼마든지 새롭고 특별한 날을 만들 수 있다.” 관점 하나 바꿨을 뿐인데라는 책에서 기억에 많이 남는 구절입니다. 특히 우리가 하는 일 또한 그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임장보고서를 쓸 때도 나의 투자 실력을 위해서 쓸 때가 있는 반면, 내가 임장보고서를 열심히, 잘 쓰면 내 투자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튜터링을 통해 만나뵙는 많은 분들께 더 실효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의미, 나아가 그 도움이 그분들의 인생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꽤나 많이 해결해드릴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하면 임장보고서를 쓰는 과정 자체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하루종일 바쁘게 일정을 소화하고, 새벽 1~2시 집에 들어와 피곤할지라도 “나 오늘 정말 많은 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분들의 인생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돕는 삶을 살았다. 부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 짓는다면, 오늘 나의 하루가 썩 마음에 들고 벅차기도 합니다.
    • 이처럼,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의미는 스스로 부여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고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부딪혀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미래에 대한 책임감 또한 의미가 될 수 있다.
    •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내가 살아서 해야할 일이 있다.”라는 책임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 월부에는 어떠한 이유로 삶의 희망을 잃은 분들, 혹은 그때의 저처럼 앞이 전혀 보이지 않고 터널 안에 있는 것만 같은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 분들께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는 것은 그분들이 스스로 의미를 찾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시는데에도 정말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로고테라피와 일맥상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허황된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실효적으로 도움될 수 있는 부분을 제시해드릴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어떤 상황속에서도 스스로 태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그 선택을 옳게 만들어가는 과정 안에서 의미도 스스로 부여하고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험난한 시장에서 투자자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려운 상황을 마주했을 때, 내가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은 상황에 압도되는 것인지 스스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더불어 현재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적어보고 그것에 집중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좋은 책을 읽고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3.내용 정리

 

P.9 “성공을 목표로 삼지 말라. 성공을 목표로 삼고, 그것을 표적으로 하면 할수록 그것으로부터 더욱더 멀어질 뿐이다. 성공은 행복과 마찬가지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는 것이다. 행복은 반드시 찾아오게 되어 있으며, 성공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에 무관심함으로써 저절로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나는 여러분이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소리에 확실하게 행동할 것을 권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얘기하건데 언젠가는! 정말로 성공이 찾아온 것을 보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성공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P.17 산다는 것은 곧 시련을 감내하는 것이며, 살아남으려면 그 시련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삶에 목적이 있다면 시련과 죽음에도 반드시 목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목적이 무엇인지 말해 줄 수 없다. 각자가 스스로 찾아야 하며, 그 해답이 요구하는 책임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해서 만약 그것을 찾아낸다면 그 사람은 어떤 모욕적인 상황에서도 계속 성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P.41 나 같은 의학도가 수용소에서 제일 먼저 배운 것은 우리가 공부했던 ‘교과서가 모두 거짓’이라는 사실이었다. 교과서에는 사람이 일정 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으면 죽는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완전히 틀린 말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내가 세상에서 정말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없고, 이것 혹은 저것이 있으면 살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

 

P.70 그때 나는 이 세상에 남길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그것이 비록 아주 짧은 순간이라고 해도) 여전히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극단적으로 소외된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없을 때, 주어진 고통을 올바르고 명예롭게 견디는 것만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일 때, 사람은 그가 간직하고 있던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으로 충족감을 느낄 수 있다.

 

P.71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육신을 초월해서 더 먼 곳까지 간다는 것이었다. 사랑은 영적인 존재, 내적인 자아 안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갖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실제로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았든, 아직 살았든 죽었든 그런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나는 아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몰랐다.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그것은 나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알아야 할 필요도 없었다. 이 세상 그 어느 것도 내 사랑의 굳건함, 내 생각, 사랑하는 사람의 영상을 방해할 수는 없었다. 사실 그때 아내가 죽었다는 것을 아았더라도 나는 전혀 개의치 않고 아내 모습을 떠올리는 일에 내 자신을 바쳤을 것이다. 나와 그녀가 나누는 대화 역시 아주 생생하고 만족스러웠을 것이다.

 

P.79 인간의 고통은 기체의 이동과 비슷한 면이 있다. 일정한 양의 기체를 빈 방에 들여보내면 그 방이 아무리 큰 방이라도 기체가 아주 고르게 방 전체를 완전히 채울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고통도 그 고통이 크든 작든 상관없이 인간의 영혼과 의식을 완전하게 채운다. 따라서 고통의 크기는 완전히 상대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P.81 수용소 생활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은 일종의 소극적은 행복(쇼펜하우어가 ‘시련으로부터의 자유’라고 했던)이었고, 다른 것과의 비교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상대적인 행복이었다. 진정한 의미의 행복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거의 없었다.

 

P.104 대부분의 수감자들은 열등의식에 시달렸다. 우리는 모두 과거에 ‘대단한 사람’이었거나 혹은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었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하찮은 존재로 취급되고 있다. 일반적인 수감자들은 무의식적으로 스스로 계층이 하락했다는 것을 느꼈다.

 

P.107 수용소 체험으로 나는 수용소에서도 사람이 자기 행동의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을 입증해 주는 예, 즉 무감각 증세를 극복하고 불안감을 제압한 경우는 얼마든지 많이 있따. 가혹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도 인간은 정신적인 독립과 영적은 자유의 자취를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제 수용소에 있었던 우리들은 막사를 지나가면서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마지막 남은 빵을 나누어 주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물론 그런 사람이 아주 극소수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다음과 같은 진리가 옳다는 것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그 진리란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수용소에서는 항상 선택해야 했다, 매일같이, 매 시간마다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찾아왔다. 그 결정이란 당신으로부터 자아와 내적인 자유를 빼앗아 가겠다고 위협하는 저 부당한 권력에 복종할 것인가 아니면 말 것인가를 판가름하는 것이었다. 그 결정은 당신이 보통 수감자와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유와 존엄성을 포기하고 환경의 노리개가 되느냐 마느냐를 판가름하는 결정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강제 수용소 수감자들이 보이는 심리적 반응은 어떤 물리적, 사회적 조건에 대한 단순한 표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수면 부족과 식량 부족, 다양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이 수감자를 어떤 방식으로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결국 최종적으로 분석해 보면 수감자가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개인의 내적인 선택의 결과이지 수용소라는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근본적으로는 어떤 사람이라도, 심지어는 그렇게 척박한 환경에 있는 사람도 자기 자신이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강제 수용소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

 

“내가 세상에서 한 가지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 고통이 가치 없는 게 되는 것이다.” <도스토옙스키>

 

수용소에는 남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과 친해진 후 나는 도스토옙스키의 이 말을 자주 머릿속에 떠올렸다, 수용소에서 그들이 했던 행동, 그들이 겪었던 시련과 죽음은 하나의 사실, 즉 마지막 남은 내면의 자유를 결코 빼앗을 수 없다는 사실을 증언해준다. 그들의 시련은 가치 있는 것이었고, 그들이 고통을 참고 견뎌낸 것은 순수한 내적 성취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삶을 의미 있고 목적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빼앗기지 않는 영혼의 자유이다.

 

P.110 적극적인 삶은 인간에게 창조적인 일을 통해 가치를 실현할 기회를 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반면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극적인 삶은 인간에게 아름다움과 예술, 혹은 자연을 체험함으로써 충족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시련은 운명과 죽음처럼 우리 삶의 빼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이다. 시련과 죽음 없이 인간의 삶은 완성될 수 없다.

 

사람이 자기 운명과 그에 따르는 시련을 받아들이는 과정, 다시 말해 십자가를 짊어지고 나아가는 과정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삶에 보다 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한다. 그 삶이 용감하고, 품위 있고, 헌신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힘든 상황이 선물로 주는 도덕적 가치를 획득할 기회를 잡을 것인가 아니면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택권이 인간에게 주어져 있다. 그리고 이 결정은 그가 자신의 시련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드느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결정이기도 하다.

 

P.118 사람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기대를 갖기 위해 때때로 자기 마음을 밀어붙여야 할 때가 있음에도, 인간 존재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있을 때 그를 구원해 주는 것이 바로 미래에 대한 기대이다.

 

P.120 감정, 고통스러운 감정은 우리가 그것을 명확하고 확실하게 묘사하는 바로 순간에 고통이기를 멈춘다.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수감자는 불운한 사람이다.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과 더불어 그는 정신력도 상실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이런 현상은 아주 갑자기 위기라는 형태를 띠고 일어난다.

 

P.123 수용소에서 사람의 정신력을 회복시키려면 그에게 먼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 주는 데 성공해야 한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에 무엇을 기대하는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삶의 의미에 질문을 던지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해 매일 매 시간마다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말이나 명상이 아니라 올바른 행동과 올바른 태도에서 찾아야 했다.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이런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고, 개개인 앞에 놓인 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책임을 떠맡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시련을 겪는 것이 자기 운명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는 그 시련을 자신의 과제, 다른 것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유일한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시련을 당하는 중에도 자신이 이 세상에서 유일한 단 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그를 시련으로부터 구해낼 수 없고, 대신 고통을 짊어질 수도 없다. 그가 자신의 짐을 짊어지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그에게만 주어진 독자적인 기회이다.

 

P.128 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생존에 대한 책임과 그것을 계속 지켜야 한다는 책임이 아주 중요한 의미로 부각된다. 사랑으로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아이나, 혹은 아직 완성하지 못한 일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게 된 사람은 자기 삶을 던져버리지 못할 것이다. 그는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알고 있고, 그래서 그 어떤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다.

 

P.158 사람은 어느 정도 긴장 상태에 있을 때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그 긴장이란 이미 성취해 놓은 것과 앞으로 성취해야 할 것 사이의 긴장, 현재의 나와 앞으로 돼야 할 나 사이에 놓여 있는 간극 사이의 긴장이다. 이런 긴장은 인간에게 본래부터 있는 것이고, 정신적으로 잘 존재하기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 내면에 잠재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전장을 던지는 일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야만 그동안 숨어 있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를 일깨울 수 있다.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마음의 안정 혹은 생물학에서 말하는 항상성, 즉 긴장이 없는 상태라고 흔히 말한다. 나는 정신 건강에서 이것처럼 위험천만한 오해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가치 있는 목표, 자유 의지로 선택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P.163 삶의 의미는 사람에 따라, 시기에 따라, 시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포괄적인 삶의 의미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한 개인의 삶이 갖는 고유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은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으며, 그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짐으로써’만 삶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로지 책임감을 갖는 것을 통해서만 삶에 응답할 수 있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P.186 역설 의도는 수면 장애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불면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결국 어떻게든 잠을 자야겠다는 과도한 의욕을 갖게 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잠을 잘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특별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나는 환자에게 잠을 자려고 애쓰지 말고 반대로 잠을 자지 않으려고 해 보라고 권했다. 다시 말해 어떻게든 잠을 자야겠다는 지나친 집착은 잠을 자지 못할 것이라는 예기 불안에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잠을 자지 않겠다는 역설 의도로 바꾸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즉시 잠이 오게 되어 있다.

 

P.199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네라고 대답하는 것’, 이 말은 독일어로 쓴 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심지어는 가장 비참한 상황에서도 삶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말이다. 또한 이 말은 인간이 삶의 부정적인 요소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것으로 바구어 놓을 수 있는 창조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따는 전제가 되기도 한다. 다른 말로 하자면 중요한 것은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P.211 인간이 시련을 가져다주는 상황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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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반쟝
25.12.02 15:47

내용이 어렵네요 그래도 딱 한 문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슨 일을 하건 하찮게 여기지않고,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하면 더 의미있는 일을 할수있다. 그럼 자연스럽게 더많은 의미있는 일이 주어진다" "날마다 새롭게 특별한 일을 하나씩 만드는것이다" 이 문장이 딱 제 맘에 닿았습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누군가는 지루하고 힘든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의미있고 특별한 일상이 되는것처럼 저도 제가 나아가는 길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지공
25.12.03 09:14

우리 반장님!! 어려운 구간에서도 다시 가다듬고 나아가시는 모습 너무 멋집니다 ❤️ 늘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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