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기8기 55조의 조장을 맡고 있는 '샘물샘물샘물'입니다.
본격적으로 월부를 시작한 건 작년 11월로 이제 갓 1년이 넘었네요.
지금 듣고 있는 서기 재수강까지 포함하면
'8번'의 강의를 들었고
'2번째' 조장을 하고 있습니다.
간혹 월부 조활동를 하다 보면 이해가 안가는 상황을 마주합니다.
누구봐도 완전체 E처럼 보이는 조장님 왈
"저는 사실 극I예요 여러분! 대단하지 않아요?"
그런 조장님을 볼 때 들었던 생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성격에 맞지 않는데 얼마나 힘드실까?"
"도대체 왜 조장을 지원하신 걸까?"
비록 조장 경험이 많진 않지만, 위의 궁금증을 갖고 있는 분들께
그리고 극I형이라 조장이 하고 싶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는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올해초 한창 추울 때 실준반 조장님과의 추억이 저를 첫 조장으로 이끌었습니다.
밤샘하며 조원들을 위한 임장 자료를 정리하고
피곤에 찌든 충혈된 눈으로 조원님들을 독려했던 조장님
마지막 오프모임날 조장님의 마지막 인사를 들으며
가슴이 뭉클했던 기억이 강렬했습니다.
그리고 그 조장님은 당당하게 MVP가 되었습니다.
그냥 궁금했습니다. 저렇게 까지 하는 이유를요.
그렇게 계절이 두 번 바뀌고 한 여름, 처음으로 조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사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조모임이 있는 날이면 아침부터 속이 쓰렸습니다.
조원님들께 부족한 조장으로 보일까 두려웠습니다.
말주변 없는 제가 바보처럼 보일까봐 두려웠습니다.
실준반 때 조장님처럼 조원님들을 케어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끝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조장은 특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저 좋은 동료로 함께 해주면 족하다는 것
동료가 힘들어 할 땐
"잠깐 쉬어갈까요?
라고 말하면 되는 것
동료가 성취했을 땐
"얼마나 노력을 많이하신 거예요?"
라고 말하면 되는 것
동료가 핑계를 댈 때
"이러지말고 우리 함께 해요"
라고 말하면 되는 것
여기에는 I든 E든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의 매력이나 실력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맞습니다. 조장이라고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그저 함께 동일한 목표를 보고 달리는 러닝메이트로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되는 것
그 뿐이었습니다.
다시 조장을 하기로 마음 먹기 전에
첫 조장 때와 지금을 비교해 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저는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고집도 많고요, 합리화도 잘하고요, 남탓도 잘하고요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요, 때론 사람들에게 무관심했습니다.
하지만 첫 조장을 통해 배운 게 있었습니다.
동료님들과 함께 하는 환경 속에서는
정말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을요.
동료님들과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고
누구보다 성공을 응원하고 싶어한다는 것을요.
정답은 환경이었습니다.
월부라는 환경, 그리고 그 안에서도 같은 조라고 묶이는 환경
그속에서 함께 꿈을 키워나가는 동료님들과 함께라면
나의 단점, 약점을 잊고
나의 장점과 강점을 믿고
올곧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고
그 과정에서 내 투자 인생과 동료님들과의 관계를
더욱 더 단단하게 다져가면서
환경을 최대한 레버리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조장'이었습니다.
여러분이 걱정하는 것 이상으로
조원님들은 열정적입니다.
조원님들은 헌신적입니다.
조원님들은 우리가 함께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그렇기에 조장이라고 특별할 필요 없습니다.
그저 함께 열심히 달리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되면 됩니다.
어떨 때는 모든 조원이 조장 같은 순간도 있을 것이고요
조원님이 조장님의 멱살을 잡고 가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당연한 겁니다. 조장이든 조원이든
서로에게 소중한 동료이니까요.
그러니, 조장을 신청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같은 극I성향에 게으르고 나약한 사람도
조원님들과 함께하는 환경 속에서
의지할 수 있는 동료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55조로 함께 나아가고 있는 우리 동료님들
푸른양님
골드만삭쑤님
달콤빵님
디아코노스님
세븐티퍼센트님
티미드림님
문워크님
모두 저에게 좋은 조장이자 동료입니다.
여러분에게 저도 좋은 조장이 되겠습니다.
댓글
크~ 샘물님 후기에 진정성이 샘물처럼 솟아나는구만요!!! 저도 'I' 입니다만 ㅋㅋㅋㅋ 조장도전하면서 샘물님을 비롯 조장동료분들 만나게되서 너무 좋았고 많이 배웠습니다! 😀 마지막까지 화이팅하자요!!!
조장님의 진정성 있는 리더십에 어찌 따르지않을수 있나요. 우리모두 때론 부족하고 때론 좀 더 잘나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서로 보완해줄 수 있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조장님을 통해 가장 깊숙이 알게되었답니당. 지금부터가 사실 진짜 게임이지요크크 반마당이 되지않도록 다같이 에너지 좀 더 올립시다~ 항상 감사해요! 그리고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해요💪
샘물 조장님의 진정성 !! 너무 멋지십니다 제가 샘물 조장님 조원이면 너무 조활동 재밌을 거 같아요 ㅎㅎ 3주간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의 투자자생활도 응원합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