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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 책을 실전반 초코쓰분들과 읽은 이유
한 분야의 정점에 올라간 사람들은 마인드부터 다르고 배울점이 많다. 이 책을 서점에서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가 이세돌이라는 사람의 한 수, 한 수에 압도되었고 두 번 재독을 하면서 느낀 것이 많았다.
복기의 중요성은 물론이고, 탁월한 성공을 한 사람들의 비범함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알파고와 대국에서 이긴 신의 한수라고 표현했던 그 78수가 사실은 버그를 만들어내기 위한 묘수였음을 그리고 한 경기에 묘수가 3개 나온다는 것은 이미 좋은 바둑을 두지 못하고 있다는 표현도 인상적이었다.
아직 바둑을 더 둘 수 있었지만, ‘자신만의 수’를 더 멋지게 두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세돌 기사님의 스토리가 너무나 와닿았고, 승부사에게 배우고 싶은 마인드가 너무 많았다.
11월 열심히 달린, 실전반 33기 11조 모든 제자분들이 2026년에는 진심으로 더 ‘멋진 수’를 두기를 응원하며…
인상깊은 페이지
p.20 무엇이 옳고 그르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선택이냐’라는 점이 중요하다.
p.23 삶은 결코 완벽한 타이밍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 이 순간, 눈 앞의 기회를 잡을 것인가, 아니면 망설이다 놓칠 것인가 하는 선택만이 있을 뿐이다.
p.50 우리는 종종 남들이 다 하는 ‘통상적 선택’에 끌리지만, 결국 오래 남는 건 ‘나다운 선택’이다.
p.66 바둑의 매력은, 누구 탓도 할 수 없는 게임이라는 점이다. 누가 돌을 거기 두라고 시킨 것도 아니다. 결국 한 수 한 수는 전부 돌을 둔 나에게서 비롯된다. 그래서 영광도 실패도 아쉬움도 책임도 모두 내 몫이다.
p.132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바둑의 기본을 놓친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 없이 나에게 도취된 바둑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p.148 성공을 위해 야심 찬 시도를 하는 것보다 작은 실수 하나를 막는 게 더 중요한 순간이 있다는 걸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면 좋겠다.
p.155 몰입은 환경이 완벽해질 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p.179 성공 경험이 또 다른 성공을 부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뇌 과학에서도 그런 매커니즘이 존재한다고 한다. 어떤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그 기억이 뇌에 각인되고,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그 흐름을 만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p.194 정상에 오른 이들은 늘 이긴 사람이 아니라 수없이 쓰러지고도 다시 일어선 사람이다. 그렇게 바둑은 실패를 통해 한 걸음씩 자신만의 생각을 쌓아가는 축적의 예술이다.
p.230 모두가 한 방을 꿈꾸지만, 한 방이라는 성공에 한 걸음씩 다가가야 한다.
p.233 사람들은 대개 패자에게 복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오히려 승자에게 더 필요한 시간이라 여긴다.
p.254 진짜 자신감은 번지르르한 말이 아니라, 오랜시간 쌓아온 나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다.
p.269 자신에 대한 믿음이 스스로를 움직이게 만들고, 그 움직임이 기회를 불러오며, 기회는 결과를 만들기 때문이다.
p.306 진짜 실력을 가늠하는 요소는 그 답에 어떻게 도달했는지, 문제를 마주하는 태도는 어땠는지, 실수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하는 점일지도 모른다.
느낀 점
바둑이라는 단어를 투자로 바꿔도 95% 이상의 문장이 어색하게 들리지 않을만큼 좋은 문장이 많았다.
성공 경험에 대한 이야기, 끝없는 복기의 중요성, 문제를 마주하는 태도, 외부 환경을 탓하지 않는 몰입의 중요성 등이 투자자에게 너무나 필요한 말들이었다.
작가가 몇 차례 걸쳐 강조하는 건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스스로 내린 선택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항상 무언가에 의존하고 싶은 일반적인 마음을 깨줄 수 있는 문장들이었다.
누구의 탓을 하는 것이 아닌, 투자로 적용해서 말하자면 시장의 탓도, 나를 가르쳐준 선생님도 아닌 온전히 내가 결정한 것에 책임을 지고 결과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이 아쉽거나 부족했다면 처음부터 제대로 복기하고 다시 쌓아가면 된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그렇게 쌓아가다 보면 더 좋은 바둑(투자)을 할 수 밖에 없다. 성공 경험을 계속해서 쌓아가는 사람이 되자.
적용할 점
환경 탓 하지 말기
모두가 같은 상황이다. 10. 15 대책은 한 사람에게 적용된 특별한 정책이 아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가 실력이고 미래를 바꿔줄 것이다.
한 걸음씩 차분하게 쌓아가기
한 번에 성공할 수 없다. 반복해서 쌓아가야 한다. 매일, 조금씩, 될 때까지
함께 이야기 해보고 싶은 발제문
p.194 정상에 오른 이들은 늘 이긴 사람이 아니라 수없이 쓰러지고도 다시 일어선 사람이다. 그렇게 바둑은 실패를 통해 한 걸음씩 자신만의 생각을 쌓아가는 축적의 예술이다.
Q. 복기를 통해 좌절하고 싶은 순간에도 다시 일어서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데요. 정말 극복하기 어려운 순간을 마주할 때 다시 일어서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실제 극복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