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월부 와신상담의 아이콘
덴버입니다

개인적으로 얼마 전,
가계약금을 넣은 후 7개월의 잔금기간이 끝나고
세입자가 제 2호기 투자처에 입주하며
길고 긴 2호기 세팅을 마무리 했습니다.
저는 1호기를 매수할 때도
잔금까지 5개월의 시간이 걸렸고
2호기에는 무려 7개월의 시간을 보내며
어쩌다보니 긴 잔금만을 겪어봤는데요
처음에는 긴 잔금이
여러가지로 유리한 점이 많을거라 생각했지만
장점보다는 항상 단점이 더 많았기에
제가 두 번의 긴 잔금에서 느낀 단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전세를 살면서
미리 내가 다음에 살 전세집을
알아보러 다닌다는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으실까요?
기존에 살던 실거주집에서 나와
전세를 살 경우
기존 집의 거래가 확정이 되어야
움직일 수 있기에
전세수요자가
전세를 미리 확보해두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기존 집이 따로 없는 신혼부부의 경우
상대적으로 오래전부터
전세를 보러 다니는 경우가 있으나
이렇게 미리 전세를 보러다니시는 경우에도
“혹시 나중에 더 좋은 물건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쉽게 결정을 내리시지 못하는 걸 보았습니다.
우리가 매수 후 3개월 전후를
전세빼기의 골든타임이라고 하죠?
그만큼 전세수요도 그 시점에 움직이기에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는 걸 느꼈습니다.
제가 매수를 하던 25년 초만 해도
각종 부동산 지표가
앞으로 아파트가격의 상승가능성을 높게 보았기에
연말이 되고 어쩌면
오히려 전세금을 올려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의 과열로
6.27 부동산대책이 등장하며
제 물건은 “조건부 전세대출”이 금지되며
제 물건은 “현금전세자”만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이 불리한 조건을 해소하기 위해 큰 고초를 겪었습니다.
다행이도 어느정도의 금전적인 대비와
매도자의 큰 도움이 있어
전세놓기에 불리한 요건을 없앨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 큰 금전적 손실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매물이 쌓여 전세호가가 떨어지거나
역전세 상황만이 변수가 아니라
시장이 지나치게 좋아도
벌어질 수 있는 변수가 있다는 걸
이번 시장에서 배웠습니다.
잔금까지 오랜 시간동안 전세를 기다리게 되면
처음에는 전세를 빼기 위해
미리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해 부지런해지지만
정작 전세빼기의 골든타임이 다가올수록
긴 시간동안 가져왔던 초조함이
지루함으로 바뀌어
정작 중요한 시기에 오히려 힘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네 제가 특히 1호기때 그랬습니다 ㅠ)
뿐만아니라 오랫동안
다음투자를 도모하기에는 애매한
”전세빼기로 인한 계류중“인 시간이 길어지며
다음투자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데
소극적인 시간이 더 길어집니다.
내가 지치기 전에 전세를 뺀 후
꾸준히 투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내 투자계획이 정립되고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투자자로서는 현명한 시간관리라는 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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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2호기의 전세세팅까지 끝내며
쉽게 가고자 했던 제 선택이
얼마나 어려운 일을 만들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가끔은 이런 쉬운 선택 or 돌아가는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
제 글을 통해
생각해볼 기회가 되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