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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중 48기 부의 그릇이 거대한 4람2 될지니 와아앙냥냥] 독서후기 #20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26.01.01

 

손실을 대하는 태도와 경험의 가치

 

100번의 거래에서 51번 이익을 얻고 49번 손실을 본 사람은 성공적인 투자자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투자로 본 손실은 경험적인 측면으로 보면 수익이다.
이는 장기적 측면에서는 현재 잃은 것이 충분히 상쇄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실패를 수익으로 전환하려면 우선 손실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야 가능하다.


투자자의 무기는 첫 번째도 경험이고, 두 번째도 그리고 세 번째도 경험이다.

 

손실을 피해야 할 사건으로만 취급해왔던 태도가 떠올랐다. 

잃지 않는 투자를 목표로 삼는 순간, 경험을 축적할 기회 자체를 회피해왔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손실을 수익으로 바꾼다는 말은 위로가 아니라 조건부 문장이고, 

그 조건이 바로 분석이라는 점이 냉정하게 다가왔다. 

결국 경험이란 자동으로 쌓이는 게 아니라, 

손실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원인을 들여다본 사람에게만 남는다는 뜻처럼 느껴졌다.

(물론 손실을 보면 안 되는 건 맞으나 때때로 결과적으로 손실일 때가 있는 것 같다)

 

 

돈과 심리, 그리고 거리두기

 

투자란 부와 파산 사이를 오가는 위험한 항해다.
그렇다면 훌륭한 배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돈, 인내 그리고 강심장으로 무장한 배다.
그렇다면 똑똑한 항해사는 어떤 사람일까? 경험이 많고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을 말한다.


돈은 그것을 열정적으로 갈망하는 사람에게 향한다.
마술사의 조종을 받는 항아리 속의 뱀처럼 돈의 최면에 걸려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돈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돈을 뜨겁게 사랑하되 차갑게 다뤄야 한다.
상승하는 주가를 뒤쫓기보다 하락하는 주가와 정면승부를 봐야 하는 주식시장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건 정보가 아니라 거리 조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원하지 않는 척하는 태도도, 돈에 집착하는 태도도 모두 위험하다는 말이 참 나같았다 ^^...

뜨겁게 사랑하되 차갑게 다룬다는 말은 감정을 제거하라는 뜻이 아니라,

감정이 개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라는 경고처럼 들렸다. 

특히 오르는 걸 쫓는 순간과 떨어지는 걸 외면하는 순간이, 

내가 돈과 너무 가까워졌다는 신호였다는 점이 떠올랐다.

 

 

시장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 대응하라

 

이러한 분석은 투자자들에게 전혀 불필요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식시장에는 고유한 논리가 있으며, 여기에 일반 투자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주식시장의 이런 변덕에 항상 냉철하게 대처하고, 이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을 찾으려 하지 말라고 제안하고 싶다.
주식시장에서 그 주가가 오르는 것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을 때뿐이다.
이것이 주식시장에 적용되는 유일한 논리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요소는 돈이다. 주식시장에서 돈이란 산소 또는 차를 움직이는 휘발유 같은 것이다.
돈이 없으면 제아무리 미래 전망이 좋고 평화가 지속되어 경기가 좋더라도 주식 거래가 활발해질 수 없다.
그럼으로 돈은 주식시장의 엑기스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요소는 심리다.
돈과 심리, 이 두 가지 요소가 긍정적이어야만 시세가 오른다.
한 요소는 긍정적이지만 다른 한 요소가 부정적이면 트렌드가 중화되어 커다란 동요가 없고 재미도 없는 주식시장이 이어진다.

 

시장을 이해하려 애쓰는 나의 습관이 떠올랐다. 

왜 올랐는지, 왜 떨어졌는지 설명을 붙이면 통제하고 있다는 착각이 생겼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 반복됐다. 

이 책은 이해하려는 태도보다 대응하려는 태도를 요구하고 있었고, 

그게 오히려 투자자에게 정직한 자세처럼 느껴졌다. 

결국 시장은 설명을 요구하지 않고, 

돈과 심리라는 단순한 조건 위에서 움직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내, 유연함, 그리고 버틸 자격

 

어떠한 상황이라도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


증권시장은 종종 술에 거나하게 취한 주정뱅이처럼 반응한다.
좋은 소식에 펑펑 울기도 하고 나쁜 소식에 웃기도 한다.
투자란 항상 미래에 일어날 불확실한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
특정 사건이나 실제로 일어나 '기정사실'이 되어버리면 그 사건에 더는 투자할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해, 증권시장에는 미래에 일어날 사건이 미리 반영된다.
 

하지만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생각이다.
그리고 생각은 어디에서나 가능하다.
 

재차 말하지만 투자로 번 돈은 고통이 수반된 돈이다.
먼저 고통이 있고, 그다음에 돈이 따라온다.
 

이런 시기라면 투자자들이 자신의 논리를 억눌러도 괜찮다.
투자자는 똑똑해야 하는 동시에 때때로 ‘어리석은 사람’처럼 행동할 줄 알 정도로 지혜로워야 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정해진 한도가 있듯, 그 과정에서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시 말해, 투자자는 언제라도 결정적인 순간이 닥치면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신념이 확고하다면 끝까지 버텨야 한다.
단,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고 갑자기 내가 잘못된 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최대한 빨리 뛰어내려야 한다는 소리다.
따라서 투자자는 단단한 동시에 유연해야 한다.
 

그러므로 투자자는 용기도 있어야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무엇보다 현명해야 한다.
만약 대중심리에서 벗어나 하강운동의 과장국면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데 성공했다면,
그 후에는 주가가 계속 떨어지더라도 그 주식을 계속 보유할 수 있는 강한 주관을 지녀야 한다.
아마도 인내는 증권거래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투자에 있어서 인내에 대한 나의 생각은 ‘투자를 통해서 번 돈은 고통의 결과물이다. 처음에 힘든 시간을 보내야 나중에 돈이 생긴다’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항상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전개되다가 마지막이 되어서야 생각했던 대로 이뤄진다.

투자의 근거가 되는 분석이 맞다면, 그러니까 올바른 전제에서 시작되었다면 그 투자는 성공을 볼 것이다.
언제? 그것은 사건들, 뉴스, 트렌드 등 한 마디로 계산할 수 없는 요소들이 그때의 근본적인 사실을 어떻게 덮어버리는지에 달렸다.
투자라는 건물의 기초가 튼튼하면 모든 것은 시간문제다.
하지만 대다수의 주식투자자들에게는 그사이에 벌어지는 폭풍과 악천후를 버텨낼 인내와 정신력이 부족하다.
시세가 하락하면 심리적 혼란에 빠져 보유한 모든 주식을 팔아버린다.


요컨대, 거래량이 적은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현 주식 트렌드의 흐름이 지속될 것을 의미한다.
거래량이 늘어나는데도 상승하거나 하락한다면 트렌드가 반전될 전환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가장 중요한 암시는 바로 일반적인 의견이다.

 

투자에서 가장 잔인한 조건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인내하라는 말은 쉬운데, 인내할 자격이 있는지를 먼저 묻는다는 점이 특히 남았다. 

분석이 맞아도 버티지 못하면 의미가 없고, 

버틴다고 해서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투자자는 단단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요구받는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인내는 고통을 미화하는 태도가 아니라, 

잘못된 배에서는 빨리 내릴 수 있는 판단력까지 포함하는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기

 

투자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기보다는, 그동안 내가 어떤 순간에 흔들렸는지가 또렷해졌다. 

수익을 냈을 때보다 손실을 봤을 때의 반응, 설명을 붙이고 싶어지는 충동, 시장을 이해했다는 착각 같은 것들이다. 

이 책은 계속해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경험을 쌓아야 하고, 인내해야 하며, 감정과 거리를 두라고,

뻔해 보이지만 막상 지키지 못했던 지점들이라 읽을수록 찔렸다.

 

투자에서 중요한 건 정보를 더 아는 일이 아니라, 

내가 어떤 상태에서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일이라는 점도 계속해서 마음에 남았다.

 

투자는 특별한 재능의 영역이 아니라, 반복되는 선택과 반응을 관리하는 일이라는 것. 

손실을 견디는 인내, 잘못된 배에서 내려올 수 있는 유연함, 그리고 빚을 지지 않는 기본적인 원칙까지. 

화려하지 않고 재미도 없지만(?), 끝까지 남는 기준들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당장 더 잘 벌게 해주기보다는, 덜 흔들리게 만들어준다. 

돈을 뜨겁게 사랑하되 차갑게 다루라는 말이 결국은 삶의 주도권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질문처럼 느껴졌다. 

 

 

삶의 목표는 오직 평화와 안락한 삶이 되어야 한다.


댓글


성장구루
26.01.01 17:32

새해부터 독서통해 마인드 다잡고 있으시네요! 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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