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고 싶진 않지만 여전히 그 구간에 오면 힘에 부칩니다
- 새벽보기
"투자 생활을 하면서 마인드 질문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투자가 어려운 것이 투자만 할 수 없기 때문인 것 같아요.
때때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없고,
그저 버텨야만 하는 시기일 때 보기님은 어떻게 버티셨나요?
투자자로 살기 전엔 버텨야 할 때 곧장 도망가곤 했는데,
그래서 여지껏 성공을 못했다고 생각해요.
도망가고 싶진 않지만 여전히 그 구간에 오면 힘에 부칩니다.
인내하는 성공 방정식이 있을까요?"
#돌고 돌아 결론은 ‘좋아하는 것’
질문자분 고생 많으셨어요.
질문만 봐도 그간 얼마나 많이 고민했고 노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투자가 어려운 것은 투자만 할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라는 부분이 참으로 와닿습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투자가 어렵습니다.
투자 생황이 투자에 관련된 직접적인 활동이 전부인 것 같으나
우리가 생각하는 투자 활동은 투자자의 삶에서 사실 3% 미만입니다.
근로, 저축 등 투자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97%가 진짜 투자자가 해야할 일입니다.
투자를 처음 배울 땐 1년에 한채만 사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아 보여도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임장하고 임보쓰고 투자물건 찾고 전세 세팅하면
투자가 끝날 줄 알았으나 배우면 배울수록 경험이 늘면 늘수록
아이러니하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직행하지 않습니다.
운이 좋아서 사자마자 오르는 경우는 참 복이 많은 경우죠.
오래할 수 있는 원동력을 쉽게 얻은 셈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경우도 결국 대가를 치르는 시험대에 반드시 오르게 됩니다.
그때 실력이 있으면 지키고 실력이 없으면 잃습니다.
따라서 결국은 자산은 실력에 수렴하게 됩니다.
그럼 실력은 어떻게 키워지는 걸까요.
결론적으론 투자를 좋아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좋아지는 걸까요.
절박한 마음에 노력해서 잘하게 되는건지
잘해서 좋아지는건지
좋아해서 잘하게 되는건지 저도 모릅니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제가 본 수 많은 투자 선후배들,
10년 가까이 이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투자자로 끝내 살아남은 사람들 중에
단 한 명도 ‘투자 그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인과관계를 알 수 없으나
실력있는 투자자는 어던 과정을 겪었던지
투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좋아해보세요.
무책임하게 그 과정은 모두 다르다고 해서 미안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죠.
다만 그 종착지가 ‘좋아함’이라는 감정이 있어야
호시절은 겸손하게 불경기는 인내하며
투자자로써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축하드려요, ‘그 구간’을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도망가고 싶진 않지만, 여전히 그 구간에 오면 함에 부칩니다.’
이 질문에 답변해야 겠다고 다짐한 문장이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기뻐하세요.
힘들어하는 구간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구간에 계속 진입하고 있다는 것
은 질문자분께서 계속 도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보통의 사람은 그 구간이 오면 바로 포기합니다.
아마도 집념을 가지고 계속 도전한 탓이겠지요.
곧장 도망갔던 그 숱한 경험이
지금 도망가지 못하게 질문자분의 발을 꽁꽁 묶고 있는겁니다.
그 누가 발을 꽁꽁 묶고 있지 않아요.
질문자분께서 묶으시는 겁니다.
그 정신과 시간의 방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질문자분은 그 방에서 점점 자유로워지실거예요.
앞으로도 그 방은 꽤나 오랫동안 불편할거예요.
힘에 부치지 않으면 그 방은 이미 기능을 잃었거나
질문자분께서 그 레벨을 졸업하신겁니다.
물론 그 다음 방도 있고, 그 다음 방은 이전 방보다 더 힘듭니다.
하지만 이전 방에서의 경험으로 그 다음 방에서의 시간을
‘좋아하실 수도’있어요.
좋아하는 시간이 짧을수록 자유로워지는 시간도 짧아집니다.
좋아하실지, 싫어하실지는
결국 질문자분께서 선택하실거예요.
결국 질문은 언제나 한가지
“네가 진실로 이것을 원하는 것이 맞아?”
에 대한 답변입니다.
댓글
케이군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다른 분들이 함께 본 인기🏅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