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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4월 돈버는 독서모임 <돈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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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돈의대폭발(경제공식이 바뀐다)
읽은기간 : 2026. 2. 5. ~ 2.8.
저자 : 손진석
평점 : 9.0점
나에게 필요한 것 : 유동성의 관점에서 돈을 보면서, 왜 미국 주식이 호황이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음.
책소개 : 세상은 이미 자산 불평등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생존을 위해 통화량의 의미를 새겨야 한다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의 저자이자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편집장 출신 손진석 기자가 전하는
급변하는 경제 공식
한국은 지금 머니 파티 중이다. 2020년대 들어 시중에 돈이 지나치게 많이 풀리면서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로 수십억 원, 수백억 원을 버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과감한 대출과 투자에 나서며 영끌과 풀매수에 사로잡혔고 정부는 돈을 계속 뿌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통화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돈은 흔해졌다. 이지 머니의 시대, 우리는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까.
“개인의 노력에 따라 돈이 움직이는 시간차로 인한 불평등을 극복해 낼 수 있다. ‘돈의 거리’ 개념을 탑재하고 살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생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세월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보편적 진리다.”(60쪽)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으로 미국과 유럽의 정치·경제 현주소를 분석한 손진석 기자가 이번에는 통화량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막대한 규모의 대출과 머니 파티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및 글로벌 통화량 폭발로 인해 야기된 다양한 현상들과 미국과 돈의 흐름이 보여주는 양상을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면밀하게 분석했다. 이를 통해 통화량 변동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원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통화량이 비약적으로 폭발하는 시대에 개인이 어떠한 방식으로 밀려오는 돈의 파도를 대응해야 하는지 안내한다.
저자소개 : 2005년부터 조선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경제와 국제 이슈를 주로 다뤄왔다. 글로벌한 시각과 인문학적 소양이 담긴 경제 분석을 지향한다. 경제부 정책팀장을 거쳐 2018년부터 4년간 파리 주재 유럽특파원으로 일했다.
2023년 조선일보 국제경제 섹션 ‘위클리 비즈’ 에디터를 맡을 때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이란 책을 펴내 서구 사회 양대 축의 경제적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진단했다.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등 유튜브 지식 채널에 출연해 국제 경제 해설을 한 영상들의 시청 횟수가 1000만 회를 넘었다. 서울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3학기에 걸쳐 국제 경제를 강의한 경험도 있다. 2014년 ‘씨티대한민국언론인상’ 대상을 받았다. 연세대에서 영문학·사회학을 전공했다.
내용정리
P 33. 우리나라에서 광의의 통화량을 말하는 M2 가운데 본원통화의 비율은 7% 정도다. 한국은행이 본원통화를 이 정도만 내놓아도 통화승수 효과로 M2가 확 늘어난다. 대체로 우리나라에서는 M2가 본원통화 대비 14~15배 많다. 대출을 통한 신용 창출의 효과로 한국은행이 1억원만 내놓아도 14억~15억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얘기다. 마치 엄청난 속도로 자기 복제를 하는 괴물을 연상시킨다. 이와 별개로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조달한 돈으로 다양한 국가 사업을 하기 위한 비용을 지불하면 이것 역시 시중에 돈이 더 풀리는 효과를 발생시킨다.
본원통화는 ‘돈의 씨앗’역할만 한다. 돈의 양이 확 늘어나는 건 금융회사 대출 창구에서 주로 이뤄진다.
P 40.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가격이 급등한 이유에 대해 과다한 규제가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많다. 그러나 자잘한 요인들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돈이 너무 많이 돌게 된 탓이다. 돈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실물 자산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게 다른 어떤 요인보다 강력했다. 부동산도 결국 재화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수요와 공급, 경기 흐름, 규제에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기간을 조금만 늘려서 보면 지극히 ‘통화와 연동된 현상’이라는 성격이 강해진다
->아파트 가격을 통화량과 연결시킨 부분이 인상적이다. 통화량과 물가은 연동이 되고, 이재명정부에서는 다양한 사회복지시책을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시중에 돈은 더 많이 풀릴 것이다. 외부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서울아파트 공급부족+통화량 증가 라는 상황이 맞물리면 상승할 요인이 많다.
P 43. 2020년대 들어 시중에 지나치게 돈이 많이 풀리면서 대한민국은 돈에 취한 사회가 되어갔다. 저금리로 민간에서 대출이 폭발적으로 이뤄졌다. 정부는 코로나 사태 때 국민 지원금을 지급한 것을 비롯해 돈을 널리 뿌렸다. 돈이 흔해지자 경제에서 금융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금융심화’현상이 두드러졌다.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돈이 흔하니 ‘돈 놓고 돈 먹기’가 횡행했다. 가상화폐를 비롯해 도박성 금융투자가 늘었고 부동산 시장에 돈이 많이 쏠렸다.
P 45. 강남에 부동산이 있는 사람, 미국 주식에 통 큰 투자를 한 사람들은 광의의 통화량인 M2지표를 살핀다. 그들은 자신들의 자산 가치 상승 속도가 M2증가 속도보다 높아지게 만들려고 부단히 애를 쓴다.
P 50.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불어나면 돈 가치를 떨어뜨린다. 그러면 흔해지는 현금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 잘못하면 재산의 실질적 가치가 줄어들 위험마저 있다. 그래서 발 빠르고 돈 많은 사람들은 빚을 내서라도 부동산이나 주식 등 실물 자산을 늘려가게 된다.
P 53. 21세기에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일하고 저축하는 것보다 금융 투자나 부동산 투자를 잘했을 때 과실이 커졌다. 미국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이런 ‘경제의 금융화’가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P 55. 통화량이 늘어나는 순간을 모든 사람이 동시에 맞이하지 않는다. 세상에 추가되는 돈을 가까이에서 먼저 접하는 사람이 있고, 시간이 한참 흐른후에야 만져보게 되는 사람이 있다. 통화량이 폭발하듯 늘어나는 시대에는 이 차이를 주목해야 한다. 그래야 자산 불리기 경쟁에서 남보다 뒤쳐지지 않는다.
2. 대한민국은 ‘대출 잔치’ 중
P 68. 대출열풍이 불면서 한국인들은 겁을 상실하고 있다. 영끌이라는 단어는 이제 식상하다. 점점 더 가능한 선에서 빚을 많이들 얻으려고 애쓴다.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양극화다. 대출이 무섭다는 이유로 적당한 선에서 빚을 내는 쪽으로 일종의 타협을 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이렇게 외친다. “빚을 최대한 당겨 와서 더 비싼 물건을 샀으면 집값 상승 폭도 더 컸을 텐데 후회된다”
->이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결과론적으로 대출을 무리하게 진행 한 사람들의 집 값이 더 올랐기 때문에…사람의 욕심이 무리한 투자를 부추긴다. 10년대 초반에 있었던 하우스푸어는 이제 완전히 잊혀진 단어가 되었다.
P 72. 2000년에 삼성잔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3669만원이었다. 2020년에는 1억2700만원으로 20년 사이 3.5배 뛰었다. 2024년에는 1억 3000만원까지 올랐다. 반면 인사혁신처가 밝힌 2024년 공무원 평균 연봉은 6624만원이다. 삼성전자 직원이 공무원보다 2배 더 버는 셈이다. 20세기에는 이 정도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P 74. 급여 지급액은 법인세 산정 과정에서 비용으로 처리된다. 그래서 번 돈이 워낙 많을 경우 세금으로 내느니 직원들한테 뿌린다. 대주주는 성과급을 잔뜩 주는데 적극적이다. 자신이 상속세 납부를 대비하는 실탄을 추가로 마련하고, 직원들 불만을 잠재우고, 법인세도 덜 낼 수 있으니까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렇다 보니 국내 대기업들은 21세기 들어 벌어든인 돈을 재투자하는데 과감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현상이 뚜렷하다.
->하이닉스가 엄청난 성과급을 뿌리는 이유
P 77. 급여 생활자 중 연봉 1억원 이상인 사람은 대한민국의 모든 공무원 숫자보다도 많다. 연봉 1억원 이상 월급쟁이는 2023년 기준 139만여 명인데,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은 2024년말 인사혁신처 집계로 정확하게 129만 2545명이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금융회사 종사자의 연봉 수준이 공공부분 종사자의 급여에 비해 비교불가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뜻이다.
P 85. 대기업들의 연봉 급상승과 고용 안정성 대폭 상승은 최근 10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동시에 급격하게 이뤄졌다. 그러니 이제는 안정성에 방점을 찍고 공무원, 공기업, 교사를 선택한 사람들의 상대적인 손해가 커졌다.
P 87. 부부가 함께 대기업이나 금융회사에서 높은 수준의 고용 안정과 임금 혜택을 누리는 사례가 빠르게 늘었다. 이들의 신용 수준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그래서 가계대출이 엄청나게 늘고, 통화량도 폭발하고,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놀랄 정도로 뛴 것이다.
3. 세계는 돈 풀기 경쟁 중
P 98. 미국의 돈 퍼붓기가 21세기에 지속되면서 가히 지구 전체에 돈이 넘실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체할 수 없는 돈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어두운 그림자도 짙게 드리워졌다. 넘치는 돈을 원래 부자들이 더 많이 차지하면서 빈부격차가 훨씬 커졌다.
P 99. 선진국 중에서도 미국의 통화량 증가 추세는 특별히 의미가 깊다. 한국의 자산 시장은 미국의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의 금리와 통화량이 한국에도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봐야한다.
->2022년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바로 한국경제가 휘청였고 모두가 상승을 외쳤던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는 계기가 되었다.
P 103. 통화량이 엄청나게 들쑥날쑥한다는 건 그만큼 큰 투자기회가 생긴다는 뜻도 된다. 이런 기회는 21세기 들어 금융위기와 코로나 사태로 두 번이나 있었다. 2050년까지 시간을 보면 한두번 더 있으리란 기대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경제 위기가 닥치면 미국은 가공할만한 속도로 ‘초저금리+돈풀기’ 처방을 쓸 가능성이 높고 개인들은 ‘돈의 쓰나미’위에서 부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 큰 경제 위기가 닥치고 나면 뉴욕 증시에 돈이 해일처럼 밀려들게 될 확률이 적지 않다는 걸 눈치 빠른 한국의 투자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미국은 위기가 닥치면 돈을 풀어서 경제위기를 넘어서 경험들이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위기가 되면 돈을 풀 것으로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음. 앞으로 위기에는 투자를 검토해야 된다.
4. 돈은 미국으로 향한다
P 137. 모바일 비즈니스 시대가 본격화된 2010년대 이후에는 다르다. 세계를 집어삼키는 혁신 기업들이 시장 지배력이 그 이전 글로벌 대기업들과는 다르다. 구글이나 애플의 운영체제는 다른 기업들이 흉내내기 어렵다. 페이스북처럼 수십억명을 끌어당기는 소셜 미디어가 10개 넘게 생기지는 않는다. 이런 모바일 혁명을 미국 빅테크가 앞장서 열어갔다. 때마침 웅덩이에서 물을 길어와서 들이붓듯 통화량이 폭발하면서 돈의 쏠림, 부의 쏠림이 너무나 두드러졌다.
P 140. 돈의 쏠림은 앞으로도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미국의 세계시장 지배력이 크게 흔들릴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모바일 비즈니스 다음 단계인 인공지능 산업도 역시 미국이 앞서 간다. 세상은 범용기술에 흥미가 없다. 지구상 대부분의 사람을 열광시키는 서비스를 내놓는 기업은 몇 군데 안 될 것이 분명하고, 이런 서비스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지 않고는 탄생하기 쉽지 않다.
->2010년 이전 세계증시 top10가 달라진 부분…예전에는 대부분이 제조업 또는 은행 등으로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기업 들도 많았음.
p. 162. 좋든 싫든 자본시장의 '국경이탈'은 이미 흔해졌고, 앞으로 더 흔해질 것이다. 눈앞에 현실이 된 글로벌한 차원의 변화다. 국경을 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주요국 증권거래소마다 해외 기업의 상장 요건을 완화하거나 당근을 제시하며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래도 미국으로 돈이 더 쏠리는 현상에 대해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들은 브레이크를 걸기가 쉽지 않다. 강제로 돈의 물줄기를 바꿀 수 없는 노릇이다.
->환율 1400원을 뉴노멀로 받아들여야 할 듯. 미국의 테크기업 성장으로 국내자본은 점점 미국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다. 물론 국내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어서 경상수지는 흑자이지만 해외로 빠져나가는 돈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늘었고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5장
p 186. 미국은 대단한 혁신을 이룬 나라다. 초강대국이다. 하지만 앞서가는 기술 혁신으로 일으킨 부를 극소수가 독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통화량을 폭발적으로 늘린 정책 탓에 소수의 투자 의지와 여력있는 부유층이 국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세계 원톱 국가에서 살지만 극심한 빈부격차를 받아들여야 한다.
p 187. 우리나라가 근년에 돈잔치를 벌이는 과정에서 부가 많이 늘어났고, 과실을 일부만 가져가 빈부 격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걸 알 수 있다.
p 189. 21세기에도 부채가 부쩍 늘어나 미국 정부와 연방 준비제도가 고민이 많다. 달러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다. 하지만 달러가 다른 통화 대비 위상이 떨어지고 있는 건 아니다. 미국 정부가 스스로 애를 먹는 것과 달러의 위상은 별개의 이야기다. 헷갈리면 안 된다. 위상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다른 통화가 달러를 제낄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는 쪽에 가깝다.
->이 책에서 새롭게 깨달은 내용이다. 미국 부채로 정부가 곤란하니 당연히 위상이 흔들릴거라고 생각했는데 별개의 문제였다.(전세계에서 달러의 수요가 넘치고 있기 때문에....) 별개의 문제를 같이 봐서 혼라스러웠던 것....
p 191. 국채를 대량으로 찍어도 화폐 가치나 국가 신인도가 흔들리지 않아야 명실상부한 기축통화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달러는 유일한 기축통화다. 오랫동안 달러 패권이 유지되기 때문에 그 동안 미국은 달러를 찍어내는 데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배리 아이컨그린UCL버클리 교수는 "100달러를 만들어 내기 위해 미국은 몇 센를 들여 돈을 찍어내면 되지만, 다른 나라들은 물건을 팔아 100달러만큼 이익을 내야 한다"고 했다.
p 193. 달러 패권은 무너뜨리려면 다른 나라에서 혁신 기업을 미국보다 훨씬 더 많이 보유해야 가능성이 보인다. 하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2010년 이후 돈의 폭발이 벌어진 이후 세계를 리드하는 혁신 기업은 절대 다수가 미국 기업이다. 2000년대 들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새롭고 거대하다'는 이미지를 준 미국 밖의 기업은 많지 않다. 이런 흐름이 송두리째 바뀌지 않는 한 달러 헤게모니가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 2010년대 중반 전후로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2020년대 들어 쑥 들어갔다. 특히 이런 전망은 중국이 2022년부터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거의 사라졌다.
6장
p 201.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2100만개로 한정돼 있다는 점 역시 기존 화폐와 크게 다른 포인트다. 법정화폐가 총량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게 가능한 것과 다르다. 그래서 가상화폐는 자체의 가치 등락폭이 커서 수익과 손실을 안겨다 줄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기존 화패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벌어지는 경우 가상화폐는 빛날 수 밖에 없다.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처럼 통치의 실패로 '내 나라 돈이 휴지'가 되는 아찔한 상황이 닥쳐도 가상화폐를 갖고 있다면 상황은 다르다. 위험이 헷지가 된다. 아직도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한 나라 안의 경제 현상이지만, 이런 경계를 가상화폐는 뛰어넘는다. 가상화폐는 집권에 성공한 정치 권력이 주무르던 '지배 금융의 시대'에서 '금융의 자유 시대'로 넘어가는 이정표가 됐다.
p 211. 돈이 넘쳐나는 시대에 돈은 어ㄸ너 새로운 매력 덩어리에 쏜살같이 튀어나갈 준비가 돼 있다. 튤립과 비트코인의 재화로서 공통점보다는 17세기 초 네덜란드와 21세기 초 미국의 공통점이 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동성이 시중에 넘쳐나고 그와 맞물려 과거에 없던 투자 대상을 찾으려는 부자들의 욕망이 넘쳐나는 시대적 배경을 주목해야 한다.
7장
p 230. 2025년 8월 초 기준 스테이블 코인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건 테더다. 이 시점에서 시가총액이 1650억 달러 정도로 200조원을 훌쩍 넘긴다. 테더는 전체 가상화폐 중에서도 시가총액 순위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에 이어 4위다. 테더 발행사가 준비금으로 보유한 미국 국채는 2024년 말 1130억 달러를 넘겼다. 독일이 보유한 미국 국채보다 많을 정도로 이미 큰 손이다.이제는 민간 기업이 화폐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p 233. 개인은 투자의 관점으로도 봐야 한다. 그런 앵글로 본다면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은 경쟁 관계라기 보다는 보완적 관계로 보는게 맞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 가치를 저장하는 투자 자산의 성격이 강하고, 스테이블 코인은 '디지털 달러'로서 거래의 매개체라는 성격이 강해 결제 수단으로서 활용도가 더 높다.
8장
p 255."앞으로 30년은 고물가, 고금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적 행동 양식도 그에 맞게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 260. 미국이든 한국이든 대부분 경제 활동 주체의 머리 속에 금리란 대개 연 1~4%대를 왔다 갔다 한 걸로 경험상 기록돼 있다. 하지만 1960년대부터 30년간은 평균 연7%대 금리였다. 앞으로 연6~7% 이상의 아주 높은 금리가 우리 삶을 강타할 가능성은 낮지만 2010년대 초저금리보다 높아질 개연성은 충분하다.
9장
p 303. 한마디로 요약하면, '나는 열심히 살았고 사회적 위치도 나쁘지 않은데 왜 점점 뒤로 밀려나는가' 라는 의문이다. 이런 '범생이'들 중 상당수는 좋게 말하면 투기나 탐욕과 거리를 둔 '현대사회의 수도승'처럼 살았다. 돈 되는 투자처라며면 눈에 불을 켜는 사람들과는 다르다. 무주택자도 제법있고, 잘하면 집 한 채 마련한 정도다. 집이 있더라도 중앙부처 고위직이 아닌 한 서울 강남에서 수십억짜리 보유한 경우가 많다고 보기 어렵다. ~ 불어난 통화량이 국민들에게 골고루 퍼지면 좋겠지만 현실에서는 그럴 수 없다. 눈치 빠른 이들은 시장의 유동성을 자기 주머니에 집어넣으며 재산을 엄청나게 불렸다.
p 304.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돈이 흔해졌다는 것이다. 통화량이 엄청나게 불어나 돈값이 떨어지고 자산의 명목 가격이 뛰었기 때문에 '먹물'들의 삶이 고달퍼졌다. 물질 만능주의가 더 심각해지는 것 역시 이런 현실을 반영한 차후 결과다. 게다가 대기업 다니면 일찍 잘리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임원 승진 안 되더라도 잘만 다니는 걸 지켜보고 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관념이 변한 게 아니다. 돈을 둘러싼 현실이 달라졌다.
경제 성장률이나 임금 인상률의 속도가 아니라 통화량(m2)의 증가 속도에 맞춰 살아야 남들보다 자산이 쪼그라들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p 314. 주택의 명목 가격이 장기 추세로 볼 때 계속 오른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설령 급격히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치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통화량을 잔뜩 늘려 경기를 부양하고 규제를 가능한 대로 풀어 집값이 계속 고꾸라지지 않게 유도할 것이다. 정부가 파국으로 치닫도록 내버려둘 것 같은가.
->2022년 아파트 가격이 무너지고 올림파크포레온 분양이 잘 안되자 정부가 나서서 규제를 풀어주고 특례대출이라는 명목으로 유동성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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