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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독모] 돈의 대폭발 독서후기 [와아앙냥냥]

26.02.13

 

인플레이션

 

통화량과 경제 규모의 격차가 시간이 갈수록 더 벌어진다는 걸 알 수 있다.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훨씬 가파르다는 게 너무나 분명하다.

시간이 갈수록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그만큼 돈의 가치는 빠르게 하락한다.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불어나면 돈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그러면 흔해지는 현금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
잘못하면 재산의 실질적 가치가 줄어들 위험마저 있다.
그래서 발 빠르고 돈 많은 사람들은 빚을 내서라도 부동산이나 주식 등 실물 자산을 늘려가게 된다.
돈이 흔해질 때 아파트값, 땅값이 오르고 주식시장에 돈이 쏠리는 이유다.

 

자산 규모 상위 0.1%가 보유한 순자산(전체 자산에서 빚을 뺀 것)의 합계가 늘어나는 속도가 M2 증가 속도와 장기간에 걸쳐 거의 비슷하다.

집값이 상승하는 속도 역시 M2 증가 속도와 긴 시간에 걸쳐 비슷하며, 2010년 이후로는 놀랄 만큼 비슷한 속도로 증가한다.

 

처음 읽을 때에는 상위 0.1%의 사람들이 투자를 잘 한다라고 이해했었는데,

지금 정리하다 보니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한 것 같다.

(책 내용도 그런 흐름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

 

그리고 자산은 결국 유동성을 따라 함께 커지며,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없다면, 점점 더 빠르게 나의 현금이 가치를 잃게 된다는 점은 참 무섭다;

 

부동산을 통해서 돈을 벌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환금성 좋은 자산은 갖고 있지 않은데,

어느 정도는 비축해둬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유동성과 투자

 

부동산 시장에는 다양한 변수가 상호 작용을 한다.
그래도 근본적으로 매입 자금을 어떻게 끌어오느냐가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집은 워낙 비싼 물건이고 대개는 대출로 자금을 융통하다 보니 금리와 통화량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돈이 넘쳐나는 시대에서 돈은 어떤 새로운 매력 덩어리에 쏟아갈지 튀어갈 준비가 돼 있다.

 

규제나 공급에도 영향을 받지만, 결국은 유동성이 얼마나 풀렸는가, 자금 융통 또한 중요한 포인트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처음 공부할 때는 그냥 시장 사이클이라고만 이해했었는데,

그게 결국은 유동성과 심리와 규제(& 완화)와 합쳐진 것이 아니었을까 요즘 들어서 새삼 느낀다.

 

그리고, 튤립 사건(?)이 그러하듯

돈이 있으면 사람들은 매력적인 투자처(?)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투자하려고 한다는 점을

코인이 생긴지 한참이 지나서야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다.

(물론 코인에 대한 내용 덕분이기도 하다)

 

코스톨라니의 돈뜨사차 내용 중에서 ‘돈이 있으면 언젠가 심리적 요소 또한 긍정적으로 변하기 마련이다.’라는 문장이 생각났다.

근데 그 긍정적이라는게, 약간 좀 광기를 더한...?

 

 

돈의 거리

 

‘캉티용 효과’는 화폐 공급이 경제 주체들에게 전달되는 속도가 다르며, 이것이 결국 불평등을 키우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캉티용 효과의 핵심은 ‘불균등’이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중심 개념은 ‘돈의 거리 distance of money’다.
새로운 돈의 생성지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매력적인 재화의 가격이 오르기 전에 재빨리 투자할 수 있고,
새로운 돈의 출처에서 멀리 있는 사람은 원하는 재화의 가격이 이미 오른 다음에야 소비를 하게 돼 상대적으로 손해를 입는다는 얘기다.

 

‘돈의 거리’란 단순한 지리적 근접성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인간 사회에서 제도적·계층적인 거리까지 포함해서 말한다.

 

이 책에서 새롭게 배웠던 개념이었다.

약간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었는데, 그게 이런 개념이었구나 싶었다.

 

낙수효과, 돈이 서민들에게까지 내려오는데 시간차가 있다라고만 생각했었지만,

그로 인해서 투자기회를 더 늦게 얻을 수 있다(혹은 얻을 수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처음 깨달았다.

 

근로소득 뿐만 아니라, 자산소득 또한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비교적 덜 좋은 자산을 가진다면 강남보다는 늦게 오른다,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강남에 투자를 함으로써 재투자 기회를 얻는 것과

하급지에 투자를 함으로써 재투자 기회를 얻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다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갈아타기는 물론 더 쉽지 않을 것이고 ㅎㅎ

 

그리고 발췌는 하지 않았지만,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은 신용대출을 통해 돈을 더 많이 융통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더 자산을 불리기가 유리하다는 내용에도 공감한다.

그래서 근로소득이든 자산소득이든 가지고 있는 사람이 더더욱 버티려고, 더 올라가려고 하는게 아닐까

 

 

세계의 중심

 

엄청나게 불어난 각국의 돈의 파도가 미국 주식 투자로 급격하게 쏠리는 현상이 일시적이거나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국경을 넘어 투자 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히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고, 주된 목적지가 뉴욕 증시라는 게 분명해지고 있다.
월가를 향한 규칙한 흐름에서 깃발을 높이 올리지 못하는 국가들은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의 홍수 시대에 상대적인 빈곤함을 맛봐야 할 수도 있다.


유사시 해외 자산을 팔아 국내로 가지고 들어올 여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책에서 미국에서 상장한다는 것의 의미, 관세, 패권경쟁 등 미국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여태까지는 그게 뭐가 다른데? 뭐가 문제인데?라고 잘 모르고 넘어가거나

그냥 자국 이익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거 아닌가?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물론 일부는 맞다)

이 또한 인플레이션, 무역적자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래서 내가 느낀점은, 미국이 계속해서 세계의 중심을 유지할 것이라면, (지지마라 패권경쟁!)

달러를 활용한 투자가 굉장히 중요하겠다는 것이었다.

 

김승호 회장님의 강연에서도, 패권경쟁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뭐라도 하나 밀리면 안 되기때문에 우주산업, AI산업에 대해서 그렇게 열성을 다한다는 것이었다.

그런 신기술들이 우리 일상에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생각했었는데, 실효성보다는 패권이 중요한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2000년대 이후로 미국에서는 ‘M2 증가율 > 경제 성장률 + 물가 상승률’이 됐다.
시중에 풀린 돈이 실물 경제 성장을 훨씬 초과해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곧바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금융 시장에 잠겨 있어 잠재적 인플레이션 위험을 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현금 가치가 녹아내리는 위험에 더 많은 경각심을 가지고 생산성이 높거나 실물 가치를 지닌 자산에 투자해야 할 필요가 이전보다 커졌다.

 

이제부터라도 경제 성장률이나 임금 인상률의 속도가 아니라 통화량 M2의 증가 속도에 맞춰 살아야 남들보다 자산이 쪼그라들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이제는 긴 인생에서 월급이 늘어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아차린 사람들이 늘어났다.
아파트, 땅, 주식의 명목 가격이 불어나는 속도가 열심히 일해서 월급 인상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통화량이 늘어나더라도, 곧바로 물가 상승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특히 코로나 지원금이라든지, 민생뭐시기라던지 이런 이벤트가 발생하는 시점에 바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소비항목들도 존재하긴 하지만,

이것들이 돌고 돌아 결국 언젠가 나의 현금의 가치를 낮추게 되고, 나의 자산을 상승시키는 이벤트가 된다.

 

월급이 늘어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건 약간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인데,

월급이 늘어나는 만큼 투자할 시드머니가 생긴다는 점에 대해서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일단 많이 벌어야 한다라는게 나의 원칙 ^^!

 

 

통화량이 폭발하는 시대에는 상인이 선비를 이긴다.
그러나 지식의 가치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지나치게 위축되게 만드는 현상이 나타나는 건 아쉽다.
돈 앞에서 지성이 굴욕당하는 느낌을 갖게 하는 사례가 속출한다.
열심히 일하는 게 아름답다고 말하기 어려워지는 시대가 되고 있다.
진리를 추구하는 길이 훨씬 고행길이 됐다.
코인으로 대박난 사람들을 보며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도서관에서 밤낮으로 공부해 쌓아 올린 노력과 고민의 가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대출 공화국’이 된 대한민국에서 빚 내기에 대한 거부감이 컸거나, 빚을 많이 내기 위해 필요한 소득과 자산이 부족한 사람들은 ‘돈의 홍수’ 시대에 휩쓸려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0년대에도 여전히 감당할 수 있는 빚마저도 두려워하거나 거부감을 표시하는 이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소득 불평등 시대가 지나가고 자산 불평등 시대가 왔다는 걸 잊으면 자신만 손해다.
지금은 금융이 경제의 중심축인 세상이다.

 

‘주식으로 버는 돈이 더 많다보니, 열심히 일해봤자 의미없다’라는 한탄을 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이런 말에는 보통 자본주의, 돈이 돈을 버는 시대라는 걸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깔려있는 것 같다.

 

물론 정말 투기해서 운으로 대박난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본소득을 얻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있다는 걸 생각해본다면, 그걸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자본소득을 위해서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들은, 본업 또한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내 주변에는 흔히 좋은 직장이라고 말하는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일 수록, 

본업을 열심히 하는 사람일수록 투자도 열심히 한다.

(이 또한 위에서 말했던 돈의 거리라고 생각한다.)

 

문과가 돈을 벌기가 어려워진 시대인 것은 맞고, 월급이 자산 증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오히려 요즘 같이 돈 벌 기회가 다양한 시대에는 돈은 돈대로, 

자신의 지식은 지식대로 쌓을 수 있는 기회 또한 존재하지 않을까?

그걸 깨닫고 행동하는가, 부정하는가의 차이라 생각된다.

 

 


 

후기

 

돈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정말 재밌게 읽었다.

새롭게 배운 것들도 많고, 시장에 대한 생각 정리도 되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자산을 쌓아야지 ㅎㅎ

 


댓글


로건파파
26.02.20 13:41

본업을 열심히 하는 사람일수록 자본소득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열심히 한다는 말씀에 많이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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