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면서도 매우 모순적인 말이라고 생각했다. 세계적으로 통화량이 불어나고, 집값이 오르는 동안, 그렇게 돈이 넘치는 동안 나의 자산은 어떠했는가? 개개인의 크고작은 일에 돈은 줄어들기만 하지 늘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를 기회로 자산을 늘려가고, 누군가는 이러한 사실조차 모른채 매달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만을 기다리며 제자리 걸음인 통장과 함께 살아간다. 이 속에서 나는 어떤식으로 적응하고 대응해야할까? 그게 내가 투자를 해야만 하는 이유다. 넘치는 돈을 남이 쓸어가는 걸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나도 그 일원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돈이 넘친다고 모두가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돈이 있어야 한다. 흔히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 말하지만, 돈이라는 수단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어 나가는 과정과 그 결실에는 분명 행복이 있다.돈과 행복을 연결하는 걸 그저 속물적으로만 봐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
시간이 갈수록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그만큼 돈의 가치는 빠르게 하락한다. 26p
결과적으로 돈의 양을 늘려도 경기가 나아지는 효과는 미미한 채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은 값이 큰 폭으로 뛰게 된다. … 왜냐면 돈이 너무 흔하니까. 50p
개인은 달라야한다. 시중금리가 낮아져 ‘이지머니’가 늘어나면 이걸 활용하려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게 현명하다. … 거대해지는 통화량의 파도를 잘 타고 넘으려고 바다로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52p
금리는 돈의 가격이다. 금리가 낮으면 돈을 싸게 살 수 있으니 끌어다 활용하는 게 맞다. 53p
빠른 속도로 부풀어 오는 ‘돈의 바다’에서 우리는 살아 남아야 한다. 54p
평범함 소시민들은 새로운 돈이 자산시장이나 기업을 거쳐 임금의 형태로 다가오기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57p → 월급만 받고 살면 인도에서조차 뒤처지게 된다.
새로운 돈에 대한 초기 수혜자들이 자산 가격 상승으로 얻는 이익은 복리로 불어나며, 다시 더 많은 투자 기회로 이어져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를 더 불리게 된다.58p
‘돈의 거리’ 개념을 탑재하고 살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생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세월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보편적 진리다. 60p → 환경 속에 머물여 시장의 흐름을 알아야하는 이유
급여 생활자 중 연봉 1억원 이상인 사람은 대한민국의 모든 공무원 숫자보다도 많다. 77p
소득이 1억원이 넘는 가계가 100가구당 23가구에 달하니 대출이 늘지 않을 수 없고, 집값이 안 오를 수 없다. 79p
통화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건 그냥 되는게 아니다. 그건 대출이나는 신용 창조의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소득이 높고 안정적이어야 돈의 레버리지를 이용할 수 있다. … 우리나라 대기업은 이런 변화를 뒷받침할 만큼 많은 돈을 해외에서 벌어왔다. 87p
앞으로 관건은 대기업 정규직들이 ‘대출 시장의 주인공’ 역할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다. 88p
통화량의 증가란 단지 금융의 바운더리 안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다층적이다. 산업계의 흥망성쇠와 연결이 되어있다. 고용 시스템으로부터의 영향도 무시못한다. 신용 창조를 통한 ‘돈의 홍수’라는 건 일단 기업이 많이 벌어야 지속 가능하다. 그게 가장 큰 엔진이다. 89p
막대한 미국주식 투자는 그야말로 정부가 주식 시장과 개인의 투자 행위를 통제하기 어려워졌다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145p
미래에 돈이 어떻게 진화할지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 세상은 돈으로 굴러간다. 243p
투자자라면 글로벌 경제 전체의 흐름을 보는게 중요하다. 내가 살고있는 나라의 정책이 내 돈을 좌지우지하는 힘은 현저히 약해지고 있다. 280p → 정부에서 집값을 잡기 위해 다양한 규제를 내놓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잠시 억누르기만 할 뿐 집값을 끌어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전세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는 현대 사회에서 사회적 큰 이슈가 생길 때마다 우리는 그 영향을 받으며, 어찌보면 이러한 부분이 더 큰 파도를 만들어 낸다. 미시적으로는 국내의 다양한 정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행동하고, 거시적으로는 세계의 흐름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 책을 읽고 알게 된 점 또는 느낀 점
재테크 공부를 시작하고 난 후로 30여년의 시간동안 거의 알지 못했던, 또는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었던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월급만 받아먹는 노동자의 입장으로는 부의 차선을 걷지 못한다는 점, 가만히 있어도 내 통장에 있는 돈이 줄어든다는 점,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점, 소비자산과 생산자산을 구매하는 것의 차이, 오르지 못하는 내 월급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매년 수출 흑자를 내고있다는 점 등… 그리고 한편으로 그 많은 사실 속에서도 깨끗하게 지우지 못하는 ‘왜’가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까지 될 일인가? 하는 마지막의 마지막 의문을 여전히 남아있었다.
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 찌꺼기처럼 남아있던 의문들이 조금씩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변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었다. 작게는 사회의 패러다임을 따라, 더 넓게는 전세계의 흐름에 따라, 그 크고 작은 변화들이 모이고 모여서 예상과 조절의 범주를 넘어서는 현재에 다다른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사실을 깨달았기에 해야만 하는 행동은 더욱 변하지 않는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생산자산을 취득하는 것.
흐름을 지켜보는 사람이 아닌, 흐름에 올라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이 수많은 변화에 그저 먼 일이라고 치부하지 않고 지켜봐야한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