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저자 및 도서 소개
:

2. 내용 및 줄거리
:
p.13
그래서 21세기는 가히 통화량 폭발의 시대입니다. 국제통화기금 집계에 따르면, 2000년 25조 달러였던 글로벌 통화량은 2024년에는 130조 달러에 달해 5.2배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세계의 명목 GDP는 3.2배, 실질 GDP는 2.2배, 소비자 물가는 2.6배 증가했습니다. 다른 어떤 지표들보다 통화량 증가 속도가 훨씬 빨랐습니다. 21세기를 조금 과장하면 ‘돈이 물처럼 흔해진 시대’입니다.
p.15
그래서 국가 단위로 돈과 경제 흐름을 제어하기 어려워진 새로운 단계를 ‘정교 분리’에 빗대 ‘정전 분리’라는 말로 불러보고 싶습니다. 정치와 돈이 분리된다는의미죠.
p.22
조용히 방 안에서 키보드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자본 거래로 수십억 원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디지털 자본가’들이다. 세상이 달라진 것이고, 근래에 시작된 변화다.
쉽게 말해 M2는 현금에다, 현금은 아니더라도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에 담긴 돈을 합친 개념이다. 통화량이 얼마나 불어났는지는 대개 M2를 보고 확인한다.
p.32~34
시중은행은 정부에서 돈을 주고 사온 국채를 담보로 한국은행에서 목돈을 빌려와 영업에 쓸 돈을 융통한다. 이때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빌려주는 돈을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해 공급하는 본원통화라고 하며, 이 시점부터 통화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 이것이 현대사회에서 신용이 창조되는 원리이며, 통화승수 효과의 핵심이다. … 우리나라에서는 M2가 본원통화 대비 14~15배 많다. 대출을 통한 신용 창출의 효과로 한국은행이 1억 원만 내놓아도 14~15억 원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얘기다. … 본원통화는 ‘돈의 씨앗’ 역할만 한다. 돈의 양이 확 늘어나는 건 금융회사 대출 창구에서 주로 이뤄진다. 체감하다시피 본원통화에서 시작된 연쇄적인 대출은 개인의 경우 주로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이뤄진다. … M2 증가 기여분 중 대출의 비율이 80% 쯤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p.41
성장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유동 자금이 넘치게 공급되면 자본을 활용해 자산 가치를 늘리는 노력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자산 격차가 빠른 속도로 커진다.
p.46
정부 내지는 한국은행이 통화량을 직접 컨트롤하지 않게 된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좀 더 정확히는 통제하지 못하게 됐다고 봐야한다. 일단 금융 환경이 변화해 2금융권이 급성장했다. 보험사, 카드사, 저축은행 등에서도 천문학적인 규모의 돈이 돌고 있다. … 오래전에는 정부에서 사실상 시중은행의 금리를 쥐락펴락했지만 1990년대 초중반 금리 자유화를 시행했다. 시장 금리에 직접적인 개입을 하지 않게 되면서 전체 통화량 조절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자본시장 개방으로 해외에서 돈이 대거 흘러들어오고 나가는 것도 직접 통화량을 조절하기 힘들어진 이유다. 게다가 1990년부터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걸 허용하는 쪽으로 환율 제도를 바꿨다. 그래서 통화량을 정부나 한국은행이 원하는대로 늘이고 줄이는 게 어려워졌다.
M(통화량) x V(화폐유통속도) = P(물가) x T(상품 거래량)
p.53
“아니, 이렇게 역사적으로 돈 값이 쌀 때 이걸 끌어다 투자 안 하면 바보 아닌가요.”
p.55
통화량이 늘어나는 순간을 모든 사람이 동시에 맞이하지 않는다. 세상에 추가되는 돈을 가까이에서 먼저 접하는 사람이 있고,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야 만져보게 되는 사람이 있다. 통화량이 폭발하듯 늘어나는 시대에는 이 차이를 주목해야 한다. 그래야 자산 불리기 경쟁에서 남보다 뒤처지지 않는다. … 미국에서 물가가 오르는지 내리는지, 그렇다면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올릴지 내릴지를 내다보고, 그런 영향으로 한국은행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미리 첨쳐 보는 촉을 키워야 ‘돈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 … ‘돈의 거리’ 개념을 탑재하고 살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생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세월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보편적 진리다.
p.67
즉, 월세냐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어느 나라나 평범한 월급 생활자 기준으로 소득의 3분의 1 정도는 주거비로 지출하고 살아간다.
p.83
대기업 직원이 회사를 오래 다니게 된 건 대출과 통화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예전 같으면 직장 생활이 얼마 안 남았따는 압박을 느낄 만한 40대들이 거침없이 빚을 내는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
p.103
앞으로도 경제 위기가 닥치면 미국은 가공할 만한 속도로 ‘초저금리+돈풀기’ 처방을 쓸 가능성이 높고 개인들은 ‘돈의 쓰나미’ 위에서 부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 큰 경제 위기가 닥치고 나면 뉴욕 증시에 돈이 해일처럼 밀려들게 될 확률이 적지 않다는 걸 눈치 빠른 한국의 투자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p.140
앞으로도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은 미국에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미국인들을 열광시키는 서비스가 나오면 뉴스로만 읽고 그냥 넘기지 말라. 투자할 생각을 해보라. 그게 세계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탐색하면서.
p.152
엄청나게 불어난 각국의 돈의 파도가 미국 주식 투자로 급격하게 쏠리는 현상이 일시적이거나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국경을 넘어 투자 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히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고, 주된 목적지가 뉴욕 증시라는 게 분명해지고 있다.
p.161~162
해외 기업들이 뉴욕에 상장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주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갖고 있다. … 뉴욕 증시에서 기업의 몸값이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원천은 엄청난 시장 유동성 덕분이다.
p.165
미국은 다르다. 막대한 규모의 자본시장을 운동장으로 삼는 큰손들이 기가 막히게 신기술 냄새를 맡는다. 싹수가 보이는 기업에 큰 손이 거액의 투자금을 내고 일정 지분을 가져간다. 물론 아예 돈을 날리는 경우가 숱하다. 하지만 투자한 기업이 성공하면 투자금 대비 수백 배를 건져낸다. 이런 미국의 투자 시스템은 빠르고, 효율적이다.
p.200
가상화폐는 인류가 문명을 만들어 생활해 온 수천 년 역사에 비춰볼 때 ‘돌연변이 발명품’이 분명하다. 가상화폐의 특성은 ‘기존 질서 무너뜨림’에 있다. 화폐는 눈에 보이는 실물로 존재해야 한다는 관념을 깼다. 더 충격적인 건 정부와 중앙은행 밖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p.202
새로운 금융 자산에 대한 갈망으로 목마른 가운데 가상화폐는 화려하게 등장했다. 비트코인의 모든 거래는 블록체인이라 불리는 공개 분산 장부에 기록된다. 누구도 위조하거나 되돌릴 수 없도록 설계됐다. 갈수록 신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 만약 돈이 말라 있는 시기에 비트코인이 등장했더라면 크게 각광받지 못했을 수도 있다. 돈이 홍수를 이루는 시점에 비트코인은 새로운 투자 대상을 찾는 인간의 열망을 충족시켰다. 그게 중요하다. 비트코인은 ‘돈의 홍수’ 라는 시대적 배경을 발판으로 삼아 튀어오를 수 있었다.
p.209
그러나 ‘비트코인 = 튤립’의 관점은 단편적인 관찰에 불과하다. 튤립과 가상화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이미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상화폐는 법적, 제도적 기반을 탄탄히 그리고 다층적으로 닦았다. 반면 튤립은 호사가들의 관상용 가치의 대상이었고, 생물체라서 자연 증식이 가능하거나 죽고 시들어버린다. 이런 튤립과 세계 최강국에서 제도적 기반을 갖춘 가상화폐를 동일시하면서 비트코인을 깎아내리는 건 투자의 관점에서는 현명하다고 볼 수 없다.
p.233
개인은 투자의 관점으로도 봐야 한다. 그런 앵글로 본다면 비트코인과 스테이블 코인은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보완적 관계로 보는게 맞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 가치를 저장하는 투자 자산의 성격이 강하고, 스테이블 코인은 ‘디지털 달러’로서 거래의 매개체라는 성격이 강해 결제 수단으로서 활용도가 더 높다.
p.294
M2 증가율 = 실질 경제 성장률 + 물가 상승률 … 2000년대 이후로 미국에서는 M2 증가율 > 경제 성장률 + 물가 상승률이 됐다. 통화량 증가 속도가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을 더한 것보다 더 빨랐다.
p.295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가격 실거래지수가 산출된 가장 먼 과거인 2006년 1월부터 2025년 5월 사이 M2는 월평균 0.63%씩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월평균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률은 서울 0.5%, 수도권 0.39%, 전국 0.34%였다. 역시나 서울 아파트의 값어치가 높다는게 입증된다. 매월 0.5%씩 가격이 오르는 자산이란 꽤 매력적이다.
p.305
이제부터라도 경제 성장률이나 임금 인상률의 속도가 아니라 통화량의 증가 속도에 맞춰 살아야 남들보다 자산이 쪼그라들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이제는 긴 인생에서 월급이 늘어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아차린 사람들이 늘어났다. 아파트, 땅, 주식의 명목 가격이 불어나는 속도가 열심히 일해서 월급 인상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p.315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다. DTI든 그보다 강화된 DSR이든 세전소득을 기준으로 정하고있다. 최대 대출액을 정할 때 원리금이 소득의 40%까지만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이건 세전 기준이다. 따라서 상한선이 40%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주머니에 들어오는 세후 소득으로는 50% 안팎이라고 봐야 한다. 실질 소득의 절반을 빚 갚는 데 쓴다면 다른 씀씀이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p.338
40대에 들어서 체감하고 또 체감하는 건 건강과 돈의 중요함입니다. 건강을 유지하고 신체에 흠결이 생기지 않는 것, 그리고 삶의 지난함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자산을 쌓는 것이 현실의 관점에서는 어떤 가치보다 소중하다고 여깁니다.
p.340~341
쭉 살펴봤듯 통화 정책상 초저금리와 재정정책상 정부의 돈 뿌리기가 결합하면서 우리는 ‘이지 머니’ 시대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가히 ‘돈의 홍수’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죠. … 지금의 ‘이지 머니 터널’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막연하게 터널 안에서 마냥 시간을 보내는 사람보다는 터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10m 앞이라도 예측해보려는 사람이 미래에 웃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의 ‘쉬운 돈의 터널’ 안으로 접어들었다는 걸 남보다 일찍 깨달은 사람들은 자산을 크게 불렸습니다.
3. 나에게 어떤 점이 유용한가?
:
아직 세상을 많이 살진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계속 느끼는게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나는 그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요즘처럼 디지털 자산가의 시대에서 부동산 외의 자산에 대해서 너무 등한시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책이었다. 5월에 재테기 수강 예정인데, 주식이랑 비트코인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봐야할 것 같다. 그래도 나름대로 거시경제를 보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부동산 외적으로는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다. 책의 내용들이 새로워서 어렵다기 보다는, 오히려 애매하게 알고 있는 것들이 더 많아서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이지 머니 터널에서 조금이라도 예상해보려고 노력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책이었다.
4.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 된 점 그리고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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