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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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운동을 재개하며 복기한 성장 원칙 (근육통과 실패)


5년만에 운동을 재개하며

복기한 성장 원칙

(feat. 근육통과 실패)


안녕하세요 망구입니다.


2024년 새해 계획 잘 세우셨나요?

2024년 12월이 되었을 때는

올해 세운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 계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제게는 몇 년 전부터 마음 속에 숙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운동이었어요.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는 나름 운동을 꾸준히 했지만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제 생활의 대부분은

임장지를 걸어다니거나, 책상 앞에 앉아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생활들로 채워졌습니다.


그리고 5년 동안 운동을 한 번도 ...

하지 않았어요.


눈에 띄는 건강의 악화는 없었지만

어깨와 등이 구부정해지고,

점점 근력과 유연성을 잃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뤄왔고,

더 이상 미루면 너무 늦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정말 큰 맘 먹고 작년 말 운동 회원 등록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딱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일상에 '운동' 이라는 일정이 하나 추가되었을 뿐인데

생활은 훨씬 분주해졌고, 그 과정에서 신기하게도

투자자로 성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지난 5년이 오버랩되어 스쳐갔습니다.


어떤 분야에서건 '성장' 이란 같은 과정을

거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죠.


오늘 글 에서는 새로운 분야의 성장으로 나아갈 때

반드시 겪어야만 하는 과정에 대해서

운동에 빗대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근육통 = 성장 분야의 인지


운동을 나선 첫 날,

가장 쉬운 수준으로 몸을 푸는 정도의

운동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좋았어 가벼운 시작이었어!'

라고 생각하며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말이죠 ...


다음날 몸을 일으키기 힘든 정도의

근육통이 여기저기 몰려왔습니다.


'아 내 몸에 여기에도 근육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예상치 못한 근육통이 온 몸을 쑤셔댔습니다.


5년만에 한 운동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느낌이었어요.


그렇지만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무언가 새롭게 시작했다는 실감과 함께

이 또한 반복하면 고통스럽지 않을 것이며,

더 높은 강도의 운동을 반복해야만

다시 근육통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성장 영역의 초창기에는

예상치 못한 부위에서

성장의 아픔을 겪는구나'


그러면서 첫 임장, 첫 임보, 첫 투자 등

좌충우돌 깨지고 상처입으며 지나온

저의 투자 초창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에도

예상치 못한 투자 근육통을 참 많이 겪었습니다.


임장보고서에 대한 막막함,

왠지 무서운 전화임장과 매물임장,

실전투자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

극도의 절약과 그로 인한 갑갑함,

1호기를 못 찾고 헤매는 답답함 ..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투자 근육통이었죠.


.

.


마음처럼 되지 않아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나의 성장 영역을 인지하고,

그 방향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운동을 시작할 때 느끼는 낯선 근육통이

몇 주, 몇 달이 지나면 금세 익숙해지는 것 처럼

지금 투자의 어떤 영역에서 성장의 고통을 겪고 계시다면

'내가 성장해나가야 할 분야를 알게 되었구나'

라고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근육통에서 벗어나 더 큰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높은 강도와 많은 빈도'로

성장영역을 '반복' 해나가는 것만이 유일한 답임을

기억하시길 바래요.


꾸준히 반복해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운동 동작이 쉬워지는 것 처럼,

투자에서 어려움을 느끼던 부위(?)에서도

적은 고통으로 해나갈 수 있음을 믿어보시길 바랍니다.





일상의 흔들림 = 빠른 실패의 중요성


운동을 5년이나 망설였던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었습니다.


월급쟁이의 일상에 투자를 끼워넣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에 차는 것 처럼 버거운데

운동은 사치처럼 느껴졌죠.


이번에 운동을 시작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도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운동이었고

투자자의 일상도 어떻게든 만들어 낸 것처럼

운동도 일단 시작하면 어떻게든 해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시작해버렸어요.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매일을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출근 전에도 나가보고,

주말 아침에도 나가보고,

퇴근 후에도 나가보고 하면서 말이죠.


사실 어느때 나가도 나에게 딱 맞는 것처럼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출근 전에 나가니 아침이 너무 분주하고

오후가 되니 피곤이 몰려왔습니다.


주말 아침에 나가니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퇴근 후에 나가려고 하니 여유있지만

저녁 일정이 많아 꾸준히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이것 저것을 시도해보며

어딘가 개운하지 않은

'매일 실패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를 처음 시작하며

매일매일 실패만 거듭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

.

.

한 번은 '독서루틴'을 잡고 싶어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았던 적이 있었어요.


점심시간에도 읽어보고,

잠자기 전에도 읽어보고,

시간이 날 때 틈틈히 읽어보았습니다.


모두 실패였어요.


그리고 여러 실패를 거쳐 가장 잘 맞고

행동을 지속할 수 있는

출근 전 독서루틴을 잡아 4년 이상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그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망설이고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

일단 행동으로 이것 저것 시도해보고 빠르게 실패하며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

.


그때의 반복된 실패의 기억을 떠올리니

지금 운동루틴을 잡느라 엉망인 일상속에서

결국 나는 성공적으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결국 핵심은

"시도 하는 것""빨리 실패하는 것" 이었습니다.


5년동안 시간 때문에 운동을 망설이기만 했을때보다

매일매일이 피곤하고 낯설고 엉망인 일상이지만

행동했기 때문에 하나 둘 나에게 맞는 시간과

수행 방법에 대해서 깨달아갈 수 있는 것이죠.


많은 분들이 이렇게 얘기하십니다.

"완벽한 투자자 루틴을 만들고 싶어요"


올해로 5년차 월급쟁이 투자자가 된 저는

감히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건 없어요"


그 이유는 우리는 꾸준히 '성장' 해나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익숙함'이 아닌

'변화'와 '높은 수준'을 선택해야하는 것은 진리입니다.


어느 누가 변화한 상황과

이전에 다가가 본 적 없은 높은 수준 앞에서

평온하게 일정한 루틴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까요?


매일이 좌충우돌 엉망진창인 것은

어쩌면 성장궤도에 오르려는 사람에게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니 머리로만 생각하고 가만히 앉아있기보다

실수하고 넘어지더라도 뭐라도 시도하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실패하고, 수정하여 다시 시도하며,

수행능력을 높이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죠.


5년만에 시작한 운동도 당분간 좌충우돌

실패와 적응의 기간을 견뎌내야할거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운동이 들어온

일상이 익숙해지고, 더 욕심이 난다면

익숙함을 깨고 더 높은 수준으로의 변화를

추구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투자에서 그랬던 것 처럼 말이에요.








세상의 많은 일들이 기본적이고 단순한 원칙에 기반해

이루어진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일을 시작하건

그 하나의 원칙을 기억하고

지향하며 해나가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원칙을 차근차근 밟아나가기 위해서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다 빠르게 실행하며

'근육통'을 느끼고 '실패'해보는 것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다가가는데

피해갈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시길 바래요.


지금 투자자로서의 성장의 길에서

근육통과 실패를 거듭하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발걸음이

옳은 방향이자 결국 목표로 다가가기 위한 필연적인

통과의례라는 점을 꼭 기억하고 꾸준히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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