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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이 두려운 순간, 읽어보세요 [부총]

26.03.28 (수정됨)

 

Case1)

옆 자리 40대 싱글인 A과장님과 이야기 나누던 도중, 최근 이삿집을 알아보고 계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부총: 아 그렇군요 과장님~ 예산은 얼마 정도 생각하세요?

 - A과장: 2억 원 정도 생각 중이야. 신축 오피스텔 전세 들어가려구.

 - 부총: 아 그러시군요~ 대출 껴서 들어가시는 거죠?

 - A과장: 아니 올 현금인데?(약간 자랑스럽게)

 - 부총: 헉.. 그 큰 돈을 현금으로요? ETF에만 넣어놔도 수익 꽤 될텐데 좀 아까운데요.

 - A과장: 에이 난 그런 거 몰라~ 그냥 저축하는 셈 치는 거지 뭐. 내가 또 모르는 건 섣불리 손 안 댄다!! 주의잖아 ㅎㅎ

 - 부총: 아 네…

 

Case2)

매임하며 본 매물의 전세 맞추는 이야기를 부사님과 나누던 중,

 

 - 부총: 사장님, 근데 집주인 분 전세세팅 협조 좀 되실까요?

 - 부사님: 아유 이 동넨 집주인 분들 그런 거 귀찮다고 안해 줘~ 근데 이 동네는 젊은 현금부자들이 많아서 현금전세도 이틀이면 맞춰~ 걱정을 말어.

 - 부총: 엥? 6억 전세를 대출 없이 현금으로 들고 온다구요? 게다가 연세 있으신 분들도 아니고 젊은 분들이요?

 - 부사님: 그래~ 요샌 젊은 사람들이 현금 턱턱 갖고온다니까? 이 쪽은 직장들도 좋고~

 


# 도전을 택하지 않은 이들이 놓치는 것: 기회비용

 

두 가지 케이스 모두 최근에 제가 직접 겪었던 경험들인데요. 

혹시 ‘내 얘기인가…?’라고 생각하진 않으셨나요?

 

시중에 통화량이 급증하고 있다, 주식이 급등한다, 부동산 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등의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는 요즘에도

‘저런 이야기들은 나와는 관계없지. 

섣불리 주식, 부동산 같은 거 했다가 패가망신하느니 

그저 현금으로 들고 있는 게 안전하지’

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자산마다 다르지만 투자에는 어느 정도의 리스크가 필연적으로 따릅니다. 

잘 모르면서 남들 따라서 무지성으로 투자하는 건 지양해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이 분들의 진짜 문제는 

‘투자에 따르는 리스크가 무서워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즉 현금을 보유하기만 함으로써 놓치고 있는 ‘기회비용’은 모르거나 고려하지 않거나 애써 외면한다’입니다.

 

지수 ETF의 장기 연평균 수익률은 7~10%입니다.

국토부/KB데이터 기준, 아파트 연평균 장기 평균 상승률은 3~5%입니다.

여기서 레버리지를 쓴다면 연 10~20%로 늘어나고, 상승장에서는 훨씬 더 높아집니다.

보수적으로 연평균 수익률 5%로 잡더라도, 

1억을 복리로 투자시 3년이면 1.16억(수익 1천6백만원), 

5년이면 1.28억(수익 2천8백만원), 

10년이면 1.63억(수익 6천3백만원)입니다. 

 

이렇듯 편한 길을 선택한 사람은 필연적으로 기회비용을 부담하게 됩니다.

 


# 도전이 어려운 이유: 지식 vs 지혜

 

비단 투자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첫 도전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 많이들 하시는 생각 중에 

‘지식’, 즉 '사전준비를 완벽히 갖추는 것이 필수'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공부를 해가면서 느낀 것은, '완벽한 준비는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저 머리로만 아는 지식은 상황이 바뀌면 흔들리기 쉽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생각이 바뀌고, 가격이 떨어지면 두려움이 앞섭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규제 앞에서 일희일비합니다.

 

지식에 경험이 더해지면 비로소 지혜가 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시장이 흔들릴수록 오히려 자신의 기준을 다시 확인합니다.

왜 이 선택을 했는지,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야 할 원칙이 무엇인지 되새기며

자신의 경험과 앞서간 선배들의 발자취를 반추합니다.

그 과정에서 계획을 세우고 행동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결과가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또 하나의 소중한 지혜를 쌓아갑니다.

‘오래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 마치며: 도전은 시간을 잘 쌓아가는 것의 시작

 

오래 하는 것의 장점에 대해 사람들이 오해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을 확보한다’는 면만 본다는 것입니다.

‘많이 하니까 잘하게 되는 거지 뭐.’

 

하지만 사실 ‘진짜’ 오래한다는 것은,

타성에 젖어 하던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의 기쁨 뿐만 아니라 실패의 슬픔, 아픔, 고통 모두 감내하고 직면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잘 알게 되고, 그를 통해 나 자신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동하며 지속하는 이들은 대략 아래의 흐름을 따릅니다. 

[ 상황에 따라 흔들림 → 그럼에도 지속하겠다는 용기를 냄 

→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점점 나를 관찰하게 됨

 → 상황에 나를 두어 보며 ‘아 이런 상황에서는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구나’ 라고 알아차림

 → 어려운 상황 속에 놓이면 여전히 감정이 부대끼지만, ‘이를 통해 또 성장하겠구나’라는 생각 또한 동시에 들게 됨

 → 감정의 진폭이 점점 잦아 듬

 → 스스로의 강점, 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

 → 강점은 강화 / 약점은 보완하는 쪽으로 노력의 양과 질을 개선하고 실행함

 → 외부에서 보기에 ‘단단하다’는 인상을 주게 됨 ]

 

과정 속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만 된다는 것은, 단언컨대 불가능합니다. 

좋은 일만 있기는커녕,

성장하고자 한다면 ‘처음’ 도전하는 일이 많을 것이므로, 

실패할 확률이 성공할 확률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게 당연합니다.

실패율을 줄이기 위해 사전지식을 쌓고, 앞서간 선배들을 참고할 수 있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내가’ 행동을 해야만 결과를 낼 수 있고, 

그 결과를 통해 배우고 보완하여 더 나은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시간을 잘 쌓아간다’라고 표현합니다.

 

삶은 계속됩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가 아니고, 

지금의 뒤처짐이 인생의 뒤처짐이 아닙니다.

길고 긴 삶의 연속선 위의 하나의 점, 

삶을 다채롭게 만들어 주고 나를 키워주는 ‘이벤트’일 뿐입니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를 만드는 사람은, 

더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그것 또한 지속하였기에 받게 된 선물임을 알고, 

기준을 세우고 경험을 쌓아 다시금 적용함을 반복해간 사람’입니다.

 

지금 무언가가 잘 안되고 있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무언가가 잘 안된다는 것은 행동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입니다.

그리고 행동한다는 것 자체로, 

여러분은 두려워만 하며 그 자리에 머물러만 있는 이들보다 앞서가고 있는 중입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용기 내어 선택한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포도링11creator badge
26.03.28 19:47

와 감사합니다 총님 진짜 시간을 잘 쌓아 나간다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기회비용 꼭 고려하겠습니다

함께하는가치
26.03.28 20:46

총님 너무 좋은글 감사해요. 시간을 쌓아간다는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 안에서 내가 하던대로 하지 않고 성장하고자 한다면 수많은 일들에 부딪히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 실패는 필연적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 용기내어 가보지 않은곳들 향해 갈게요!!

장장이
26.03.28 20:58

잘안된다는 것은 행동하고있다는 반증!! 좋은 글 나눠주서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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