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만남이 세상에서 단 한 번의 인연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세상에서 단 한 번의 기회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때가 모두 기회이니 그것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일기일회의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항상 새롭고, 잘해보고 싶은 의지가 생겨납니다. 언제 어떤 일이든, 어느 사람이건,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당당하게 맞을 수 있어요.
인생에서 좋은 때라는 건 따로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살아내는 것이 바로 가장 좋은 때이자 좋은 삶입니다.
////
미황사에서 제 직책은 주지입니다. 모두들 저를 주지 스님이라고 불러요. 언젠가 한번은 대체 주지가 뭘까 생각하다가 농담 삼아서 이렇게 말했어요. “주지는 주는 사람이야. 사람들에게 잘 나눠 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지.”
사람들이 부처님께 떡을 공양하곤 하는데, 그 떡은 조금 지나면 금방 굳는 데다 우리 사찰에서 다 먹을 수 없는 양일 때도 있잖아요. 그런 떡을 보면 바로 잘라서 그릇에 담아 보이는 사람마다 나눠 줍니다. 떡 주지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가끔은 엄마 손에 억지로 이끌려 오는 꼬마들이 있는데 표정이 별로 안 좋잖아요. 그럴 때 호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사탕을 꼬마들 손에 쥐어주면 금세 얼굴이 환해지죠. 그때는 제가 사탕 주지가 되고. 또 사람들이 찾아오면 차 주지, 밥 주지, 부채 주지, 책 주지, 재워 주지… 그렇게 생각하니 ‘아, 나는 참 주지를 잘한다’라고 혼자 마음속으로 뿌듯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선방 앞에 서서 날이 밝아오는 풍경을 보고 있었어요. 붉은 해가 저 달마산 위로 떠오르는데 문득 숲을 보니 나무들이 따스한 빛을 맞으며 활짝 웃고 있는 거예요. 새들도 아주 신나서 명랑한 소리로 노래하고요. 그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탄성이 흘러나왔어요. ‘이야, 해가 뜨니까 나무와 새들이 저리도 기뻐하는구나.’ 그뿐만 아니라 저도 좋고, 들판에 익어가는 곡식들과 작은 벌레까지도 한껏 즐거워하는 게 느껴졌어요. 순간 깨달았습니다. 저 태양이 단 한 번 떠올라서 이 수많은 생명들에게 나눠 준 빛에 비하면 내가 지난 20년 동안 사람들에게 나눠 준 것은 반딧불만큼도 안 된다는 것을요.
또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까지 나도 모르게 수많은 것들로부터 받고 있었구나.
태양뿐만 아니라 이 땅이 나에게 주는 것이 수없이 많고
이 바람이 나에게 주는 것이 수없이 많고
이 빗방울이 나에게 주는 것이 수없이 많고
또 옛날 사람들이 나에게 준 것이 수없이 많고
그래서 내가 아무리 평생을 나눠 준다고 해도
내가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수천 배가 많겠구나.
자신이 준 것만 따지는 사람은 불행하고, 받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실제로 준 것보다 받은 것이 수백 배, 수천 배 많으니까요. 받은 것을 아는 이는 나에게 주어지는 많은 것들에 감사하게 되고, 할 수만 있다면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됩니다. 베풀고 나눠 주는 삶이 아마도 가장 행복한 삶이지 않을까요.
<오래된 질문> - 밀리의 서재
=> 완독.
일기일회의 마음. 항상 지금이 가장 좋은 때임을 알고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전에 이야기했던 ‘판단’하지 말고 나를 보고 타인을 보아야 함을 시간에도 적용하면 되는 구나.. 생각.
지금 이 시간, 내가 속해있는 상황도 나의 편견과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 자체로 소중함을 느끼면서 몰입하면 되는 것. 그러면 여기서 물음표가 생겼다.
어떻게 사는 것이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내는 걸까??
그 답이 뒤에 또 쓰여있다.
‘이미 많은 수많은 것에 감사하고 나누면서 사는 것’
이미 수많은 것을 받았다는 것을 알면 ‘만족’하게 되고 이미 충만하므로 모든 순간이 행복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행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 순간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을 찾고 나누는 것.
그리고 더 많이 나누기 위해 부족함이 아니라 충만함을 시작점으로 더 잘하고 싶은 열정을 갖는 것.
이 책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달은 느낌!!!
언젠가 어렸을 때, ' ~~하게 해주세요. ’ ‘~~가 이루어지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다 본인에게 좋은 것을 달라고 기도하는데 이게 맞는걸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서운해하고 분노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이게 맞나? 의문이 들었었다.
그리고 나중에 좀 더 커서 종교라는 것이 무언가를 이루어 달라고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도 마음의 평화를 얻고 한번 더 힘을 낼 수 있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이 책도 그런 것 같다. 근본적으로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단단해지도록 해주는 책.
결국 무엇을 더 얻느냐가 아니라 어떤 태도로 지금을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
챌린지에 참여하는 멤버에게 응원 댓글을 남겨주세요.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어요.🚶♀️🚶♂️
다른 분들이 함께 본 인기🏅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