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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입니다 강남으로 이사 갔고요 질문 받습니다
대치대디

2023년, 모두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었다. 둔촌주공이 재건축되어 지어지는 아파트, 올파포(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는 2025년 예정이었다. 딸은 그때 초등학생이 된다. 공교롭게도 나는 올파포와 같은 강동구에 거주 중이었다.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었다. 올파포가 입주를 시작하면, 주변의 전세가는 떨어질 것이 분명했다. 설마 집값이 더 떨어지는 건가.
하지만 이 상황이 처음은 아니었다. 내가 강동의 어느 아파트 청약을 넣던 몇 년 전도 그랬다. 그때도 주변에서 만류가 쏟아졌다. 분양가가 너무 비싸. 강동은 너무 외졌어. 하지만 계약 후에 시간이 지나며 그런 사람들은 모두 사라졌다. 결국 남는 건 내 선택과 책임이었다.
집주인이 절대로 네고 안 해준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3천이나 깎은 거죠?
“맞아요. 원래 절대로 네고 안 해준다고 했어요. 지난번에 어떤 분이 조금만 깎아주면 바로 계약금 넣는다고 했을 때도 안 해주셨어요. ‘먼저 깎아주면 내 물건 깎아서 팔아올게’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은 정말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은 달랐어요. 가진 돈이 얼마인데, 대출은 이만큼 받을 계획이고, 중도금, 잔금은 언제 어떻게 내겠다. 깎아주면 본인들이 최선을 다해서 일정에 맞춰보겠다고요. 최근에 손님들이 집을 진짜 많이 보고 가셨어요. 다들 간만 보고, 얼마까지 깎아줄 수 있는지 물어만 봤죠. 근데 이분들은 가격을 딱 제시했어요. 그 많은 손님들 중에 가격을 말한 분은 처음이었어요. 간절하셨는지, 감정에 호소하셨죠. 디테일한 계획에 감성까지 건드리니까 집주인 마음이 움직이더라구요.”
그 집엔 주인이 따로 있었다. 명확하게 목표를 정하고 행동하고 노력한 사람에게 물건이 가는 게 맞았다. 간만 보고, 혼자 애만 탔던 나는 자격이 없었다.
홀린 듯이 반포 부동산 문을 열었다. 통화 중인 사장님이 나를 고갯짓으로 반겼다. 하지만 여전히 나보다는 휴대폰 너머의 손님에게 온 신경이 집중돼 있었다.
내 소중한 집을 그렇게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다. 그 부모님이 트집을 잡아서였다. 내 새끼를 자꾸 못났다고 하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아마 지안이네 가족이 천만 원만 깎고 잔금 일정 맞춰준다고 했으면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고 기분 좋게 계약했을 거다. 거래 조건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중요한 건 감정이었다.
이미 마음이 많이 상한 우리 부부는 최종 호가에서 더 이상 네고는 하지 않기로 결론을 냈다. 내 딸 고덕이를 이렇게 얼렁뚱땅 시집 보낼 수는 없어요!
계약 후 하자를 발견했다면
계약 후 누수 등 중대한 하자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민법 제 580조에서는 이러한 중대한 하자의 경우에는 잔금을 치른 이후에도 매도인에게 하자담보책임이 있다고 규정한다.
그런데 이러한 하자담보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아래 4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 법적으로 문제없이 성립된 매매 계약이어야 한다.
2. 매매 계약 시점에 이미 존재하던 하자여야 한다.
3. 매수인이 계약 당시에 하자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어야 한다.
4. 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손해배상 등을 청구해야 한다.
책의 느낌표
'거래 조건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중요한 건 감정이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뭐야? 자랑하는 건가?' 편협덩어리 마냥 부정적인 색안경을 끼고 책을 읽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다음의 느낌은....
'상급지 갈아타기 정말 쉽지 않구나... 그리고 글쓴이분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생각이 깊게 들었다.
단순히 매도하고 매수하는 절차가 아니라 매도하는 방법과 매수자의 심리까지 한 편의 짧은 드라마 처럼, 마치 현장에서 사장님과 통화하는 느낌이 들었다. 단언컨데 갈아타기하면서 겪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황들을 배웠고 매수자와 매도자의 심리 상황까지도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후기처럼 기록하신 책이라 더욱 와닿는 것 같다.
#북리뷰 #직장인입니다 #강남으로이사갔고요 #질문받습니다 #대치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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