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과 투자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여기에 집중하다보니
회사에서도 집중이 잘 안 돼요.
매일 정신없이 살다보니
가족들을 못 챙기기도 하고요..
저.. 이렇게 사는게 정상인가요?
최근 만나뵙게 된 한 분께서 고민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저의 시간들이 떠올랐어요.
도무지 이 고민을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저도 마찬가지였고 지금도 그러니까요.
하지만, 이 시간들을 지나오며 느낀 것들이 있기에
회사도, 가정도, 재테크도
제대로 되는 게 없는 것만 같은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용기내어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며
결혼도 하고, 취업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나름 안정적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난치병 진단을 받게 되었어요.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것도 모자라
관리를 잘 못하면 직장생활까지도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정년이 보장되는 회사에 취업했기에
앞으로 들어올 월급은 저에게 ‘당연한 것’ 이었는데
한 순간에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될 수도 있음을 느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내도 검진 중에 암을 선고 받았습니다.
세상이 절망으로 가득했고, 버티는 것 조차도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은 둘 다 너무 건강해서 탈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기에
우리 가족을 지켜줄만한 최소한의 울타리가 간절했습니다.
바로 ‘돈’ 이죠.
하지만 방법을 몰랐어요.
그저 안정적인 삶만을 추구하며 살아왔기에
어떻게 해야할 지 방법조차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월부를 알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투자 혹은 내 집 마련으로도
자산을 쌓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몰입하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도 했습니다.
언제 아플지 모르는 상황에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가는 것 자체가 너무 아까웠어요.
하지만, 해내고야 말겠다는 다짐 하나만으로
이 시간들을 헤쳐 나가기에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밤 늦게까지 임장하고, 보고서도 쓰고, 강의도 듣고
졸린 눈 비비고 출근하면 회사에서는 구멍난 일 때문에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퇴근하고 집에오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 집안일 하나 하지 못하고
책상에 앉기 바빴습니다.
아내가 무거운 짐을 낑낑대며 분리수거를 하러 나갈 때도
해야 할 것들이 있기에 못본 척 하기도 했어요.
마음이 불편했지만, 이게 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마음이 불편하니,
재테크 공부를 하는 동안에도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어요.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던 시간들이 계속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되뇌이게 되었습니다.
“나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지금까지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단 하루도 평온한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밤 늦게까지 열심히 임장도 하고, 보고서도 쓰다가
다음 날 첫차를 타기 위해 책상에 앉아서 졸다가
헐레벌떡 나가는 날은 일상이 되었고
집에 늘 혼자 있는 아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헤아려 줄 마음의 여유가 없을 정도로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돌아보니 몇 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자산이 저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어요.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고만 생각했던 시간동안
아주 조그만 발걸음들이 쌓이고 쌓여서
그때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그런 자산들이 차곡차곡 쌓여왔습니다.
그리고 그때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진짜 안정감이라는 것이,
지금 당장 평온한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이겨내고자 애썼던 시간들,
시장이라는 거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지고자 매일 애쓰는 과정 그 자체가
진짜 안정감일 수도 있겠구나.
오히려 지금 아무 것도 안 하는 나 자신,
불안함을 피하려고만 하는 나 자신이
오히려 더 불안한 것일 수도 있겠다.
이 사실을 깨달은 순간 모든 것이 달라 보였어요.
이렇게 사는 게 맞나? 라는 생각보다는
분명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이 안정감을 주고
비록 정신이 없더라도, 정말 중요한 것들을
하나씩 둘러볼 수 있는 조금의 여유도 생겼어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매일, 평생동안 약을 먹어야 합니다.
처음엔 정말 스트레스가 컸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저에게 말하더라고요.
그냥 비타민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얼마나 좋아~
그리고 아픈 덕분에 병원에 주기적으로 가니까
앞으로 더 아플 일은 절대 없겠네! 좋겠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들,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것만 같은 상황들
모두 우리가 바꿀 수는 없습니다.
단, 우리가 유일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은
그 시간, 상황들을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그것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때문에’ 가 아니라 ‘덕분에’
이 한 마디가 조금은 더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기다려주지 않는 것만 같은 시장 상황도
이해해주지 않는 것만 같은 가족들도
위태위태한 것만 같은 회사 생활도
이런 시간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여러분들께서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증거이고
이걸 받아들이는 순간, 조금의 안정감이 들 거에요.
상황은 바꿀 수 없지만,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는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한걸음 더 내딛을 수 있을거에요.

오늘도 하루하루 무던히 애쓰고 계시는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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