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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독서#316] 브레인 덤핑 - 닉 트렌턴

26.04.14

브레인 덤핑

닉 트렌턴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처음에는 뚜렷했던 서로의 차이가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결국 두 사람은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존이 철저히 통제된 자신의 세계에 올리비아의 혼돈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그녀를 그 틀 안에 억지로 끼워 넣으려 하다 끝내 잃고 말 것인가?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삶과 타인과 함께하는 진정한 행복을 위해 일부를 내려놓는 삶 사이에서 다른 선택지가 없어 보였다. 긴 자기성찰과 몇 차례의 말다툼 끝에 존은 비로소 깨달았다. 때로는 내려놓는 것이야말로 한 사람의 인생에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존은 이제 알게 되었다. 과거에 집착하거나 ‘만약’의 상황을 자꾸 되새김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삶을 옭아맬 뿐이라는 것을.

따라서 그는 인생의 중대한 사건들, 환경, 감정, 그리고 타고난 성향처럼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은 의식적으로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그 대신 그는 현재에 집중하고, 받아들이며, 공감하고, 충실하게 살아가려 한다. 다시 말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기로 선택한 것이다. 통제의 이분법은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노력을 기울이고,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태도는 자신의 문제를 외부 환경이나 타인의 탓으로 돌리기보다 자신의 행동과 반응에 책임을 지게 만든다.

가만히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자. 그러면 우리가 겪는 삶의 많은 괴로움과 불행이 결국은 타인이 우리가 바라는 대로 움직여주길 바라는 헛된 기대에서 비롯됐음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기대는 결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그래서도 안 된다.

누군가가 출근길에 운전하다가 꽉 막힌 도로에 갇혔다고 상상해 보자. 그는 지각에 대한 불안과 짜증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통제의 이분법을 적용하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을 수 있다. "이 교통 상황은 내 통제 범위 안에 있는가?" 그에 대한 답은 ‘아니오’다. 그는 교통 흐름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교통 상황 자체는 자신이 관여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점을 떠올리는 순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에 기억해 두면 좋은 문장이 하나 있다. "나는 내 생각 그 자체가 아니다." 지금 겪고 있는 경험이 곧 나를 정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할수록, 그 상황에 굴복하기 보다 오히려 그 위에 설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사람들이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손실 회피, 통제와 안정에 대한 욕구, 그리고 불편함 때문이다. 이러한 심리적 요인을 이해해야만 개인과 조직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장과 개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

물론 자기 용서에는 한 가지 중요한 전제가 있다. 바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고,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실제로 의미 있는 행동을 취했는가 하는 점이다. 자기 용서의 과정에서 얻는 통찰과 교훈은 매우 깊고 강력하며, 그것은 우리 안의 결점과 보이지 않던 맹점을 부드럽게 비추는 빛이 되어준다. 그 빛은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런 약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용서는 결코 자신을 속이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자기 용서란 자신에게 정직하고 현실적이면서도 자비로운 방식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자기 용서 과정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이나 수치심 같은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의 느낌표

"나는 내 생각 그 자체가 아니다." 지금 겪고 있는 경험이 곧 나를 정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할수록, 그 상황에 굴복하기 보다 오히려 그 위에 설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어떠한 상황에서 머릿속을 비우는 방법은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그 상황에서 내가 실질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방법들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지극히 쌉T스러운 행동학이다. 하지만 동시에 calm down 상태로 종일 생활한다면 일상에 활력이 떨어질 것이다. 불안과 짜증스럽더라도 어느순간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이 온다는 것은 그만큼 열정이 있다는 게 아닐까..

#북리뷰 #브레인덤핑 #닉트렌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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