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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독서#318]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 태수

26.04.23 (수정됨)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 달달한 사랑이나 찐한 우정도 결국 다 건강해야만 가능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사람에겐 부모도 부부도, 결국은 남이다.

어쩌면 그래서 혼자가 좋다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혼자만 될 수 있으면 이 모든 귀찮음과 짜증, 쓸모없는 대화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까. 그러나 알다시피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행복에는 꿈이 없어야 한다. 목표도 필요 없고 다짐도 과하다. 정말로 행복하기 위해서 우린 한 달에 한 번쯤 공과금 액수를 묻듯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야 한다.

 “2025년 1월, 이번 달의 행복 값은 얼마지?”

얼마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다. 그것도 생각보다 싸게.

행복은 미루고 미룰 만큼 비싸지 않았다.

“삶에서 도망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넌 모르지.

앉을 자리가 없는 역에서 매일 출근하는 것과 간신히 생긴 자리를 할머니에게 양보해드리는 것. 상사가 튀긴 끈적한 침도 매일 새것처럼 세수하고 털고 일어나 게으름 피우지 않고 모니터를 켜고, 신발 끈을 묶고 출근 도장을 찍는 그 삶이 사실 얼마나 굉장한 인생인지 넌 모를 거야.

인생의 의미를 잃어도, 누군가의 성공에 까무룩 자존감이 무너져도 꿋꿋이 일어나 제자리로 향하는 너를 응원해.

도망치지 않는 것도 능력이야.

빌어먹을 인생에 정직하게 부딪히는 너도, 충분히 대단한 사람이야.

우리에게 겸손은 미덕이다. 지나친 자신감은 재수 없음과 동의어고 실패했을 때 실망할 것을 대비해 스스로에게 부단히도 이 말을 세뇌시킨다. “어차피 안 될 거야.” 물론 그 말들은 실제로 추락했을 때의 아픔을 덜어주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날개마저 빼앗아갔다.

패기 있게 도전하는 법보다는 현명하게 포기하는 법을, 추월하는 상상보단 보수적인 한계치를 더 많이 상정하게 했다. 그래서 우리가 나이 들어 하는 후회들 역시 대개 이런 어미들로 끝났다.

개그우먼 장도연 씨는 공연 전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관객 앞에서 이런 주문을 외운다고 한다.

"여기 있는 애들 다 X밥이야."

국내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반효진 선수 역시 평소 꾸준히 생각해왔다고 한다.

"나도 부족하지만 남도 별거 아니다."

사람은 나이를 하나 먹을 때마다 타고난 표정 하나씩을 잃는다고 한다. 웃음, 행복, 만족, 기쁨. 신기하게도 맑은 표정부터 잃게 되는 우리는 짜증으로 일관되다 결국 무표정으로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고.

물론 요즘도 주로 불행해요. 친구들의 SNS를 보며 왜 내 인생만 이런가 뱃속이 자주 뒤집히기도 하죠. 그래도 매일 아침마다 이렇게 다짐해요.

 

"오늘도 내 인생에는 비가 많이 내릴 거야. 하지만 말야, 나는 그 속에서도 춤출 줄 아는 사람이지."

책의 느낌표

"오늘도 내 인생에는 비가 많이 내릴 거야. 하지만 말야, 나는 그 속에서도 춤출 줄 아는 사람이지."

300페이지 넘짓한 책 한 권에 이렇게 감사할 줄이야. 퇴근길 빼곡한 지하철에서 한페이지씩 넘기며 누군가 어깨를 다독이는 느낌의 책이다.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불행과 행복을 공감하고 하루를 보듬어주는 책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북리뷰 #어른의행복은조용하다 #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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