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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코로나에 걸려 첫 조모임에 참석하지 못했다.
금방 회복될 것 같지 않은 몸상태를 느끼면서 수강을 연기 해야하나 한참을 고민했다.
그래도 중간에 포기하게 되더라도 마음먹었을 때 시작하자고 각오를 다지고, 약기운을 빌려 몽롱한 가운데 첫 번째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삶이라는 것이 언제나 내 마음처럼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는 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인생이라는 것이 쉽게 무언가를 얻게 해주지는 않는구나 다시 한번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듣고 싶었던 강의였고, 강의 자체의 몰입감과 약효로 인해 묘하게 나른하고 차분해진 내 상태가 만나서 3시간 여 강의 시간이 꿈을 꾼 듯 순식간에 지나갔다.
한 명의 월급쟁이로서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앞으로의 일들을 어떻게 준비해나가야 할지, 그저 막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에 대해 하나씩 길을 알려주는, 처음 가 본 동네에서 켜는 구글맵같은 느낌이었다.
상황에 따라서 시시각각 마음이 달라지는 것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 또한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곳에서 길이 조금 보인다 싶으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생각은 흘러서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그것들이 진짜로 내가 원하는 것이 맞는지, 그런 것들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할수록 명확해지기 보다는 더 알 수 없는 지경으로 가고 있었다.
자기 자신을 100%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거기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스스로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지만 생각을 하면 할 수록 분명해지는 것은 부끄럽게도 나는 나를 잘 모른다는 것 뿐이었다.
당연히 부를 쌓아 경제적 자유를 얻어 가족들과 안락한 보금자리에서 살고 싶고, 건강하게 내 몸을 관리하고, 이런저런 취미생활들도 즐기고 싶고, 마음껏 기부도 하면서 좋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 만으로는 해소되지 않는 더 근본적인 내가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불편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 곳에서 부터 출발하려고 한다.
지금 내가 알 수 없는 그것은 내가 알아도 될 만큼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나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무지개의 끝처럼 찾을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열반스쿨 강의의 목표와는 결이 다를 수 도 있을 것 같다.
처음에 내가 이 강의를 선택한 이유도 투자자로 부를 쌓는 방법을 배우고자 했던 것이라 지금의 생각과는 많이 달라보인다.
하지만 강의를 듣고 생각을 이어오다 보니 지금의 상태에 다다르게 되었다.
투자에 대한 강의지만 그 안에 인생의 지혜가 있고 삶에 대한 태도가 녹아있다.
좋은 강의와 함께 내가 가진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길을 걸어가보고자 한다.
두번째 강의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지 기대하며 첫번째 강의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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