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는 사람과 대화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모니터 보고 키보드를 두들기면서 컴퓨터와 씨름하다가 시간 되면 퇴근하는 게 제 일상이었습니다. 극한의 INTJ이자 개인주의자이자 T 90% 짜리 대문자 T인 저에게 어찌 보면 천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너는 너, 나는 나.
각자 책임은 각자 꺼.
변덕스럽고 비논리적인 인간 대신 컴퓨터의 문제를 해결해라.
못하면 짤린다. 반드시 해결해라.
이게 개발자로서 제가 살아가는 방식이었습니다. “공동체의 따스함” 이건 것과는 한 2만 광년 쯤 떨어진 삶이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내마기 개강 직전 설문조사에서 “해당 지역에서 조장이 모자를 경우 조장을 지원하겠습니다” 이 체크란에 ‘설마 구리/하남/남양주 지역에서 조장 맡을 사람이 없겠어?’ 라고 생각하면서 체크를 한 채 설문지를 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설마’에게 잡혀서 ‘월부’의 모든 것이 처음인 쌩초짜인 제가 내마기 62기 43조 조장이 됐습니다 ㅋㅋ;;
이지 님의 가이드를 따라서 1,2 주차 조모임을 한 후 오늘 4/19 에 구리 동구릉/구리역/장자호수공원역 분위기 임장을 가면서 우리 조원들을 실제로 만났습니다. 조원 분들은 저를 참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얼굴을 처음 보고, 목소리를 처음 듣는 조원 분들도 있었습니다. 일정 투표할 때 4/19에 2 명이 안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다행히도 7 명 전원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같이 돌아다니면서 대화하고, 설명을 듣고, 정보를 얻고, 분석을 하고, 서로 약간의 사생활 얘기를 나누면서 공통점을 찾을 때마다 한바탕 웃다보니 마음 속에서 뭔가가 바뀌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집에 와서 내 안의 뭐가 바뀐 건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것은 ‘지식’이라기보다는 ‘신념’이었습니다.
‘세상엔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려고 하는 따듯한 사람도 있다’
‘따듯한 공동체는 드물지만 존재하며, 나도 그곳의 일원이 될 수 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간다’
좋은 강의를 만들어 주신 튜터님들, 학습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애써주신 매니저님들, 그리고 우리 내마기 62기 43조 ‘너의등기는’ 조원 분들께 감사합니다.
댓글
끄앙 러너님 너무 감동이에요....! "세상엔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려는 따뜻한 사람도 있다. 혼자 가려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간다 🌷" 각박한 세상에서 늘 따뜻하고, 언제든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로 월부를 만들고 싶습니다 ^^ 러너님도 큰 힘 보태주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조모임 후기가 왜 이렇게 감동일까요 뭐랄까 로봇이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같은.. 저 울어요🥹 코딩러너님 한 달간 넘 고생하셨습니다!!!! 첫 조장이셔서 긴장되셨을텐데 좋은 조원분들을 만나셨군요! 💕 내집마련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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