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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펭귄] 제주 5년동안 한라산 30번 가보고 느낀 점(feat.고덕사)

26.05.04

안녕하세요. 

도전자, 선구자가 되고싶은 퍼스트펭귄입니다.

 

평소에도 등산을 좋아했지만 제주에 살면서

한라산과 많은 오름들을 다니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내일 5년간의 제주 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육지로 올라가기에 앞서,

마지막 한라산을 다녀온 후 여운을 즐기고 있습니다. 

 

산을 다니다보면,

이 ‘등산’이 우리의 삶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저는 보통 이른 새벽에 혼자 다녀오는 산행을 즐기는 편인데요,

보통 새벽 4시경에 전날의 설렘을 안고

알람 없이 눈이 떠짐과 동시에 산으로 출발합니다. 

 

 

‘오늘은 내가 정상을 가장 먼저 밟아보겠다’는

아주 귀여운(?) 포부와 함께 등산을 시작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저보다 앞선 사람은 있습니다.

 

더군다나 ‘오늘만큼은 내가 처음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새벽 일찍부터 고통을 참으며 정상에 가까워 질 때,

누군가는 여유롭게 하산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정상에서 여유로움과 개운함을 만끽하고 있을 때,

하산하면서 저의 뒤를 따르던

등산객분들을 한 분씩 한 분씩 보게 됩니다. 

 

 

사업의 영역이든 투자의 영역이든

이 사회에서 살아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해야 할까요?

 

많은 준비를 하고 각오를 다지며 호기롭게 시작을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제가 가야할 길을 먼저 개척한 사람이 있고

그 분들은 하나의 성공을 넘어 또 다른 성공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저는 그 분들의 발자취를 밟으며

한 발자국씩 걸어갑니다.

 

저 또한 자그마한 성공을 경험한 뒤에,

제가 갔던 길을 뒤이어 오는 후배님들을 만날 수도 있겠지요. 

 

 

또 등산에 비유해서 말하자면,

산을 여러번 또는 매일매일 등반하는 사람들과

주기적으로 가는 사람들

또는 아주 가끔 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산을 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 또한 있습니다.

제가 자본주의라는 이 사회를 알기 전이나

쓸 데 없이 시간을 낭비하며 살았던 기간들이 떠오릅니다. (반성..)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른 새벽 출발도 아닌 여유로운 출발이었고,

함께 가다보니 속도를 늦추며 사진도 찍으며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평소엔 혼자 안 쉬고 급하게 정상만을 바라보고 가다보니,

저는 당연히 산의 아름다움과 풍경들을 잘 느끼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여유롭게 함께

페이스 맞춰 올라가는 사람들 얼굴도 보게 되고,

마주치며 정겨운 인사도 하며

천천히 올라 가다보니 산행길이 더욱 즐거운 느낌이었습니다. 

 

 

우리가 각자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이 시간 또한,

정답은 없겠지만 모든 사람에게 본인만의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즐겁고 충실하게 걸어가는 것이 맞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부에 와서 ‘가족 유리공’이라는 개념을 접하기 전엔,

저는 그저 ‘일에 관련된 유리공’에만 몰두하는,

산 정상만을 바라보고

쉼 없이 달려가는 사람에 불과했기 때문에

유독 반성의 계기가 되는 것 같네요. 

 

 

오늘 아주 맑고 봄날씨와 같은 날씨예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보가 무색하게 5월의 한라산 정상 부근은

얼음이 얼 정도로 낮은 온도와 강풍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예상치 못한 추위에 적잖게 당황했고,

추위 때문에 빠른 하산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많은 책과 강의에서 투자 시장은 예측하는 것이 아니고

항상 불확실성이 존재해야 함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많은 이름 모를 등산객분들과 오르내리며

반갑게 인사하면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월부 안에서,

강사님들과 저와 함께했던 동료분들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많은 땀을 흘리며

고군분투 하시는 다른 동료분들을 보면서

오늘도 그들 덕분에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우고 많이 발전합니다.

정말 모두모두 고맙고 그들 덕분이며 사랑합니다!

 

‘안정적’이라는 틀 안에서,

변화 없이 그저 하루를 살아갈 수도 있었지만,

뛰어난 강의 덕분에 용기를 얻고

저의 소득과 그 소득으로 인한 투자계획 전체를 조정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산을 오르기 앞서 등산화 끈을 묶고

이제 한 발짝 떼려고 하는 시기에 불과하지만,

많은 분들이 개척했던 그 길을 가기 위해

힘듦을 감수하고 천천히 한 발자국씩 걸어가기로 다짐해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등산 중에, 월부 안에서, 임장 중에 우연히,

또는 저의 업장에서 만날 수 있길 학수고대하며

모두 건강한 월부생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

자식부자
26.05.04 16:38

펭귄님 정상사진 올려달랬더니 멋진 나눔글도 함께 올려 주셨네요. 새로운 출발의 기로에 서서 많은 생각을 하시며 산을 오르고 내려오신 것 같아요. 우리도 각자 산을 오르는 중이겠지요. 그 과정을 함께하고 응원할 수 있어 감사하네요. 감사합니다 펭귄님~~ 그리고 응원합니다🤗

추월차선대디
26.05.04 18:10

크.. 등산 좋아하는 분들은 산에서 인생을 배운다고 하던데 펭귄님이 딱 그런 분이셨군요 ㅎㅎ 너무 인상적인 글 잘 봤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약간은 설레고 약간은 걱정도 되시겠지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잘 해내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메린
26.05.04 18:20

오늘하루, 이때까지 보낸 나날들을 정말 잘 정리하셨네요! 정말 각자 다른산을 다른페이스로 가지만 항상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기에 한발한발 내딛는거 같아요. 등산을 통한 삶 성찰 너무 잘 읽었습니다!ㅎㅎ 이제는 또 다른 산을 정복하러 가시는 펭귄님,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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