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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들었던 매물임장 계속 해나갈 수 있었던 방법 [피핑1]

26.05.14

안녕하세요 피핑입니다.

 

부동산을 찾아가 집을 보고, 

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가격대비 좋은 매물을 골라내는 것 까지 

매물임장은 부동산 투자 공부 과정 중 

가장 유의미 하면서도 재미있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과정이 너무 불편하고 때로는 괴로웠습니다. 

당장 집을 매수할 마음이 없는데 집을 본다는 

부동산 사장님과 점유자에게 들었던 부채감 때문입니다.

 

대구의 A단지에서 매물을 본 후 

매수의사가 없음을 전화로 연락드리다 

어쩌다 임장하러 왔다는걸 들켜서 사장님께 

“의심갔지만 아니라 해서 믿고 보여줬더니, 그럴줄 알았다” 

라는 말을 들었던 순간이 수년이 지나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너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고 

솔직히 이렇게까지 해야만 할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저는 매물임장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백개의 부동산에서, 수백개의 매물을 보아온 지금도

여전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사장님이 (공부하러 온 것을) 모르실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 1호기 투자를 위해 매물을 보면서 

다른 부동산 다른 팀과 같이 매물을 본 적이 있었는데

저희 사장님이 그 팀을 보더니, 저에게 작게 속삭이십니다.

 

“쟤네 공부하러 왔다”  고요. 

 

신기하게도 제 눈에도 한 눈에 

그냥 공부하러 온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매수의사가 전혀 없어보이기도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특유의 느낌이 있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들은 나잇대도 중장년 층이시고

매일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군인데 

내 눈에도 보이는 사실을

못 알아챌리 없다고 느꼈습니다. 

 

아시면서도 사장님의 입장에서 

저에게 집을 보여주시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거꾸로, 어떤 태도로 매물임장을 해야 하는지가 나옵니다.

 

워크인으로 찾아간 또 다른 부동산에서는

1-2년 전 공부하러 왔다가 

최근에 다시 와 매수를 했던 

여러 명의 투자자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런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알면서도 집을 보여준다고 하시면서요

그럼에도 힘든건 사실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과정에서 

사장님과 점유자를 어떻게 하면 덜 힘들게 할 수 있을까 를 

생각했습니다. 

 

 

마음의 부채감을 덜어냈던 방법은 이렇습니다. 

 

1) 집을 한 번 보고 바로 매수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투자자는 물론, 일반인들 마저도 

인생에 몇 번 없는 주택 매수를 

쉽게 결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모든 임장이 매수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2) 예의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정말 사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매물을 봅니다. 

가격확인 등 사전 준비는 물론 

임장 중에도 사장님의 말씀을 

모두 귀담아듣고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집을 보고 난 후 

사장님의 연락을 절대로 피하지 않습니다.

 

3) 내 입장에서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합니다. 

집을 보고 가면 

보고 간 사람에게 연락이 오는지 

점유자는 사장님께 확인하게 됩니다. 

그럴 때 집 보고간 사람이 

“연락이 없다” “왜 안 사는지 이유를 모른다”  

로 귀결되면 너무나 답답하실 겁니다. 

터무니 없이 높은 호가, 

비슷한 가격대의 상태가 더 나은 다른 매물, 다른 단지 등 

매수하지 않는 사유를 말씀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야 매도를 원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 고민에 대해 도움을 주신 나알이 튜터님 감사합니다)

정말 싸고 좋은 매물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너무 사고 싶은데 돈이 부족하다, 

아직 살고 있는 집이 매도가 안되었다 등 

내 상황을 더 부각시키면서, 

곧 거래가 임박한 매력적인 매물임을 인지하도록 

(이미 매도자가 다 메타인지 하시지만) 말씀드렸습니다.   

 

4) 의미없는 과정이라면 서로가 괴롭습니다.

이왕 마음이 불편하다면, 

이 과정이 꼭 해야만 하는 행동임을 상기하면서 

“단지의 선호를 명확히 한다”는 

매물임장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장님과의 예의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한 일이었습니다.

 

 

기회가 없어보이던 지역에서 투자물건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장님과의 대화하는 법, 구축에서 봐야할 것, 신축에서 봐야할 것

단지의 가격에 대한 올바른 판단 등은 

실제 매물을 보는 행위가 아니라면 잘 알기가 어렵습니다. 

꼼꼼한 전화임장으로 어느 정도 

단지의 선호도를 파악 할 수 있지만 

매물임장 없는 매수는 아무리 생각해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저는 이번 주말 매물임장을 위해 매물 예약을 잡았습니다.

투자금이 없는 제가 당장 투자할 수 없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는 투자할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비싼데 나에게 기회를 줄까 생각했던

유일한 상급지 앞마당에서 

제가 투자물건을 털기 시작했을 때, 

앞마당과 매물임장의 중요성을 

피부로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기회는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기에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불편한 선택’ 을 계속 해나갈 것입니다. 

 

오롯이 저만이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만이 느끼는 감정은 아니니 공감과 위로로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매물임장을 앞두신 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랄라B
26.05.14 22:38

피핑님 매물임장이 어려운 점에 대해 많이 공감되네요 그럼에도 계속 꾸준히 하는 모습 많이 감동적입니다. 항상 응원드립니다. 저도 많이 도움되었어요

피커
26.05.14 22:50

너무 공감됩니다, 저도 수없이 했던 과정이지만 아직도 어렵게 느껴지는데 내 입장에서 줄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하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0카이0
26.05.14 22:55

핑님 정말 공감가는 말씀들이 많네요!! 내 입장에서 줄 수 있는 것들이 있는지 다시 한번 파악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닷! 함께 힘내봐요옹!!!!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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