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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들 때 적용해볼 기준 2가지 [부총]

26.05.16 (수정됨)

 

안녕하세요 부총입니다.

월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다보면 가족, 유리공, 투자, 월부생활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마음이 부대끼는 순간들이 필연적으로 옵니다.

 

‘이게 맞나?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이렇게 이리저리 치이면서도 계속 하는 게 맞나?’

‘이렇게 힘든데도 이걸 왜 계속하고 있을까?’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이런 순간들을 맞이한 여러분들은 제대로 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그저 되는대로 대충 하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고민의 순간들이 찾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의 한계를 깨부수기 위해 도전하는 이들에게 찾아오는 상패와 같은 고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도 5년 차 월부생활을 해오는 과정에서 위와 같은 고민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내 안의 그 질문들을 그저 흘려보내기보다는 그들과 직면했습니다.

그리고 내 안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제가 실제로 적용하고 있는 두 가지 기준을 말씀드려 보려 합니다.

 

기준1: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

기준2: 지속가능한가?

 


 1. 기준1: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모든 것의 제 1 기준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여야 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체감하는 효익을 가져다주지 않는 것들은 힘든 순간과 맞닥뜨렸을 때 계속해나가기 어렵습니다.

 

남을 배려하고 나누는 이타 또한, 한꺼풀 더 벗겨 그 안으로 들어가면 ‘남을 위하는 행위가 나에게 충만감을 준다’라는 ‘나로 향하는 목적’이 명확해야만 중심을 단단히 잡을 수 있습니다. 나눔에 있어 현타가 온다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이 나누는 행위들이 충만감으로 돌아오기보다는 나를 소진시키고 있진 않은가?’

‘내가 정말로 원해서 하는 행위인가? 아니면 ’해야 하니까' 혹은 ‘다들 하니까’ 하는 행위인가?'

 

과거 튜터링데이 전날, 제자 분들에게 하나라도 더 좋은 것을 드리기 위해 고민하고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한숨도 못 자고 KTX에 몸을 실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피곤하고 입맛이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정작 제자분들을 만나 튜터링데이를 진행하면서는 저에게 집중하는 제자분들의 눈빛과 그 분들께 하나라도 더 말씀드릴 수 있다는 기쁨에 힘든 줄도 모르고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이렇듯 나눔이 주는 여러 편익들 중 하나인' 자기효능감'은 명확히 ‘저에게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계속 해나갈 수 있습니다.

 

 

성장을 위해 투입하는 과정들이 힘들고, 제대로 아웃풋으로 나오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하신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인풋들이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를 더 나아지게 한다면, 그리고 그렇다는 내적확신이 있다면, 여러분은 제대로 하고 계신 겁니다.

반대로 오늘의 인풋이 나를 나아지게 하기보다는 그저 익숙한 것에 안주해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새로운 것에 도전해볼 순간이 온 겁니다.

그 기준 역시 ‘이 과정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여야 합니다.

 

한편 나에게 도움되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은, 반대로 나의 행복이 전제되지 않은 ‘남에게 향하는 목표’의 힘이 약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 가족을 위해 내가 이렇게나 고생하는데 왜 몰라주지? 힘들다.’

‘왜 내 여자친구는 내가 우리의 미래를 위해 이렇게 고생하는 건 몰라주고 같이 시간 보내자는 얘기만 하는 걸까?’

 

이런 마음의 부대낌들은 전형적으로 ‘남에게 향하는 목표’에서 비롯되는 것들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위해서’ 이 과정들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들은 자신들을 위해 내가 고생하길 바라지 않아요. 지금의 이 과정들은 오롯이 ‘내가 내 의지로’ 선택한 길이고 내 행복을 추구하는 길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래야 계속할 수 있습니다.

 


 2. 기준2: 지속가능한가?

 

기준1을 충족해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행위더라도 지속가능하지 않다면, 목표를 수정/조정할 것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우리의 투자와 성장은 단발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인생 전반에 걸쳐 오래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지속가능함을 논할 때 중요한 요소가 몇 가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건강, 유리공, 직장입니다.

 

 1) 건강

성장을 위해 하루에 3시간만 자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면, ‘이걸 내가 지속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잠이 부족하고 제대로 챙겨먹지 못해 면역력이 약해져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눈이 침침해지는 등 몸에서 경고알람을 보내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하는 과정들을 이어나가고 있다면, ‘5년 뒤 건강을 잃은 뒤에도 지금 내가 얻는 이 인사이트들이 유용할까?’를 생각해보세요. 

물론 단기간 몰입하기 위해 잠시 수면시간을 내려놓거나 컨디션 난조를 감수할 순 있지만, 그런 나날들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 ‘내 이런 생각이 지나친 자만은 아닐까?’라고 한 번쯤 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한 번 잃은 건강을 다시 회복하는 데에는, 건강을 대가로 얻은 효익의 몇 배의 시간, 노력, 금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적정 수면시간을 잘 챙기셔요. 그리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을 조금씩이라도 줄여 보시기 바랍니다.

 

 2) 유리공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계속하고 있다면, 최악을 상정해 보세요. ‘가정을 잃게 되더라도 내 행복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대답이 ‘그럴 수 없다’라면, 가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을 열고 귀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 

그들이라고 여러분의 관심과 시간을 무조건 원하기만 하진 않습니다. 그들 역시 여러분의 행복을 원합니다. 남편이 월부학교 광클에 실패하면, 아내는 ‘가족들을 위해 더 시간을 써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저 사람이 그토록 원하던 거였는데, 마음처럼 안 돼서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안쓰럽다’라는 양가적인 감정이 듭니다. 그리고 그러한 배치되는 감정들 사이에서, 그들 역시 힘이 듭니다. 

그들은 ‘나를 방해하는 사람’이 아닌, 내가 평생에 걸쳐 마음 다해 함께 걸어갈 ‘소중한 동지’입니다.

 

 3) 직장

직장은 소위 ‘고무공’이라며 주어진 업무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근무시간에 월부활동을 하며 ‘시간을 아꼈다’며 좋아하진 않으셨나요? 

직장은 우리의 투자를 지속가능하게 해주는 소중한 종잣돈의 원천입니다.

또한 하루 여덟 시간, 주 40시간, 월 160시간이 넘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 시간들을 겉돌고 적당히 흘려보내고 직장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며 보낸 뒤, 퇴근하고 남은 몇 시간 되지 않는 투자시간을 잘 보낸다고 해서 하루가 밀도있는 하루로 마무리 될까요?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과거 ‘우선순위를 컨트롤한다'는 미명하에 직장업무를 게을리하다가 직장에서 좋지 않은 인사평가를 받고, 직속임원과 경고성 면담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후 직장에서 겪게 된 시간들은 생각보다 가볍지 않았습니다. 삶의 질에 영향이 있을 정도로요. 그리고 다시 회복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습니다.

 

 - 게리 켈러/제이 파파산, [원씽] 중

 

원씽의 한계선을 넘어갈 정도로 고무공을 가벼이 대하지 마셔요. 고무공의 바람이 꺼지는 날, 여러분의 투자생활 역시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세요.

 


 마치며: 결국 누가 ‘나를 더 믿는가'의 게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들이 위 두 가지 기준에 충족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 이제 더 이상 마음 힘들어하지 마셔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릴 겁니다. 그러나 흔들리는 건 ‘사람의 본질’입니다. 즉 여러분이 약해서 흔들리는 게 아니라, ‘사람이기에 당연히’ 흔들리는 겁니다. 

 

다만 그 흔들림에 잠식당하느냐, 아니면 의식적으로 

아니야, 나는 주어진 상황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야!

라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다시금 나아갈 수 있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스스로를 더 믿어주세요. 모든 것의 원천은 스스로를 ‘근거없이’ 믿어주는 힘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것조차 힘든 상황이라면,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세요. ‘나 요즘 정말 힘들어요.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세요’ 라고요. 

 

기준을 세우고 그에 충족한다면 행동하세요.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상황 안에서 내 가용자산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는지를 복기하세요. 

부족한 부분은 원인을 파악한 뒤 다시 하면 그뿐입니다. 

그 과정에서 좌절감, 자괴감 등의 불필요한 감정을 개입시키지 마세요. 

할 수 있는 여러분을 믿으세요.

그 과정에서 동료와 환경의 도움을 받으세요.

 

유독 잘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서로의 조건과 환경이 다르다보니 걸리는 시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너무 힘들면 내려놓는 것도 물론 하나의 선택지입니다. 인생에 하나의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한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 나중에 후회할 선택을 조급하게 내리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사람이 ‘할 수 없다’는 형체없는 자괴감에 빠져 쉽게 포기하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은 없습니다.

 

날씨 좋은 토요일, 각자의 힘든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투자활동을 이어가는 여러분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마음깊이 응원합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잠구르미
26.05.16 08:28

부총님! 지금딱필요한글이네요. 나에게도움이되는가 지속가능한가 계셕 새기면서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해요!!

기린
26.05.16 08:30

부총님 인사이트 넘치는 글 감사합니다 지금 딱 생각해보고 행동해야돨 좋은글 감사합다

잇츠나우
26.05.16 08:31

부총님 감사합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 지속가능한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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