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동·로얄층, 공식보다 먼저 봐야 할 것 [피치업]

26.05.18 (수정됨)

 

 

 

 

안녕하세요. 피치 올리는 피치업입니다.

임장을 다니다 보면 꼭 한 번씩 드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여기서 로얄동이 어디예요? 로얄층은 몇 층부터예요?"

 

그동안 어디선가 보았던 공식들 — 역에서 가까운 동, 전체 층수의 2/3 지점 이상 —

머릿속에 넣고 임장을 나가도 막상 단지 앞에 서면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로얄동·로얄층을 어떻게 파악하면 좋을지 정리해보았습니다.

 


 

| 로얄동에 공식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딱 떨어지는 공식은 없습니다.

단지마다, 생활권마다 기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 단지 옆에  여러 차선의 도로가 있으면 소음 때문에 오히려 뒷동이 선호되고
  • 역 접근성이 중요한 단지는 역과 가까운 앞동이 로얄동이 되기도 합니다.
  • 특정 라인이 저층부터 뻥뷰라면 층수보다 그 라인 자체가 프리미엄이고
  •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진 단지는 시설과 가까운 동이 선호되기도 합니다.

     


 

| 로얄층은요?

 

로얄층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인 참고 기준은 있습니다.

 

  • 전체 층수의 2/3 지점 이상, 탑층 바로 아래까지
  • 앞 건물에 가리지 않고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는 층

     

그런데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앞에 고층 건물이 없는 단지라면 저층만 아니면 사실상 뷰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도 있고,

반대로 동 간격이 좁은 단지는 같은 15층이어도 동 위치에 따라 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결국 로얄층도 "이 단지에서 뷰가 트이는 층이 어디냐" 를 직접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또한 중층까지는 녹음이 잘 보이는 공원뷰인데 

고층부터는 앞에 단지만 보인다면  고층보다 중층이 선호되기도 하고, 

앞이 잘보이는 뻥뷰라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바로 앞에 새로운 아파트가 생기면서 가장 기피하는 라인이 되기도 합니다.

 

 

제일 선호하는 뻥뷰였지만, 바로 앞에 아파트가 들어오면서 뷰가 막히게 된 103동

 

 

 


 

| 그럼 어떻게 파악하나요?

 

 

1. 손품으로 먼저 가설 세우기

 

호갱노노, 실거래가 데이터로 

동별·층별 가격 차이를 먼저 확인합니다.

같은 단지 안에서도 동에 따라 수천만 원씩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그 가격 차이 자체가 시장이 말해주는 로얄동·로얄층의 힌트입니다.

 

2. 부사님께 직접 확인하기

 

손품으로 1차 가설을 세운 뒤, 

반드시 현장에서 또는 전화임장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부사님들은 실수요자의 반응을 

가장 가까이서 매일 보시는 분들입니다.

 

어떤 동이 먼저 빠지는지, 

어떤 층을 사람들이 찾는지 

몸으로 알고 계십니다.

 

만약 물어보기 어려우시면 이렇게 먼저 운을 떼보세요.

 

“사장님, 여기는 0동이 역이랑 가까운 것 같은데 여기가 로얄동인가요? 사람들이 어디 좋아해요?”

 

그러면 이런 답변들이 돌아옵니다.

 

“ 맞아, 여기는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0동을 제일 먼저 찾아”

“ 아니 거기보다는 초등학교 가까운 여기동을 더 좋아해. 단지 나가면 바로 이어지는 곳이야”

“거긴 지대가 낮아서 별로야.  0동이 지대도 높고, 바로 이쪽으로 나가면 버스정류장을 이용할 수 있어.”

 

이렇게 내 생각을 먼저 얹어서 물어보면 대화가 자연스럽게 열립니다.

 

틀려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 과정에서 내가 몰랐던 수요 포인트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단지마다 수요 포인트가 모이다 보면, 

해당 생활권 전체의 수요가 더 뾰족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정보가  결국 임장지 전체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선명한 앞마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로얄동·로얄층 파악은 

단순히 "몇 동이 비싸냐"를 확인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공식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은 

그 단지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지, 그 생활권이 어떤 수요를 품고 있는지입니다.

 

그게 보이려면 직접 움직여야 합니다.

 

호갱노노/아실등 데이터를 보면서 동별 실거래가를 비교하고, 

단지에 발을 들여 뷰와 구조를 눈으로 확인하고, 

부사님께 확인하며  그 생활권의 수요를 귀로 듣는 것.

 

이 세 가지가 맞물릴 때 "왜 이 동이, 왜 이 층이 로얄인가"가 

비로소 자신의 언어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댓글

젠하v
26.05.17 23:32

손품으로 미리 가설을 세우고 부사님께 검증하기!! 로얄동/층을 질문하면서도 수요층을 파악해볼 수 있겠어요ㅎㅎ 감사합니다 피치님💛

방울모자
26.05.17 23:48

손품으로 가설 세우기 그리고 사장님께 확인하기! RR 파악 너무 중요합니다.... 감사해요 피치님!

신나는시간1
26.05.17 23:50

와......피치님.........진짜 엄청나요!!!!!!!! 정말 중요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지다진짜...상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