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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은 나를 인정할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feat. 유리공에게 전하는 진심)

26.05.18

 

안녕하세요, 항상 나누고 성장하는 투자자 에버그로우 입니다

월부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하고 있는 요즘 

저는 문득 멈춰 서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투자라는 길에 들어서고 나서 제 시계는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르게 흘러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빠른 속도만큼이나 마음 한구석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공허함과 미안함이 쌓여가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고백해 봅니다.

 

'열심'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빈틈

 

강의를 듣고, 과제를 수행하고, 임장 보고서를 쓰며 매일 '어제보다 나은 나'를 꿈꿨습니다. 

직장 업무와 투자를 병행하며 1분 1초를 아껴 쓰는 제 모습이 대견할 때도 있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눈앞의 숫자를 쫓고 지역의 가치를 분석하는 데 몰입한 나머지, 

정작 내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소중한 디테일들을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요.

어머니의 안부 전화에 짧게 대답하고 끊어버린 기억, 결혼준비를 한다고 말하면서 제대로 된게 없는것들, 그리고 무엇보다 내 몸과 마음이 지쳐서 보내는 위험 신호들을 '이 정도는 견뎌야지'라며 무시해왔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열정적으로 살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실상은 소중한 것들을 희생시키며 위태롭게 달리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되었습니다.

 

놓치는 것이 많아도, '그래도 괜찮다'는 위로

 

처음에는 이런 제 모습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하나를 잘하면 다른 하나에서 구멍이 나는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스스로를 다그쳤고,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하는 자책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완벽한 투자자, 완벽한 직장인, 완벽한 동반자가 되고 싶었던 욕심이 오히려 저를 갉아먹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월부에서 만난 많은 멘토님과 동료분들을 보며 배운 것이 있습니다. 

투자는 결국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로봇이 아닌 이상, 모든 것을 완벽하게 챙길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화분이 시들 수도 있고, 집안일이 쌓일 수도 있으며, 계획했던 루틴을 하루 이틀 건너뛸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중심을 잡고 나아가는 의지입니다

 

오늘 내가 놓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자책하기보다,

 내가 지금 그만큼 무언가에 진심을 다하고 있음을 인정해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이 한마디가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커다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의 가장 소중한 투자, 그리고 '유리공'을 향한 다짐

이 긴 여정 속에서 제가 가장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은 바로 유리공입니다. 

제가 투자의 가치를 배우고 미래를 설계하는 동안, 유리공은 묵묵히 제 곁을 지키며 

저의 모든 감정을 받아내 주었습니다.(요즘 조금 많이 혼나고 있습니다ㅎㅎ)

 

매임을 한다는 핑계로 거의 하루종일 연락을 못하고, 바쁘다는 이유로 유리공의 사소한 고민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내가 힘든상황만 얘기를 하고 못했던 제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세상의 모든 부를 다 가진다 해도, 내 곁에서 함께 웃어줄 이 사람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 성공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오늘 이 글을 빌려 다짐하려 합니다. 조금더 세심하게 신경쓰겠습니다.

유리공이 말하기전에 미리 행동하겠습니다!

더 많이 표현하고, 더 세심하게 챙기며, 우리가 함께 꿈꾸는 미래가 오기 전에도 

'지금 이 순간'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리공, 늘 곁에 있어 줘서 고맙고 앞으로는 내가 더 잘 챙길게요.

 

글을 마치며

우리는 모두 더 나은 삶을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그 '나은 삶' 안에는 우리 자신에 대한 관대함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온기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지금 완벽하지 못한 본인의 모습 때문에 괴로워하고 계신가요? 괜찮습니다. 

그 빈틈이 있어야 비로소 타인의 아픔을 이해할 여유가 생기고, 소중한 사람의 손을 잡을 공간도 생기는 법이니까요. 오늘 하루는 스스로를 꽉 안아주며 말해줍시다. "고생했어, 조금 놓쳤어도 넌 충분히 빛나고 있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댓글

쿼카엉니
26.05.18 22:52

조금 부족해도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셀프 토닥토닥 할수있도록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우님💛

행복한썬지
26.05.18 23:00

유리공을 잘 챙기면서 투자자로써의 길을 나아가는것...! 밸런스유지가 중요한거같아요 그로우님 감사합니다 :) 💛

배당받는도비
26.05.18 23:14

정말 많이 공감하면서 읽어 내려갔던 것 같아요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다시 중심을 잡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로우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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