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525125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한 뒤 급락장이 이어지며 미수거래 투자자들의 반대매매가 급증
미수거래 반대매매 급증
코스피 8000선 직후 급락 영향
레버리지 투자 부담 확대
코스피 극심한 변동성
삼성 노사 잠정 합의 소식과 함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식들이 10% 이상 회복하면서, 한때 7000피 가까이 밀렸던 코스피가 다시 7800피에서 출발했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8000피을 돌파했다가 급락하고, 다시 급반등하는 흐름을 보면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얼마나 큰지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기사에서 눈에 들어온 부분은 단순히 코스피가 빠졌다는 것이 아니라, 미수거래로 인해 하루 만에 1500억원에 가까운 반대매매가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자산을 키우는 방식에는 수익 자체를 늘리는 방법과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적은 투자금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주 활용되는 방식이 레버리지입니다. 주식 시장에서 미수거래는 대표적인 레버리지 방식입니다. 예수금이 충분하지 않아도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더 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하면 외상으로 주식을 산 뒤, 정해진 기간 안에 갚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이 구조가 짧은 시간 안에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만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상승을 예상하고 미수거래를 했는데 주가가 급락하면 증거금이 부족해지고, 이를 채우지 못하면 보유 주식이 강제로 현금 청산됩니다. 미수거래가 무서운 이유는 가치 있는 주식이라도 일시적인 조정 구간에서 강제로 팔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장기적으로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상환 기간이 짧아 버틸 시간이 없습니다. 미수거래는 투자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과 변동성을 함께 감당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이 지점에서 부동산 레버리지와 차이가 있습니다. 부동산은 주식보다 가격 변동이 비교적 느리고, 실존 가치와 거주 가치가 있습니다. 또 전월세라는 임대 구조를 통해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세는 부족한 투자금을 무이자에 가까운 형태로 조달할 수 있고, 월세는 대출 이자보다 높은 임대수익을 만들 수 있다면 명의를 보유하면서 현금 흐름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부동산 레버리지에도 위험은 있습니다. 전세가 하락, 공실, 금리 상승, 역전세, 매도 지연 같은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다만 주식 미수거래처럼 이틀 안에 결과가 나와야 하는 구조와는 다르게, 운영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수거래, 레버리지 ETF, 인버스, 곱버스처럼 상승과 하락에 더 크게 베팅하는 투자 방식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는 수익률을 키워주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손실률도 함께 키웁니다. 중요한 것은 레버리지를 쓰느냐가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레버리지인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상승장에서는 레버리지가 수익을 키워주는 도구처럼 보이지만, 하락장에서는 투자자의 선택권을 빼앗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댓글
다른 분들이 함께 본 인기🏅칼럼